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어떤 몸이든 적응한다는 것이다. 적응은 진화적이거나 영구적이지 않고, 계절적이며 일시적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장_프레온의 시대 <4. 더위와 인종 차별의 역학>,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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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연해님의 대화: 올려주신 영상 잘 봤습니다(제 기준에서는 속도가 빨라 0.8배속으로 봤어요). 충격적인 내용이 정말 많네요. 납 노출이 뇌의 이상과 건강상의 문제, 죽음을 동반하는 것에 더해 반사회적, 폭력적인 행동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대목에서도 놀랐습니다.
모임 초반에 YG님이 올려주셨던 이미지(CFC가 성층권의 오존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한)도 영상에 등장해서 이해가 더 쏙쏙 됐습니다(반갑기도 했고요). 책에서는 그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라고 했는데, 영상에서는 (도르래) 장치를 사용하던 중에 밧줄에 걸려 질식사했다고 설명하네요.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특히 사회적으로 저명한 가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 심한 낙인이 찍히고 그 행동은 거의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쪽 결론이 아닐까 싶고... 뭐라 단정짓기 참 어려운 사람이네요.
제가 어디서 미즐리 이야기를 봤었나 했더니 이 책에서였나봐요. 제 인생책이고 좀 오래된 벽돌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연휘발유 중심으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런지 미즐리가 꽤 악당처럼 느껴졌어요. 미즐리의 죽음도 도르레 줄에 걸려 사고사로 죽었다는 버전으로 나오는데 권선징악처럼 느껴질 정도였죠.
그런데 일인분의 안락함은 미즐리에 대해 꽤 동정적인 듯 하네요. 기괴한 사고사보다 나름 작별인사도 하고 난 후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하니 더 품위가 있어 보이구요. 퀴즈쇼 장면에 대한 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유해성 주장을 박해하려 했던 유연휘발유 이슈에 비해 프레온의 유해성은 나중에 밝혀져 미즐리한테 도의적 책임이 적은 편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미즐리는 유연휘발유의 무해성을 주장할 때 자신이 하는 말들을 믿었을까요? 아니면 자신과 자신이 직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인생이 이름모를 다수의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을까요? 미즐리가 아닌 다른 엔지니어가 그의 입장에 처해 있었다면 그들 중 몇프로 정도가 미즐리와 같은 선택을 하고 몇프로가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전 이런 것들이 궁금하지만 짐작밖에는 할 수 없네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개역판21세기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개역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개역판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의 새로운 지식을 반영하고 이전의 번역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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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우리가 해롭다고 여기는 독성 효과들이 우리의 잔인한 현재가 아닌 과거가 되도록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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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오도니안님의 대화: 제가 어디서 미즐리 이야기를 봤었나 했더니 이 책에서였나봐요. 제 인생책이고 좀 오래된 벽돌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연휘발유 중심으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런지 미즐리가 꽤 악당처럼 느껴졌어요. 미즐리의 죽음도 도르레 줄에 걸려 사고사로 죽었다는 버전으로 나오는데 권선징악처럼 느껴질 정도였죠.
그런데 일인분의 안락함은 미즐리에 대해 꽤 동정적인 듯 하네요. 기괴한 사고사보다 나름 작별인사도 하고 난 후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하니 더 품위가 있어 보이구요. 퀴즈쇼 장면에 대한 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유해성 주장을 박해하려 했던 유연휘발유 이슈에 비해 프레온의 유해성은 나중에 밝혀져 미즐리한테 도의적 책임이 적은 편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미즐리는 유연휘발유의 무해성을 주장할 때 자신이 하는 말들을 믿었을까요? 아니면 자신과 자신이 직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인생이 이름모를 다수의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을까요? 미즐리가 아닌 다른 엔지니어가 그의 입장에 처해 있었다면 그들 중 몇프로 정도가 미즐리와 같은 선택을 하고 몇프로가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전 이런 것들이 궁금하지만 짐작밖에는 할 수 없네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빌 브라이슨은 여행기는 『나를 부르는 숲』(동아일보사) 그리고 논픽션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최고인 듯해요. 『나를 부르는 숲』은 46세 때,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52세 때 펴낸 책들이네요. :)
나를 부르는 숲 - 개역판"세계에서 가장 유러머스한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작. 세계에서 가장 길며, 수많 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한 저자의 고군분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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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8월 14일 목요일과 내일 8월 15일 광복절에는 2부 4장 '더위와 인종 차별'과 2부 5장 '이동식, 가정식 에어컨의 부상'을 읽습니다. 광복절 연휴라서 일부러 분량도 적게 할당했답니다. :)
2부 4장에서는 에어컨과 우생학의 관계를 놓고서 저자가 얘기하고 있어요. 앞에서 언급된 책 가운데(또 국내에서 많은 독자가 찾았던)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연상되는 장입니다.
2부 5장에서는 자동차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미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다루는 장이랍니다. 5장도 독자에 따라서 토론거리가 많은 장입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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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YG님의 대화: 오늘 8월 14일 목요일과 내일 8월 15일 광복절에는 2부 4장 '더위와 인종 차별'과 2부 5장 '이동식, 가정식 에어컨의 부상'을 읽습니다. 광복절 연휴라서 일부러 분량도 적게 할당했답니다. :)
2부 4장에서는 에어컨과 우생학의 관계를 놓고서 저자가 얘기하고 있어요. 앞에서 언급된 책 가운데(또 국내에서 많은 독자가 찾았던)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연상되는 장입니다.
2부 5장에서는 자동차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미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다루는 장이랍니다. 5장도 독자에 따라서 토론거리가 많은 장입니다.
내일 읽을 2부 5장에서 미국 남부 지역이 에어컨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옵니다. 미국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남부 주의 기후(아열대성 기후)를 정리해 봤어요.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주는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주입니다.)
- 거의 주 전체가 아열대 기후인 곳들
루이지애나 (Louisiana)
앨라배마 (Alabama)
조지아 (Georgia)
사우스캐롤라이나 (South Carolina)
플로리다 (Florida): 플로리다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이며, 남쪽 끝은 열대 기후(사바나).
- 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곳들
노스캐롤라이나 (North Carolina)
버지니아 (Virginia)
테네시 (Tennessee)
미시시피 (Mississippi)
아칸소 (Arkansas)
켄터키 (Kentucky)
텍사스 (Texas): 주로 동부와 남동부 지역이 해당. 서부는 건조 기후.
오클라호마 (Oklahoma): 동남부 지역이 해당.
- 주 일부 지역이 아열대 기후인 곳들
(이 주들은 북쪽에 위치하지만, 남쪽 지역은 아열대 기후의 영향을 받음)
미주리 (Missouri): 남동부 지역
메릴랜드 (Maryland): 동부와 남부 지역
델라웨어 (Delaware)
일리노이 (Illinois): 남쪽 끝 지역
웨스트버지니아 (West Virginia): 저지대 지역
YG
YG님의 대화: 내일 읽을 2부 5장에서 미국 남부 지역이 에어컨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옵니다. 미국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남부 주의 기후(아열대성 기후)를 정리해 봤어요.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주는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주입니다.)
- 거의 주 전체가 아열대 기후인 곳들
루이지애나 (Louisiana)
앨라배마 (Alabama)
조지아 (Georgia)
사우스캐롤라이나 (South Carolina)
플로리다 (Florida): 플로리다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이며, 남쪽 끝은 열대 기후(사바나).
- 주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곳들
노스캐롤라이나 (North Carolina)
버지니아 (Virginia)
테네시 (Tennessee)
미시시피 (Mississippi)
아칸소 (Arkansas)
켄터키 (Kentucky)
텍사스 (Texas): 주로 동부와 남동부 지역이 해당. 서부는 건조 기후.
오클라호마 (Oklahoma): 동남부 지역이 해당.
- 주 일부 지역이 아열대 기후인 곳들
(이 주들은 북쪽에 위치하지만, 남쪽 지역은 아열대 기후의 영향을 받음)
미주리 (Missouri): 남동부 지역
메릴랜드 (Maryland): 동부와 남부 지역
델라웨어 (Delaware)
일리노이 (Illinois): 남쪽 끝 지역
웨스트버지니아 (West Virginia): 저지대 지역
참고로 두 번째 그룹 위도는 남한과 비슷해요. 북위 33도에서 38도 사이. 그런데도 아열대 기후인 것은 멕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연중 습하고 따뜻한 남동풍 때문입니다.
오도니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29626
또한 이 수석은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우선 오늘 2035년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올해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감축목표를 설정하다 보면 얼마만큼의 압박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무작정 전기요금을 올린다, 내린다가 아니고 온실가스 목표를 추구하다보면 그런 압력이 생길 수 있으니 이를 잘 살피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요금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높여갈수록 전기요금의 압박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도 취약계층의 압박을 잘 살피고 바로 전가되는 건 잘 봐서 해야 한다고 했다"며 "세계적인 선진국이 가는 방향을 볼 때 온실가스 감축을 회피할 수는 없고, 재생에너지를 빨리 늘려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ESS 같은 기술 점검이나 에너지고속도로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당장 전기요금을 올린다, 안 올린다, 언제 올린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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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오도니안님의 대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29626
또한 이 수석은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우선 오늘 2035년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올해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감축목표를 설정하다 보면 얼마만큼의 압박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무작정 전기요금을 올린다, 내린다가 아니고 온실가스 목표를 추구하다보면 그런 압력이 생길 수 있으니 이를 잘 살피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요금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높여갈수록 전기요금의 압박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도 취약계층의 압박을 잘 살피고 바로 전가되는 건 잘 봐서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