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눈물이 쏟아지게 아름다운 언어들로 '이브 생 로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사실 모든 게 짧은 글인데도 빠르게 넘기질 못하고 있어요. 이런 게 진심이 담긴 글이라고 하는 걸까요?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6.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D-29

봄엔

봄엔
내가 너를 피신시킨 거야. 묘지가 주는 익명의 냉기로부터, 또 몽파르나스 묘지의 사르트르와 뒤마 사이에서 너를 찾을 호기심 어린 눈들로부터.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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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 기억나? 우리가 처음 만난 1958년을 되새길 때마다, 나는 지조를 목숨처럼 여기던 나로 하여금 8년 동안 이어온 베르나르5와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그 불가항력에 대해 자문해보곤 해. 마음의 불가항력 말이야. 그래, 그 모든 게 빠르게 지나가버렸어.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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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언제가 들었던, '사랑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 어서 불가항력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GoHo
영감을 기다리는 평화로운 천재라는 것을 나는 믿지 않아. 진짜들은 순교자에 가깝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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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부재한다는 것, 그건 나눌 수 없다는 뜻이겠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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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능소화와 푸른 멀구슬나무, 붉은 히비스커스, 주황색 군자란, 진주모빛 수련. 이런 것들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곤 했어.



GoHo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출발한 파리행 비행기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이야. 나는 통곡할 수밖에. 더는 또 다른 6월 1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는데.
2009년 6월 1일..
https://naver.me/5eOflQUc
GoHo
“행동하지 않는 믿음을 진실한 믿음이라 할 수 있는가?” 믿음에 관해 라신은 통찰력 있는 말을 했지만, 너는 눈을 감는 쪽을 택했기에 그 진실이 너를 괴롭히진 못했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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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마들렌 비오네의 끝내주는 전시회에 다녀왔어. 너 역시 늘 그녀를 좋아했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그녀를 잘못 알고 있었지. 사진들, 특히나 요새 사진들로는 그 모습을 다 담지 못해. 얼마나 현대적이고, 얼마나 훌륭한 재단의 장인이었는지!
[코코 샤넬의 패션 라이벌 마들렌 비오네]
https://naver.me/xRhhQfR1
GoHo
“ 바라건대, 이 글이 너의 재능, 너의 취향, 너의 명민함, 너의 다정함, 너의 부드러움, 너의 힘, 너의 용기, 너의 순수함, 너의 아름다움, 너의 시선, 너의 청렴함, 너의 정직성, 너의 고집과 욕구를 보여주기를. 너를 걸을 수 없게 했던 그 ‘거인의 날개’를.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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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단지 오랜 연인을 잃은 뒤 빈집에 남은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옮긴이의 말,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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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네 역할 역시 너와 아주 잘 어울렸어. 너는 죽음의 연인이 되고자 했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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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 네 눈을 감겨줄 사람은 바로 나라고, 너는 거듭 말했어. 그 상투적인 표현을 너는 참 좋아했지. 그래, 내가 네 눈을 감겨주었어. 그땐 네 눈을 닫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 눈이 자꾸 다시 열렸거든.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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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그 한 벌 한 벌에 양성성을 향한 걸음이 깃들어 있었어. 그저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 만으로, 여성들은 자신들의 여성성을 발전시키는 한편 에로티즘이라는 걸림돌을 치워버렸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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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는 여자 아이돌과, 반대로 한여름에도 긴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 아이돌들의 무대가 떠올라요. '남성'을 표방하면 할 수록 권력에 가까워지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꼬리별
그나저나 <언와인드> 시리즈가 너무 재밌어서...큰일이네요. 다음주에 한강 작가님 책도 읽어야 하는데 😂

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임신 중지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어 벌어진 <하트랜드 전쟁>. 소득 없는 싸움을 되풀이하던 양 진영은 <언와인드>라는 기묘한 합의에 도달한다. 임신 중지를 금지하는 대신, 부모가 원할 경우 13세부터 18세 사이의 자녀를 <소급적으로> 중절할 수 있다는 법안이다. 이 제도는 언와인드가 되더라도 자녀의 장기가 다른 사람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궤변을 늘어놓으며 부모들의 선택을 합리화한다.

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임신 중지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어 벌어진 <하트랜드 전쟁>. 소득 없는 싸움을 되풀이하던 양 진영은 <언와인드>라는 기묘한 합의에 도달한다. 임신 중지를 금지하는 대신, 부모가 원할 경우 13세부터 18세 사이의 자녀를 <소급적으로> 중절할 수 있다는 법안이다. 이 제도는 언와인드가 되더라도 자녀의 장기가 다른 사람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궤변을 늘어놓으며 부모들의 선택을 합리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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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ㅎㅎ
저는 <수확자> 시리즈 정말 넉 놓고 읽었는데요..ㅎ
영화로 제작된다는 기사를 봤는데.. 제작하고 있는지..
정말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요..
이번 시리즈는 어떤지..
묵직한 주제 같은데 잔인하지는 않나요?
<수확자> 생각하면 발을 딛고 싶은데.. 바빠지는 시기라..
암튼.. 다음주에는 헤어나오시길 바래요~ㅎ

수확자 시리즈 세트 - 전3권 -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슈퍼컴퓨터가 통제하는 죽음이 사라진 완벽한 미래, 컴퓨터의 통제를 받지 않는 건 인구 조절을 위해 생명을 끝낼 임무를 맡은 <수확자>들뿐. 의미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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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1권 <언와인드>가 흡인력이 엄청나서 딱 1권만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출간을 좀 급하게 했는지 오탈자가 종종 보여서 아직은 사지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오늘 나의 이브 다 읽고 노랑무늬영원 계획표도 올릴 겁니다,, 꼭이요

꼬리별
그보다 더 너에게서 멀어질 수가 없었거든.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김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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