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세이더스의 요구는 공기가 정말로 신선한 미네소타에서는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공조 업계는 정치적인 이유로, 그리고 사리사욕을 초월한 이유로 '신선한 공기'라는 용어를 거부했다. 1900년대 초 8월 어느 날 맨해튼과 시카고의 공기는 실제로 얼마나 '신선'했을까? 별로 신선하지 않았다. 보도에는 쓰레기가 흘러넘쳤고, 공장의 스모그가 공기 중을 떠돌았으며 (소음은 물론) 배기가스에 와 배설물 냄새가 거리 전체를 뒤덮었다. 다음 반세기 동안 도시의 공기 질은 산업화의 진행으로 더욱 나빠지기만 했고, 그러다 1952년 런던의 강한 유독성 스모그로 인해 일주일 새 거의 1만 2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였다. 공조 업계에 따르면 '탁 트여 있고 신선하다'라는 실외 공기의 개념은 우리가 실내와 실외 공간을 임의로 어떻게 분리하는지를 보여줄 뿐이었다. 닫힌 창문은 우리를 세상과 분리할 뿐이었다. 그리고 공기는 우리가 만든만큼만 신선했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0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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