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보기에는 인간이 만든 특정 화학물질이 오존 구멍의 원인이 아니라고 믿는 것이 훨씬 더 끔찍하다. 그것은 우리가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인간이 그 원인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기후 회의론자들에게: 세상이 여기 머무는 이들에게 닥치는 대로 맹렬한 힘을 행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막을 힘이 없다고 생각하면 잠이 안 오지 않는가? 이것이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쁜 운명 아닌가? 사실에 대한 부정보다 훨씬 더 큰 심리적인 폭력, 즉 허무주의와 함께 사는 것이 가능한가?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부 9장. 자외선 지옥으로 가는 어떤 구멍에 관한 논쟁,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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