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생각도 듣고 대화하면서 참여하고 싶은데, 현실은 진도 맞춰서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다들 대단하셔요...!! 읽으면서 더 확신이 드는 건, @YG 님께서 추천해주지 않으셨다면, 스스로는 절대 관심 갖지 않았을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기후 문제는 개인적으로 너무 모르고, 관심 없는 주제라서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했는데 정말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관점들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에어컨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편안함'이라는 것이 현대적 신념이 되었다는 저자의 통찰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기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에어컨이 없는 건물이나 집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자는 에어컨으로 인해 잃어버린 모습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더울 때 다들 집 밖에 나와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요.
힘내서 끝까지 진도를 따라 가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함께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Gabr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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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Gabriel님의 대화: 다른 분들 생각도 듣고 대화하면서 참여하고 싶은데, 현실은 진도 맞춰서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다들 대단하셔요...!! 읽으면서 더 확신이 드는 건, @YG 님께서 추천해주지 않으셨다면, 스스로는 절대 관심 갖지 않았을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기후 문제는 개인적으로 너무 모르고, 관심 없는 주제라서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했는데 정말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관점들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에어컨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편안함'이라는 것이 현대적 신념이 되었다는 저자의 통찰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기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에어컨이 없는 건물이나 집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자는 에 어컨으로 인해 잃어버린 모습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더울 때 다들 집 밖에 나와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요.
힘내서 끝까지 진도를 따라 가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함께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스에는 에어컨이 없는 건물이 많군요. 전 왠만한 유럽국가 가정에는 에어컨이 다 있는지 알았어요.

오도니안
“기후변화는 사기극” 트럼프, 5조원짜리 해상 풍력 사업 중단 명령
---------------------------
‘세기의 사기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지론을 내세워 완공을 눈앞에 둔 5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해상 풍력터빈 사업을 멈추라고 명령했다.....
기후변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어왔다. 지난 20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면서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 풍력과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겁박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그가 취임한 이래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각종 세액공제와 보조금, 대출 제도는 잇따라 폐지됐고 관련 사업도 줄줄이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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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오도니안님의 대화: “기후변화는 사기극” 트럼프, 5조원짜리 해상 풍력 사업 중단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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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사기극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지론을 내세워 완공을 눈앞에 둔 5조원대 규모의 초대형 해상 풍력터빈 사업을 멈추라고 명령했다.....
기후변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어왔다. 지난 20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면서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 풍력과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겁박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그가 취임한 이래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각종 세액공제와 보조금, 대출 제도는 잇따라 폐지됐고 관련 사업도 줄줄이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2623
힘을 모아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에 이렇게 대 놓고 훼방을 놓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라니, 과연 기후위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오도니안
오도니안님의 대화: 힘을 모아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에 이렇게 대 놓고 훼방을 놓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라니, 과연 기후위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만약에 기후위기로 인류가 큰 재난을 당한 후 소수가 살아남아 이후에도 역사책이 쓰여진다면.. 일종의 비극을 향해 가는 플롯에 민주주의의 발전도 포함될지 모르겠어요. 만약 대중이 참여하는 보통선거가 아니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도 않았을 거고, 일반 국민들이 유권자로서 궁극적 권한을 행사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예를 들어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독재국가였다면, 적어도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이성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히틀러나 스탈린의 소련이나 마오쩌뚱의 중국처럼 독재 국가 역시 민주주의 국가 이상의 광기를 보여준 적이 많아서 민주주의의 대안 체제들이 더 나을 거라고 확신할 수도 없지만, 인류가 처한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역량을 민주주의 체제가 제공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트럼프를 볼 때마다요.

오도니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인류사 최대 사기극이라는 주제인데 2023년에 출간된 책이네요. 그래프와 도표로 가득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기후 종말론 -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역사적 기록을 범죄 수사기법으로 추적하여 기후 종말론은 인류사 최대 사기극임을 폭로하고 있다. 또 지금의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의 과학적 모순, 사회경제적 피해, 환경적 득실을 사례와 함께 분석하고, 부유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후 종말론이 득세하는 이유를 선진 문명의 자기 혐오증을 자극한 사회병리학적 현상으로 결론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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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YG님의 대화: @연해 @오도니안 @꽃의요정 필요없다는 극소수의 선생님도 계시지만 하루 400IU 정도의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 드시라는 게 다수 의견인 듯해요. 저도 몇 년 전부터 50대 이상 선생님들 생일선물은 비타민 D 보충제로 통일하고 있어요.
자외선은 얼굴 타게 만들고 기미, 주근깨 만드는 건 UBA로 파장이 제일 긴 것. 이건 비타민 D 합성 효과는 없어요. 그것보다 더 위험해서 피부에 더 안 좋은 UVB가 비타민 D를 합성하니 정말 장단이 다 있는 거죠. 자외선 차단제 바르시고 일상활동하면서 햇볕 쬐시는 선에 보충제 먹는 게 최선 같아요. 값도 싸요!!! :)
와,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비타민 D 보충제는 아직이지만) 집을 나섰어요.
참, 이번 주말 제 병렬 독서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YG님도 혹시 이 책의 저자님을 아실까요? (웃음) 저는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요. 정말 엄청나요(표현력의 한계인가...)! 제가 사실 SF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록된 작품 중 제가 아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작품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웠고(얼떨결에 몇 작품은 영업당하고(?) 말았다지요) 각 작품 속 의미를 통찰력 있게 잘 풀어내셔서 철학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SF에 대한 제 편견을 깨는 문장이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SF 미학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의 핵심에는 '경이감'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실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욕망과 과학기술이 데려다 줄 세계를 정교하게 그려 내고, 과연 그것이 최선인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를 상상하게 하는 그런 사고실험의 결과물이 바로 SF여야 합니다."
주말 동안 거의 다 읽어버렸는데, 남은 분량은 천천히 아껴 읽으려고요. 제가 평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머릿속에만 둥둥 띄워놓고 다녔던 몇몇 주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부드럽게 언어화됐어요. 책 표지가 다소 낯간지럽긴 하지만(하하하)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책걸상에서 이미 들었던 터라, 대중교통에서도 당당하게 잘 들고다녀요(초롱초롱한 눈빛이 매력적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하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차근차근 집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망가진 세계를 @YG 님만의 언어로 찬찬히 잘 지켜주세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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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aida님의 대화: ㅎㅎ 금요일에 완독했네요.. 상호대차가 길어야 3주이기도 해서 오늘 갖다주고 <수확자> 읽으려고 가져왔어요. 이 책은 인기인지 예약해서 받았습니당. (누구의 책으로 알게 된 걸까요? <백 년법>, <종이동물원>,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 에 이어 4번째.. 더위에도 읽기 좋은 책들입니당)
다음주도 계속 들어옵니다..~
완독 축하드려요. @aida 님 :) 상호대차 공감합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책 빌릴 때(특히 벽돌책) 기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독점할 수는 없으니 순순히 반납하기는 하지만요(연체는 싫어요, 힝). 더위에도 읽기 좋은 책 목록에 제가 아주 애정하는 책 한 권도 반짝거리네요.
밥심
연해님의 대화: 와,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비타민 D 보충제는 아직이지만) 집을 나섰어요.
참, 이번 주말 제 병렬 독서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YG님도 혹시 이 책의 저자님을 아실까요? (웃음) 저는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요. 정말 엄청나요(표현력의 한계인가...)! 제가 사실 SF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록된 작품 중 제가 아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작품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웠고(얼떨결에 몇 작품은 영업당하고(?) 말았다지요) 각 작품 속 의미를 통찰력 있게 잘 풀어내셔서 철학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SF에 대한 제 편견을 깨는 문장이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SF 미학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의 핵심에는 '경이감'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실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욕망과 과학기술이 데려다 줄 세계를 정교하게 그려 내고, 과연 그것이 최선인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를 상상하게 하는 그런 사고실험의 결과물이 바로 SF여야 합니다."
주말 동안 거의 다 읽어버렸는데, 남은 분량은 천천히 아껴 읽으려고요. 제가 평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머릿속에만 둥둥 띄워놓고 다녔던 몇몇 주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부드럽게 언어화됐어요. 책 표지가 다소 낯간지럽긴 하지만(하하하)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책걸상에서 이미 들었던 터라, 대중교통에서도 당당하게 잘 들고다녀요(초롱초롱한 눈빛이 매력적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하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차근차근 집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망가진 세계를 @YG 님만의 언어로 찬찬히 잘 지켜주세요:)
자칭 sf 소설 좀 읽었다고 자부해왔었는데 당황스럽게도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에 소개된 18편의 작품 중 6편 정도 밖에 안 읽었더라고요. 전 1/4 정도 독서 진도 나간 상태에요. 그나저나 표지에 대한 사연은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
밥심
오도니안님의 대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인류사 최대 사기극이라는 주제인데 2023년에 출간된 책이네요. 그래프와 도표로 가득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쪽의 주장도 읽어보고 싶으신거군요.

오도니안
밥심님의 대화: 다른 쪽의 주장도 읽어보고 싶으신거군요.
네. 챗GPT가 미리 결론을 내려주고 있긴 하지만..
------------------
....
결론적으로, David Craig의 기후 위기 부정 주장은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하고, 동료 검증도 없는 개인적 주장 수준입니다. 과학합의와는 괴리된 형태로 보아야 하며, 이를 “과학적 반론”이 아닌 **과학 부정(denial)**의 전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오도니안
오도니안님의 대화: 네. 챗GPT가 미리 결론을 내려주고 있긴 하지만..
------------------
....
결론적으로, David Craig의 기후 위기 부정 주장은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하고, 동료 검증도 없는 개인적 주장 수준입니다. 과학합의와는 괴리된 형태로 보아야 하며, 이를 “과학적 반론”이 아닌 **과학 부정(denial)**의 전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문제는 이런 류의 주장을 하는 씽크탱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는....

Gabriel
연해님의 대화: 와,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비타민 D 보충제는 아직이지만) 집을 나섰어요.
참, 이번 주말 제 병렬 독서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YG님도 혹시 이 책의 저자님을 아실까요? (웃음) 저는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요. 정말 엄청나요(표현력의 한계인가...)! 제가 사실 SF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록된 작품 중 제가 아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작품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웠고(얼떨결에 몇 작품은 영업당하고(?) 말았다지요) 각 작품 속 의미를 통찰력 있게 잘 풀어내셔서 철학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SF에 대한 제 편견을 깨는 문장이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SF 미학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의 핵심에는 '경이감'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실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욕망과 과학기술이 데려다 줄 세계를 정교하게 그려 내고, 과연 그것이 최선인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를 상상하게 하는 그런 사고실험의 결과물이 바로 SF여야 합니다."
주말 동안 거의 다 읽어버렸는데, 남은 분량은 천천히 아껴 읽으려고요. 제가 평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머릿속에만 둥둥 띄워놓고 다녔던 몇몇 주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부드럽게 언어화됐어요. 책 표지가 다소 낯간지럽긴 하지만(하하하)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책걸상에서 이미 들었던 터라, 대중교통에서도 당당하게 잘 들고다녀요(초롱초롱한 눈빛이 매력적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하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차근차근 집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망가진 세계를 @YG 님만의 언어로 찬찬히 잘 지켜주세요:)
이 책 이북으로도 나올 예정이 있을까요? 보고싶은데 볼 방법이 없어요 ㅠㅠ

YG
연해님의 대화: 와, 이렇게 잘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비타민 D 보충제는 아직이지만) 집을 나섰어요.
참, 이번 주말 제 병렬 독서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YG님도 혹시 이 책의 저자님을 아실까요? (웃음) 저는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요. 정말 엄청나요(표현력의 한계인가...)! 제가 사실 SF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록된 작품 중 제가 아는 작품이 거의 없는데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작품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웠고(얼떨결에 몇 작품은 영업당하고(?) 말았다지요) 각 작품 속 의미를 통찰력 있게 잘 풀어내셔서 철학적인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SF에 대한 제 편견을 깨는 문장이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SF 미학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의 핵심에는 '경이감'이 아니라 정교한 '사고실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욕망과 과학기술이 데려다 줄 세계를 정교하게 그려 내고, 과연 그것이 최선인지 혹시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를 상상하게 하는 그런 사고실험의 결과물이 바로 SF여야 합니다."
주말 동안 거의 다 읽어버렸는데, 남은 분량은 천천히 아껴 읽으려고요. 제가 평소, 이렇다 할 대안 없이 머릿속에만 둥둥 띄워놓고 다녔던 몇몇 주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부드럽게 언어화됐어요. 책 표지가 다소 낯간지럽긴 하지만(하하하)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책걸상에서 이미 들었던 터라, 대중교통에서도 당당하게 잘 들고다녀요(초롱초롱한 눈빛이 매력적입니다). 오래오래 간직하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차근차근 집필해주셨으면 하는 소망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망가진 세계를 @YG 님만의 언어로 찬찬히 잘 지켜주세요:)
@연해 님, 와! 즐겁게 읽고 계셔서 저자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일 반가운 감상이 연해 님께서 남겨주신 이런 감상이랍니다. :)
표지는 부담스럽다는 평부터 뜻밖에 YG 책스럽지 않고 좋다는 반응까지. 아주 다양한 반응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읽고서 어떤 SF에 영업당하셨는지도 살짝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참, 이번 달에 이 책 읽고서 토론하시는 모임이 있더라고요. 저도 저자로서 호기심에 놀러가 봤답니다.
https://www.gmeum.com/meet/2851

YG
Gabriel님의 대화: 이 책 이북으로도 나올 예정 이 있을까요? 보고싶은데 볼 방법이 없어요 ㅠㅠ
@Gabriel 님, 제가 출판사에 한 번 문의해 볼게요. 그런데 이 책을 펴내는 출판사는 이북 제작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같네요;

YG
밥심님의 대화: 자칭 sf 소설 좀 읽었다고 자부해왔었는데 당황스럽게도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에 소개된 18편의 작품 중 6편 정도 밖에 안 읽었더라고요. 전 1/4 정도 독서 진도 나간 상태에요. 그나저나 표지에 대한 사연은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
@밥심 님, 읽으신 여섯 편이 어떤 책들인지 궁금합니다! 표지는, 조금 무난한 표지(들)와 지금의 파격적인 표지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아주 많았는데, 결국 편집자 선생님께서 파격으로 가보자, 이렇게 제안하셔서 이렇게 결정이 되었답니다. 제 책이 항상 표지에 (아주 적은) 호와 (아주 많은) 불호가 있었는데 이번 책은 책 내용은 기사로 안 나오고 표지가 기사로 나오는 경험도 했어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1420

YG
오도니안님의 대화: 네. 챗GPT가 미리 결론을 내려주고 있긴 하지만..
------------------
....
결론적으로, David Craig의 기후 위기 부정 주장은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하고, 동료 검증도 없는 개인적 주장 수준입니다. 과학합의와는 괴리된 형태로 보아야 하며, 이를 “과학적 반론”이 아닌 **과학 부정(denial)**의 전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박훈 선생님께서 반은 재미로 여러 기후 위기 책을 네 가지 생성형 AI에게 평가해 보라고 한 결과입니다. 참고하세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변화 데이터북 - 개정판기후위기의 시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최신 기후변화 데이터를 담은 『기후변화 데이터북』은 2021년에 첫 출간되었다. 이후 최신 데이터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기후는 예측치를 넘어 빠르게 변했고,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들은 일제히 더 가파르게 조정되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책장 바로가기

오도니안
YG님의 대화: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박훈 선생님께서 반은 재미로 여러 기후 위기 책을 네 가지 생성형 AI에게 평가해 보라고 한 결과입니다. 참고하세요!
ㅋㅋ 재밌네요. 이런 건 어떻게 판단하는지. 딥러닝만 해도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대략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의 인공지능은 아무리 많은 텍스트로 훈련을 시켰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빌린 책도 다섯 권 안에 끼었다니 빌린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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