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5. 노랑무늬영원

D-29
난 언제나 그렇게,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감당해내려 하는 어리석음이 단점이었어(P224) 그때의 내 반응은 비현실감, 저토록 많은 홀로그램들이 육체의 옷을 입고 활보하고 있다는 경이로움, 그리고 무관심이었다(P238)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 건가. 과연 뭘 하겠다는 건가, 나는. 이 부서진 두 손으로(P245) 오랫동안 어떤 중심에서 비껴 서서 살아온 사람의 얼굴,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였다(P270) 나는 떤다. 두렵기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운 것도 고통이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P293) 만나고 싶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의 그가 아니라, 그때의 그를. 아니, 실은 그때의 나를(P296) 당신 안에 그날의 내가 남아 있는가. 아직 살아 있는가. 희미한 형체만이라도(P297) 내가 몸을 일으키기 위해, 다시 혼자서 걷고 움직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던 바로 그 무렵 그는 죽었다(P304)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D-2. ‘노랑무늬영원’의 제목이 담고 있는 상징과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도마뱀의 몸은 전체적으로 암갈색과 회색의 중간 색조인데, 과연 앞발에 뭉텅 잘린 자국이 있다. 그 위로, 원래 있어야 할 발보다 조그맣고 연약한, 투명한 흰빛의 두 발이 돋아나 있다.' p274 책 속의 작품 제목 하나가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회복하는 인간' '내 두 손목에서 돋아난 투명하고 작은 새 손, 열 개의 투명한 손가락들..' p295
노랑무늬의 영원함이란 뭘까.. 라고..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 생각했지요.. 그리고 참 생뚱맞은 생각이었다.. 라고 생각하다가.. 노랑.. 삶의 에너지가 갖는 빛깔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보니 노랑무늬의 영원함.. 이 생뚱맞음도 나름 그럴싸 했다 싶네요..ㅎ
노랑무늬영원 불도마뱀 Fire Salamander (P289) 저는 '회복/재생/구원/부활/치유/생존/영원회귀/윤회' 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주인공 현영이 다시 생존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때 안다. 만일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을 가진 인간으로서 다시 살아나가야 한다면, 내 안의 죽은 부분을 되살려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부분은 영원히 죽었으므로. 그것을 송두리째 새로 태어나게 해야 하는 것이다. p285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p290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 노랑무늬영원 - 사진 있음 ] https://kias.nie.re.kr/home/for/for02002v.do?clsSno=20764
'한지에 찍힌 수백 개의 점들은 비슷한 맑은 톤인데, 절묘하게도 마치 그림 뒤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어두운 색의 점 뒤로 찍힌 밝은 노랑색 계열의 점들 때문이다.' p250
내 두 손목에서 돋아난 투명하고 작은 새 손, 열 개의 투명한 손가락들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내 팔뚝에 새겨진 선명한 노랑무늬가 신비해 팔을 들어 올렸다. 해를 등진 잎사귀처럼, 내 팔뚝이 투명한 레몬빛이 되었다. ... 어디까지 왔나, 어디까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p295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노랑은 태양입니다. 아침이나 어스름 저녁의 태양이 아니라, 대낮의 태양이에요. 신비도 그윽함도 벗어던져버린, 가장 생생한 빛의 입자들로 이뤄진, 가장 가벼운 덩어리입니다. 그것을 보려면 대낮 안에 있어야지요. 그것을 겪으려면. 그것을 견디려면. 그것으로 들어 올려지려면...... 그것이, 되려면 말입니더. p293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노랑무늬영원, 한강 지음
[ Q곽인식 회화 - 무제 : 노랑무늬영원 ] https://m.blog.naver.com/hyuni0073/223664265666
[ 노랑무늬영원 - 한강 작가 인터뷰 ] https://youtu.be/GgZliTEzlmM?feature=shared
그 개는 지금 살아 있을까. 죽었어야 할 그 개는. 다시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다. 개를 피해 미친 듯이 좌우로 급회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차를 전복시키고, 왼손을 으스러뜨리고, 척추에 금이 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2003 ......용서 못해. 일그러진 얼굴로 그는 망치를 치켜들었다. 늘어뜨려져 있던 왼손이 오른손을 붙든 것은 그때였다. 그는 신음을 뱉으며 왼손을 뿌리치려 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 다시는 꿈틀거리지 말라고 했지! 2006 내가 안 죽였어. 이미 죽어 있던 고양이였다. 그것을 피했다면 왼쪽 차선의 경유 트럭과 충돌했을 것이다. 2009 막날.. 미적미적 붙들고 앉아..
곱씹어 본다는 건 좋은 거지요~
매 순간 나는 삶과 자신 사이에 생겨난 거리를 느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7, 한강 지음
만일 내가 그 남자와 수작을 나눴다면 이렇게 밝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와 나눈 것은 침묵이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70, 한강 지음
내 사랑이 메말랐다. 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0, 한강 지음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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