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5. 노랑무늬영원

D-29
그에게는 고유한 개성이라고 불러야 할 독특한 무심함이 있었는데, 그 체념에 가까운 무심함 덕분에 어떤 좌절이나 분노도 조용히 비껴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동시에 열정이나 연민, 깊고 끈끈한 사랑까지 침착하게, 씁쓸히 지나쳐 갔다. p114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훈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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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훈자 - 일상과 돌봄, 자기 희생의 삶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일상과 돌봄, 희생에 지친 삶에서의 '나는 누구인가?'란 물음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당신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그렇게 지치지 않지. 그렇지 않아. 지치지만 견디는 것뿐이야(P56) - 결국 나란? 홀로 선 그 무엇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나를 지켜아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하며 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홀로서기' 중에서)
제발, 잘못되지 말아줘. p126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훈자, 한강 지음
'그 봄, 그 여자가 자신의 뻣뻣한 어깨를 주무르며, 어둠 속에서 희끄무레한 천장을 올려다보며 받아들여간 것은 자신이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집에서 영원히 일을 하고 가계를 꾸려가야 할 한 사람.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조건 없는 사랑을 퍼부어줘야 할 단 한 사람.' p114 자기 최면이라 느껴졌습니다.. 저 한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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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 9.3 / 파트 C / 파란 돌 - 왼손] C-1.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다른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파란돌을 읽으면서 소설 '은교' 가, '왼손' 은 영화 '오피스' 가 생각났습니다. 전체적으로 꼭 들어 맞지는 않지만, 극중 인물들의 일부분의 감정은 맥락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파란돌'은 한강 작가 작품 '바람이 분다, 가라' .파란돌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호 .바람이 분다, 가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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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이 자화상이라면, 나무 그림은 인간이 그릴 수 있는 가장 고요한 자화상일 거란 생각도 얼핏 했습니다. p132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파란 돌, 한강 지음
눈동자처럼 말갛게 씻긴, 동그란 조약돌들이었어. 정말 예뻤지. 그중에서도 파란빛 도는 돌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주우려고 손을 뻗었어. ... 그때 갑자기 안 거야. 그걸 주우려면 살아야 한다는 걸.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걸. p152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파란 돌, 한강 지음
먹빛 하늘이 서서히 밝아집니다. 이렇게 푸른빛이 실핏줄처럼 어둠의 틈으로 스며들 때면, 내 몸속의 피도 다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p154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파란 돌, 한강 지음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32, 한강 지음
그는 아내의 죽음 같은 잠을 동경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80, 한강 지음
아픈 당신을 지워버린 뒤에 남는 당신의 정수, 그 위로 지층처럼 겹겹이 쌓여왔을 또 다른 당신의 모습들은 내가 알던 당신과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달랐을까요(P202) 그러니 당신에게 물어도 되겠지요. 거긴 지낼 만한가요. 빗소리는 여전히 들을 만한가요. 영원히 가져오지 못하게 된 감자생각은 잊었나요. 오래전 꾸었다는 꿈속의 당신, 부풀어오른 팔로 파란 돌을 건지고 있나요. 물의 감촉이 느껴지나요. 햇빛이 느껴지나요.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지나요. 나도 여기서 느끼고 있어요(P215)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파란 돌, 한강 지음
혹시 그런 경험 해봤어? 내 안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때(P152) 가장 나쁜 것은, 왼손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것이 무슨 일을 하려 하는지 그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P157) 내일 아침엔 언제나처럼 출근할 것이고, 어떻게 해서든 그의 자리를 지켜낼 것이다. 아내와 아이도 되찾아올 것이다. 그의 어깨에 칼을 꽂은 그녀는 잊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잠 못 이루지도, 의심하지도 않을 것이다(P184)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왼손, 한강 지음
[신경숙과 한강의 '왼손' 사용법] https://naver.me/IItzZ8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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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파란 돌 - 삶의 작은 물건(돌, 선물)은 주인공에게 어떤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나요?
삶의 작은 물건들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사랑했던 사람과의 애잔한 추억을 기억하게끔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물어도 되겠지요. 거긴 지낼 만한가요. 빗소리는 여전히 들을 만한가요. 영원히 가져오지 못하게 된 감자 생각은 잊었나요. 오래전 꾸었다는 꿈속의 당신, 부풀어오른 팔로 파란 돌을 건지고 있나요. 물의 감촉이 느껴지나요. 햇빛이 느껴지나요. 살아 있다는 게 느껴지나요. 나도 여기서 느끼고 있어요(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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