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님의 대화: 올려주신 영상 잘 봤습니다(제 기준에서는 속도가 빨라 0.8배속으로 봤어요). 충격적인 내용이 정말 많네요. 납 노출이 뇌의 이상과 건강상의 문제, 죽음을 동반하는 것에 더해 반사회적, 폭력적인 행동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대목에서도 놀랐습니다.
모임 초반에 YG님이 올려주셨던 이미지(CFC가 성층권의 오존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한)도 영상에 등장해서 이해가 더 쏙쏙 됐습니다(반갑기도 했고요). 책에서는 그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라고 했는데, 영상에서는 (도르래) 장치를 사용하던 중에 밧줄에 걸려 질식사했다고 설명하네요.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특히 사회적으로 저명한 가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 심한 낙인이 찍히고 그 행동은 거의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쪽 결론이 아닐까 싶고... 뭐라 단정짓기 참 어려운 사람이네요.
네. 책과 다른 내용이 찾아보면 여러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특정한 사실로 확정되었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책의 저자는 그 중에서 자기가 맞다 싶은 것을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그대로 책에 넣어서 오해를 살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책의 중후반에 나오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 자유를 그렇게 부르 짖었던 사람인데, 흑인 노예의 이빨로 자신의 틀니를 만들었다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 부분입니다. 흑인 노예의 이빨을 구매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틀니에 사용되었는지는 확실치가 않거든요. 기록에도 자신의 치과의사를 위해 구매했다고 되어있구요. 물론 정황상 저자의 주장이 가능성이 높지만, 당시 노예들이 자신의 이빨을 돈 주고 거래했다는 것은 일반적(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는..)이라는 주장도 있구요. 워싱턴이 사용했던 틀니의 대부분은 하마의 상아나 동물의 이빨이나 뼈 등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젊어서 치아로 고생해서 대통령 취임식때는 1개의 치아만 남았다던 워싱턴이었으니...
아무튼 대통령 취임식 당시 흑인 노예 300명을 소유했던 사람이 자유를 부르짖었다는 것이 굉장이 모순적이고 위선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 볼 부분인 것 같아요. 그 당시 사회 상황과 공유된 가치관 등을 감안해서 해석해야 할 필요도 있겠다 싶습니다. 심지어 성경에서 언급된 여성의 지위 문제, 노예문제 등을 지금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