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에 아타우알파는 수백만 백성이 있는 자기 제국에서 버텼으며, 더구나 다른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막 승리를 거둔 팔만대군이 그를 둘러싼 형국이었다. 그런데도 두 지도자가 얼굴을 맞대고 미처 몇 분이 지나기도 전에 피사로가 대뜸 아타우알파를 사로잡아 버린 것이다. 피사로는 그로부터 8개월 동안이나 이 인질을 붙잡아 놓고 나중에 풀어준다는 약속하에 역사상 가장 많은 몸값을 뜯어냈다. 피사로는 가로 6.7m, 세로 5.2m, 높이 2.3m가 넘는 방을 가득 채울 만큼의 황금을 몸값으로 받은 후 약속을 저버리고 아타우알파를 처형하고 말았다.
”
『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88쪽,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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