오도니안님의 대화: 1. 아마 그 남자는 동성애자였을 거에요. 하지만 그걸 숨기기 위해 샘에게 형이라고 말했을 거고, 샘이 인사를 건네는 순간 그 동성애인은 자기를 형이라고 소개한 걸 알게 되었을 테니 씁쓸했겠죠. 샘이 거래하는 백인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동성애에 적대적이다 보니 떳떳하게 그것을 밝히지 못했던 거겠지요. 상당히 씁쓸한 상황이었을 거 같아요.
2. 이 부분은 저도 확실하지는 않은데요, 상상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샘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백인 남성들인데 샘은 그들과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죠. 하지만 거래에 도움이 되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처럼 일종의 연기를 하는 거에요. 남부 사투리를 쓰고 차림새도 전형적인 그들처럼 보이게 하는 등요. 그러니까 그 남성도 그런 맥락에서 당신을 믿는다고 얘기한 거라고 저자는 생각한 것 같습니다. 비슷한 부류니까 믿는다고 하는, 차별과 배제를 전제로 한 신뢰인 것이죠. 그래서 그런 일이 불편하지 않냐고 샘에게 물었던 것이고, 샘은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평가를 하기보다는 그들의 가치관과 행동의 원인이 되는 사회와 정치의 구조적 요건들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는 뜻으로 답변한 것 같습니다.
@오도니안 와아.. 쏙 이해되었습니다.. 1번은 정말 잘 몰랐고,, 2번은 에세이의 중심축에 대한 사례였는데 맥락을 놓친것 같네요.... 저도 샘이라는 인물이 좋았습니다. 그들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척할 수 있는 이유가 매우 적절하기도 하기요.. 상세하게 답해 주셔서 갑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