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랑은 태양입니다. 아침이나 어스름 저녁의 태양이 아니라, 대낮의 태양이에요. 신비도 그윽함도 벗어던져버린, 가장 생생한 빛의 입자들로 이뤄진, 가장 가벼운 덩어리입니다. 그것을 보려면 대낮 안에 있어야지요. 그것을 겪으려면. 그것을 견디려면. 그것으로 들어 올려지려면...... 그것이, 되려면 말입니더. p293 ”
그 개는 지금 살아 있을까. 죽었어야 할 그 개는.
다시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다. 개를 피해 미친 듯이 좌우로 급회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차를 전복시키고, 왼손을 으스러뜨리고, 척추에 금이 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2003
......용서 못해.
일그러진 얼굴로 그는 망치를 치켜들었다. 늘어뜨려져 있던 왼손이 오른손을 붙든 것은 그때였다. 그는 신음을 뱉으며 왼손을 뿌리치려 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 다시는 꿈틀거리지 말라고 했지! 2006
내가 안 죽였어.
이미 죽어 있던 고양이였다.
그것을 피했다면 왼쪽 차선의 경유 트럭과 충돌했을 것이다. 2009
막날.. 미적미적 붙들고 앉아..
꼬리별
곱씹어 본다는 건 좋은 거지요~
꼬리별
매 순간 나는 삶과 자신 사이에 생겨난 거리를 느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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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만일 내가 그 남자와 수작을 나눴다면 이렇게 밝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와 나눈 것은 침묵이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7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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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내 사랑이 메말랐다. 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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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어요 :)
GoHo
이제 그 소년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가 되셨을까요..
감사했습니다~ 다음도 기대합니다~^^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