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8,9,10장 정말 후르륵 읽히네요.. 이 책의 진정한 장점입니다.. 반박 불가능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과학계의 논쟁이나, 자기에게 유리한 가설만을 홍보하는 업계, 그리고 TV 매체가 대중에게 주는 영상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은 매체가 너무 많고 말도 안되는 주장 포함 다양한 주장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약하지 않을까 싶구요. 에어로졸 제품만 금지하다가, 남극에서 측정된 오존층의 두께 감소가 몇년동안 오류라 생각되어 공개가 안되었고, 위성이 자동으로 오류로 처리하는 범위의 측정치였다는 것이 답답하면서도 섬짓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년을 허비한 거겠지만 국제사회를 움직일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니 다행이었네요. 변화없는 오존두께를 2차대전후부터 계속 기록하고 있었다니.. 묵묵히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그 힘과 더불어 <냉전>에서 봤듯이 핵무기 경쟁과 체르노빌 사태가 지구절멸의 공포를 준 80년대에 NASA의 보라색 오존층 구멍은 대중의 마음에 공포를 깊이 새겼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버티는 듀폰.. 생산금지까지 가는 드라마가 험난하네요. 지금처럼 인공물로 뒤덮인 지구에서 또 다른 전지구적 위기가 언제 드러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많은 영화와 다큐가 쏟아져도 온난화의 체감은 높아지고 대응은 미온적이고..
동감입니다. 8장만 읽으려고 책을 펼쳤다가 11장까지 후루룩짭짭 읽어버렸어요. 몰입감이 쩌는구만요! 이 책은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네요. 작가가 흡인력 있게 글을 잘 쓰기도 하지만 인식의 폭이 참 넓구나 싶고,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11장은 짧지만 엑기스가 들어있어서 통째로 다 밑줄을 좍좍 치고 싶었어요. 말씀하신 오존 두께 기록 얘기를 읽으니, 아마 그 비슷한 시기부터 하와이 산꼭대기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매일 측정해 그래프로 그렸다는 과학자 얘기도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돌아가셨는데 그후로는 아들이 대를 이어 측정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 그래프 덕분에,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입증되었다지요. 책에서 보았듯 듀폰 같은 기업에 붙어먹는 과학자도 있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직하게 모두의 생명을 위한 길을 걷는 분들도 있으니 감사하네요. 남극에서 목숨을 걸고 극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신 조종사들도 정말 대단했어요…
엇, 저도 이 대목에서 울컥했는데. 목숨을 걸고 소용돌이 속으로... 인류를 위해 목숨을 바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헌신이 아름답기도 하고요.
전 사실 파먼 씨가 연구지원이 삭감될까 봐 발표를 못하고 있었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아팠어요. 당시 파먼은 영국이 연구 프로그램의 예산을 삭감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의 연구는 자주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리자가 해마다 계속해서 오존 두께를 측정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오존 파괴 가설을 알고 있었던 파먼은 “사람들이 언젠가 오존이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할 때를 대비해 이 기록이 필요하다”라고만 말했다.204 파먼이 측정한 것과 같은 수치는 시간에 따라 오존층이 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관리자가 말했다. “오, 당신은 후손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한다는 말씀이로군요. 그런데 후손은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좀 늦었지만 벽돌책 읽기 모임에 참여합니다! 어제부터 부지런히 읽고 있어요. 냉매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대기환경에 끼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클지 몰랐네요. 올려주신 내용들도 넘 유익해서 같이 보면서 재밌게 읽어보겠습니다. :)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이번책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환영합니다. 도롱님:) 프로필 사진이 너무 귀여워요. D-12지만 이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나누면서 차분히 함께 완독해보아요.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국이 가진 혁신의 힘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 CFC를 완전히 없애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것이다. 문제는 그저 진보의 대가일 뿐이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18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문장을 읽으니, ‘탄소 뿜뿜해도 괜찮아, 과학이 다 해결해줄 거야’ 라는 식의 기후위기 대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설국열차>에서처럼 대기권에 에어로졸을 뿌린다든지, 지구에서 못 살면 화성을 테라포밍하자는 허황된 얘기부터 해서, ‘탄소 포집 저장 기술’을 개발하면 된다고도 하던데 저는 이것도 쫌 비현실적인 얘기인 것 같아요. 의견이 갈리나보더라고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11월,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 운동을 벌인 로널드 레이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남편인 마틴 긴즈버그는 미국의 진정한 상징은 흰머리독수리가 아니라 진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1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40년 전 레이건도 지금의 트럼프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데, 그들이 말하는 위대했던 미국은 언제적 미국을 말하는 걸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미국이 위대해지면 미국만 잘 살자는 얘기일까요? 전 세계가 자기들 때문에 고통받아도? 그리고 나선 '난 미국인이라서 천만다행이야.'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싶은 건가요? 그런 문구에 선동되는 사람들의 심리가 알고 싶은 요즘입니다. 흑흑
냉전 초기에 미군은 이 아이디어를 부활시켰다. 핵무기가 오존층을 태워 ‘구멍’을 낼 수 있을까? 소련에 대항해 그 구멍을 무기화할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그러한 무기가 소련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을까? 다행히도 오존 파괴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국 정부는 공상과학 작가들에게 이 질문들을 넘겼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뭐든 무기로 이용해 보려는 미국...
레이건은 백악관 지붕에서 태양열 집열판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반규제와 개인 선택의 자율성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설치했다. (레이건 이전에는 환경주의가 특별히 당파적인 개념이 아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환경보호국을 만든 사람은 공화당원인 리처드 닉슨이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2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폐쇄적인 시스템에서의 CFC는 위험하지 않다는 CFC 업계의 전형적인 거짓말은 점차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세상에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떠한 인간도, 사물도, 나라도 그 자체로 섬이 될 수는 없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전적으로 확신한 레이건 정부는 분명히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321쪽) 닫힌 시스템에 대한 간절한 바람은 고립, 즉 외부와의 단절이라는 환상에 대한 갈망이다. (322쪽)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어제밤에 완독했습니다. 직업이 연구원인지라 내심 확실한 기술적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는 것 같네요. 게다가 저자는 이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고 시종일관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끝까지 노력했는데 그다지 낙관적인 미래가 올 것 같지는 않아 걱정됩니다. 수집한 문장들과 구체적인 생각들은 진도에 맞춰 올리겠습니다.
@밥심 와, 무슨 분야 연구원으로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제일 먼저 완독하셨네요. 고생하셨고, 출장 잘 다녀오십시오. 중간중간 메모와 의견도 남겨주시면서 함께 마무리해요.
항공공학 분야입니다. 쉽게 말해 날아다니는 비행체 연구죠. 온실가스와 오존 파괴의 주범이기도 한.. ㅋㅎ 학부 때 화학은 별로 배우지 않고 동역학, 열역학, 구조역학, 유체역학 따위만 주로 공부했어요, 그러니 화학보단 물리 베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의견 올리겠습니다.
밥심님, 벌써 완독하셨다니! 멋지십니다. 항공공학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계신 것도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곧 있을 출장도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출장지에도 책을 들고 가신다는 말씀이 괜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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