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 에우로파 - 인아는 왜 “밖으로 나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고 했을까요?
[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5. 노랑무늬영원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GoHo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데미안 中..
이 문장이 생각났어요..
나를 경계로 하는 내 안에는 세상에 대한 환멸보다 더한 환멸을 느끼는 자기 자신 밖에 마주칠 수 없으니..
세계의 경계를 깨고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결국에는 자신이 존재하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 거겠지요..
GoHo
“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이 환 영처럼 잠시 이뤄지거나 단박에 파괴된 뒤에도, 검은 바다의 밑면 같은 거리를 한 걸음씩 못을 치며 나아가는 일만 남는 것을 알고 있다. p102 ”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에우로파,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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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다음에 읽을 데미안! 책으로 연결되는 느낌 참 좋아요.
GoHo
아~ 그러네요..
다음 밀리북이 '데미안'..^^b

홀로서기
(P91) 내 안에서는 가볼 수 있는 데 까지 다 가봤어. 밖으로 나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었어. 그걸 깨달은 순간 장례식이 끝났다는 걸 알았어.
주어진 환경에 순응해 살아가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움직이는 진정한 자유인이 인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동안 크게 색깔과 형태를 바꾸지 않고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몸을 바꾼다. 지난 십 년 동안 내가 만나온 인아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젠 알 것 같다(P89)

꼬리별
스스로를 죽이지 않고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모습이 멋져요!
GoHo
“ 내 안에서는 가볼 수 있는 데까지 다 가봤어. 밖으로 나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었어. 그걸 깨달은 순간 장례식이 끝났다는 걸 알았어. 더 이상 장례식을 치르듯 살 수 없다는 걸 알았어. 물론 난 여전히 사람을 믿지 않고 이 세계를 믿지 않아. 하지만 나 자신을 믿지 않는 것에 비하면, 그런 환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어. p98 ”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에우로파,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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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파키스탄의 장수촌 마을 '훈자' 소개 블로그 공유 감사드립니다. '훈자' 란 단어를 처음 접하면 도시란 생각이 안드는데, 거기다가 실제 지구상에 있다고 하니 더욱 신기하네요.
GoHo
그 여자가 아이에게 가진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일종의 고통에 가까운 것이었다. p113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훈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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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그에게는 고유한 개성이라고 불러야 할 독특한 무심함이 있었는데, 그 체념에 가까운 무심함 덕분에 어떤 좌절이나 분노도 조용히 비껴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동시에 열정이나 연민, 깊고 끈끈한 사랑까지 침착하게, 씁쓸히 지나쳐 갔다. p114 ”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훈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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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B-4. 훈자 - 일상과 돌봄, 자기 희생의 삶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GoHo


홀로서기
일상과 돌봄, 희생에 지친 삶에서의 '나는 누구인가?'란 물음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당신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그렇게 지치지 않지. 그렇지 않아. 지치지만 견디는 것뿐이야(P56)
- 결국 나란? 홀로 선 그 무엇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나를 지켜아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하며 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홀로서기' 중에서)
GoHo
제발, 잘못되지 말아줘. p126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훈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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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그 봄, 그 여자가 자신의 뻣뻣한 어깨를 주무르며, 어둠 속에서 희끄무레한 천장을 올려다보며 받아들여간 것은 자신이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집에서 영원히 일을 하고 가계를 꾸려가야 할 한 사람.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조건 없는 사랑을 퍼부어줘야 할 단 한 사람.' p114
자기 최면이라 느껴졌습니다..
저 한마디가..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9.1 - 9.3 / 파트 C / 파란 돌 - 왼손]
C-1.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다른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홀로서기
저는 파란돌을 읽으면서 소설 '은교' 가, '왼손' 은 영화 '오피스' 가 생각났습니다. 전체적으로 꼭 들어 맞지는 않지만, 극중 인물들의 일부분의 감정은 맥락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GoHo
'파란돌'은
한강 작가 작품 '바람이 분다, 가라'
.파란돌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호
.바람이 분다, 가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