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런 류의 주장을 하는 씽크탱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오도니안

YG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박훈 선생님께서 반은 재미로 여러 기후 위기 책을 네 가지 생성형 AI에게 평가해 보라고 한 결과입니다. 참고하세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변화 데이터북 - 개정판기후위기의 시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최신 기후변화 데이터를 담은 『기후변화 데이터북』은 2021년에 첫 출간되었다. 이후 최신 데이터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기후는 예측치를 넘어 빠르게 변했고,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들은 일제히 더 가파르게 조정되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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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ㅋㅋ 재밌네요. 이런 건 어떻게 판단하는지. 딥러닝만 해도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대략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의 인공지능은 아무리 많은 텍스트로 훈련을 시켰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빌린 책도 다섯 권 안에 끼었다니 빌린 보람이 있네요.

오도니안
재미가 없어서 정독하긴 힘들고 대충 훑어보고 있는데 이런 식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2015년 10월달에 NASA에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1120억톤의 얼음이 증가하고 2003년과 2008년 사이엔 연평균 820억톤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요. 그러면서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건 사기라고 하죠.
이 내용을 챗GPT에 물어보니 그런 논문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다른 추정 결과와 상충이 되어 논란이 있었고, 세부적인 수치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빙하의 감소추세가 명백하다는 것은 합의된 결론이라고 하네요.
챗GPT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와는 별도로, 이런 식의 팩트체크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더 못하겠어요.
제가 대충 보기로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기후위기의 존재와 반하는 듯한 국지적 데이터들만 뽑아 인용하고, 반대되는 데이터는 기후과학자들이 밥벌이하려고 조작한 거라는 식이라서, 반박해 보는 일도 별로 성취감이 없네요.

오도니안
개인 맞춤형 추천 감사합니다 ^^ 책장에 담아둘께요~
밥심
네 추천감사합니다. <킨>을 포함한 버틀러의 소설은 옛날부터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 못 봤네요.
출장 길 가져가는 책 두 권 중 한 권 인증샷입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이번 주는 8월의 벽돌 책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8월 25일 월요일에는 3부 6장 '냉방 중독'과 3부 7장 '느린 폭력'을 읽습니다.
오늘 읽을 부분의 3부 7장에 등장한 롭 닉슨의 '느린 폭력' 개념이 중요해 보여요. 이 책 외에도 기후 위기를 포함한 현대의 위기를 언급하는 여러 책에서 언급되는 개념이거든요. 롭 닉슨의 '느린 폭력'이 등장하는 책은 국내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폭력, 시공을 넘어 널리 확산하는 시간 지체적 파괴, 일반적으로 전혀 폭력으로 간주되지 않는 오랜 시간에 걸쳐 벌어지는 폭력을 '느린 폭력'이라는 표현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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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본문에서 언급된 미국 애니메이션 <South Park>의 에피소드는 2005년 10월 19일에 방송된 시즌 9 에피소드 8 ‘Two Days Before the Day After Tomorrow’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처음 접한 에피소드였는데, 미국에서는 상당히 유명했었나 봅니다. 애니메이션 풀 영상은 인터넷에서 못 찾았고, 내용 등이 자세히 요약된 페이지는 있습니다.

오도니안
이제 보니까 노인의 전쟁 말고 그 시리즈의 3부에 해당하는 <마지막행성>을 읽었었고, 같은 작가의 작품을 몇 편 읽었었네요. 사전 정보 없이 시리즈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우연히 읽게 되었었는데 재미있었어요. 개그 코드가 많았던 것 같아요. <신엔진>이라는 중편 소설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우주에 있는 신들끼리 전쟁을 벌이고 진 신은 잡아다 항성간 우주선의 엔진 동력으로 쓴다는 이상한 이야기...

YG
@오도니안 님과 개그 코드 맞으실 듯해서 추천드린 거예요. 『수확자』는 곳곳에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추천해드렸습니다.

오도니안
감사합니다. 잘 읽어볼께요~

borumis
https://www.southparkstudios.com/episodes/evqh3x/south-park-two-days-before-the-day-after-tomorrow-season-9-ep-8
다들 피해 상태를 해결하거나 사람들을 도울 생각은 안하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 지에만(또는 내 책임은 아니라고 회피하는 데) 전전긍긍
I think this whole thing is really THEIR FAULT.
But... somebody's gonna help the people off their rooftops, right?
That's not important right now, son. What's important is figuring out WHOSE FAULT this is.
We aren't the ones who built a town beneath a giant beaver dam, ok? That's THEIR fault.
.... 이러다 결국 20:30부근에 moment of truth:
We can't spend all our energy placing blame when something bad happens.
He's saying we ALL broke the dam.
aida
우리는 정말로 에어컨에 중독된 것일까, 아니면 에어컨으로 인해 계속되는 일에 중독 된 것일까?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 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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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선사시대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 대신, 공동체 대신, 우리 자신의 지혜 대신 기술에 의존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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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저자가 기이한 기술적아이디어(거울 쏘아 올리기, 오존 총알, 황주입 등)를 열거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파괴적 기술보다는 '고치는 것'이 옮다. 우리는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되는 부분이 컸습니다. 아마도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aida
사실, 많은 미국인이 그러한 얘기를 이해하고 믿었지만, 결국 모두를 위한 장기직 안락과 안정 대신 단기적 안락과 안정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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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그렇다 해도 어쨌든 나는 자동화될 위험이 있는 우리의 나쁜 사고 습관, 우리의 경솔함이 두렵다. 우리는 이 세상의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 대신, 공동체 대신, 우리 자신의 지혜 대신 기술에 의존한다. 이러한 것들은 결코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닌 우리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산물이다. 기술이 우리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을 때, 어떻게 우리를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 계획하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대응이다. 우리는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고 애쓰는 우리의 일상적인 습관들을 세심히 살피고 바꾸려 드는 대신, 우리가 초래한 피해를 말끔히 정리해줄 공정이나 제품에 투자한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6장. 냉방중독,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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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익숙한 습관에 대한 의존과 어디를 가도 가동되는 냉방은 소비자 개인의 습관을 멈추기 어렵거나 때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에어컨 사용을 소비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사회정치적, 역사적 선택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여전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인프라를 우리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6장. 냉방중독,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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