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굳이 번역하면 문해력이지만, '문'에만 한정해서 이해하고 있지는 않아요. 미디어 리터러시 등으로도 사용하니까요. 저는 보통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 혹은 역량이라는 뜻으로 풀어서 쓰고 있습니다.
[도서증정]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저자와 함께 읽기
D-29
지혜

물병자리지니
@지혜 네 생각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의미는 알고 계실텐데 용어 때문에 낯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 오늘도 역시 불볕더위네요. 더위 잘 다스려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혜
도서관으로 피신 갔었네요 ㅎㅎ

물병자리지니
가장 훌륭한 피서를 하셨네요. 여름엔 시원한 도서관 정말 좋죠^^
밍묭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꽃의요정
저도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
책이 잘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병자리지니
좋은 아침입니다. 드디어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오늘부터 5일간 함께 읽을 내용은 주로 리터러시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썼던 제1장 <말, 글 그리고 리터러시>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공교롭게도 5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 꼭지씩 읽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여러분이 읽으셨던 부분에서 의문이 있었거나 함께 나누고 싶었던 내용이 있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합니다.
더불어 질문을 한 가지 드려볼까요? 여러분은 말과 글 어느 쪽이 더 자유롭다고 느끼시나요?

꽃의요정
전 말할 때 훨씬 자유를 느껴요. 말은 어쨌든 잘 사라지잖아요? 물론 말할 때 신경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글은 박제되는 느낌인데다,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지혜
'말이 사라져서 자유를 느낀다'는 말씀에 그렇지하고 격하게 공감했다가,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니 타인의 말 중 저에게 사라지지 않고 남아 괴롭게 하는 말들이 있기에 말이 감옥같기도 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반대로 타인에게도 제 말이 사라지지 않고 남게 될까봐 말을 어떻게 해야하나 근심하며 조심조심할 때가 있다는 것도 떠올랐고요. 이러하니 저는 글뿐만 아니라 말에서도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네요. 저는 제 자신을 포함한 독자를 늘 염두하는 편이라, 안타깝게도 글에서 자유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거든요. 말과 글의 존재 이유는 저를 자유케하기 위함일텐데, 실상은 이렇게나 저를 구속하고 있네요.

꽃의요정
말이 사라진다는 기준은 철저히 '제 기준'이에요. ㅎㅎ 제가 망각의 천재라...
다른 분들은 마음속에 박제해 놓고 계실 수도 있어요.
근데.....실상을 말하자면, 제가 딱 그 '말을 마음 속에 박제해 놓는' 인간이라 일부러 책을 많이 읽습니다. 좋은 말은 잘도 잊어버리면서 그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말이 마음에 걸리면 며칠이고 저를 괴롭히거든요.
그 사람이 저를 저격하기 위한 의도적인 말이든, 실수로 뱉은 말이든 제 인생엔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 그 정도로 계속 그사람을 나쁘게 생각할 거라면 차라리 관계를 끊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아서요. 꽤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런 말은 마음에 안 담아 두려고 하는 노력이 '독서'예요.
책이 없었다면 아마 전 피해망상증으로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삶을 누리기 힘들었을 거예요. 아님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옆에 있는 사람 괴롭히며 사는 나쁜 사람이 되었을 것 같고요. 책 읽느라 너무 바빠서 누구 괴롭힐 시간이 없네요. 아니려나? ㅎㅎㅎ
지혜
저에게도 책과 독서가 구원자예요~

꽃의요정
와~우리 같이 쎄쎄쎄~~
밍묭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리터러시=문해력’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리터러시’라는 단어 안에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무척 신선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처럼 시대에 맞춰 새롭게 생겨난 개념을 접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글을 쓸 때 조금 더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말은 한 번 내뱉으면 휘발되어버리기 때문에 매 순간 신중해야 하지만, 글은 시간을 들여 여유롭게 다듬고, 더 신중하게 표현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자유는 곧 책임’이라는 말이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혜
말을 하다, 글을 쓰다와 같이 동사와 함께 보면, 말을 하는 쪽에 더 자유롭다고 느껴요. 말, 글 명사일 때는 둘 다에서 자유롭다는 느낌은 없고요.

Jenna
반갑습니다~ 저는 말과 글, 어느 쪽도 더 편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이해가 점점 더 나뉘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이메일도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에도 가능하면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조심. 그런데 갈수록 사람들이 훨씬 더 저마다 생각이 다르단 걸 느껴요. 어찌보면 오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영영
저는 행위의 당시에는 말이 더 자유롭다고 느껴져요. 비언어적인 부분도 전달이 가능하고, 빠르게 수정이 가능하며, 타인의 머리에서 금방 휘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나 말은 행위 후에 저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잘못 말한걸까, 괜히 말한걸까, 분위기에 휩쓸려 말한걸까 집에 와서 후회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대신, 행위 후에는 글이 더 자유롭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글은 확실히 행위 당시에는 저를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조금 더 검열하고 확인하고 검토해야하지만, 행위 후에는 들인 노력만큼 걱정이나 고민에서 벗어나게 되는 기분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과 고뇌가 들어가 있어서 다시 들여다보려면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제 글을 들여다볼거라는 믿음 덕분인것 같기도 해요.
말과 글. 제게 다른 방식으로 자유를 주었다가도 앗아가는 것 같네요 !

물병자리지니
올려주신 말과 글에 대한 생각을 읽고 있자니 여러분처럼 말과 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면 우리 사회 전체의 리터러시 문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안타까울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언어는 강력한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한 개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지를 나타내준다는 점에서 정체성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즉, 말과 글을 사용하는 입장이 아닌 듣고 읽는 입장에서는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이 좀 더 잘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무더위가 한 풀 꺾인듯 해서 책 읽기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책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개대해보는 아침이기도 하고요. 모두 좋은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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