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

D-29
@아고라 아닙니다. 제가 펴낸 책인데 이런 자리가 있으면 당연히 함께 해야죠. 다른 자리도 불러주세요. 또 즐겁게 읽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 @우주먼지밍 님도 재미있게 읽고 계시다니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기 제가 언급한 책만 따라 읽지 마시고, 제 책 재미있다고 소문도 많이 내주세요. 하하하!
갑작스러운 뒷북이지만.. 저 이 책 읽다가 미스테리아 잡지 세 편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왕 인정..^^;; 심지어 맨 뒤에 있는 함께 읽기에 나온 참고 논픽션까지 다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 장강명 작가의 <저희도 운전 잘합니다>는 미스테리아 세 편을 통해서만 읽을 수 있군요. 저도 지금 큰일 났습니다. 장바구니 범람입니다.
장강명 작가님께서 중편을 장편으로 개작해서 단행본으로 내실 계획인가 봅니다. 한창 작업 중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참고하세요.
와, 열일 중이시군요! (장 작가님 언제나 기도 드립니다.) 작품이 기대되네요. YG님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강작가님의 영업실력에 푹 빠졌습니다!!^^ 작은 집 안에 책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 ㅜㅜ 도서관에서 한권씩 맛봐야겠습니다 장작가님께서 장편을 다시 준비 중이시라니 기대!! 됩니다~ 장작가님은 왠지 모르겠지만 잘되시기만 기원드리게 되는 분이시네요^^ 이번에 강작가님도 알게 되어 음!! 보물을 하나 또 찾은 느낌입니다^^
와!! 강양구 작가님께서 직접 와주시니 영광입니다!! 실은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는데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아 신기해 하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글이 굉장히 친절하세요...^^ 제가 과학 문외한이고 또 SF작품들을 별로 접하지 않았는데 강작가님의 책을 읽는데 이해하기도 쉽고 와!! 이런 세상이 있다니 무척 신기해 하는 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강명 작가님 글도 참 친절하신데 사회문제에 대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 친절한 문장등이 비슷하시네요^^) 전 SF작품은 그냥 재미로 읽는 책인 줄 알았는데 무척 깊은 의미와 시사점들이 있군요. (솔직히 전 조지 오웰의 '1984'와 장강명 작가님의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만 읽었답니다.) 아직 읽는 중이지만 강작가님께서 이 책에서 소개한 SF작품들은 수많은 작품들 중 이들 작품들은 어떤 점들 때문데 작가님의 선택을 받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작품들이 무척 철학적이던데(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SF작품을 쓸때도 철학적 또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들이 많나봐요.(너무 바보같은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그래서 혹시 인문학책들 예를 들어 역사나 철학에 관한 책들 중 어떤 책들을 같이 읽으시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억에 남으시는... 작가님의 글만 읽으면 모든 작품들이 재미있어보이는데 혹시 저와 같은 SF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좋은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작가님이 너무 글을 잘 쓰셔서 모두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실제 너무 어려우면 실망할거 같습니다^^;; )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여러 질문들을 드려 송구합니다. 그래도 책이 무척 재미있어서 적극적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
@거북별85 아, 이렇게 즐겁게 또 꼼꼼하게 읽고서 감상과 질문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모두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몇 가지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1. 책에서 소개한 SF 가운데 생각만큼 철학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소설은 없어요. 평소 문학 작품을 즐겨 읽으신다면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대부분이랍니다. 왜냐하면, 작가의 철학적인 사색이 너무 강하게 들어간 작품을 일부러 뺐거든요. 그래서, 본격 SF 독자들이 거의 신처럼 추앙하는 (저는 그 정도로 평가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테드 창과 같은 작가의 작품이 빠져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랍니다. 혹시 소개한 SF 작품이 철학적이라고 느끼셨다면, 제가 의미를 끄집어내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그렇게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소설을 읽으시면, 오히려 '앗, 이 소설을 읽고서 이렇게 해석했다'고? 이런 대목이 많으실 수도 있겠고, 저는 그런 차이도 2차 독서를 즐겁게 하는 일종의 장치라고 생각하고 넣어두었답니다. 2. 아, 여러분이 이 책에서 소개한 메인 SF 열여덟 편과 기타 언급된 여러 SF를 찾아서 읽으시는 듯해서 저자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가벼우면서도 스토리가 센 소설을 원하신다면 <노인의 전쟁>에서 시작하면 좋으실 것 같고, 평소 본격 문학 독자라면 <스테이션 일레븐> 같은 소설도 좋으실 것 같아요. 작가의 묵직한 문제 의식을 확인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만한 SF는 <쌀과 소금의 시대>나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수확자> 같은 소설도 좋겠어요. SF 고전을 찾으신다면 <킨>이나 <영원한 전쟁>도 좋습니다. :)
강양구 작가님의 답글을 보니 정말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책과 작가님의 답글을 읽으니 소개해주신 작품들이 저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집니다 정말로 작가님 말씀처럼 '앗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해석했다고'의 감상이 나올지~~^^;;(아는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겠지요~~^^) 작가님께서 소개해 주신 책들을 보니 맛있는 뷔페에 온 듯 합니다 이번에 작가님 책과 답글을 읽으며 SF가 이렇게 철학적이고 깊은 장르인줄 몰랐다고 딸아이에게도 작가님 책을 소개했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그러던데 실제 SF소설이 가볍지만은 않고 철학적인 요소도 꽤 깊은 장르인데 우리나라에서 SF장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알려지고 덜 발전된 거 같다고 하던데 정말일까요??? ^^;;
로빈슨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온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통념을 깨고 싶었어요. 서양이 없더라도 세계사는 정체되기는커녕 훨신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로빈슨의 상상력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p22, 강양구 지음
이처럼 역사를 새롭게 읽으면 현실의 여러 문제도 다르게 보일겁니다. 13장에서 살펴보겠지만 로봇, AI의 발달에 따라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로봇과 AI는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그러니까 위험하고, 지루하고, 대가도 박한 일이 아니라 지금 모두가 선망하는, 돈 많이 버는 ’사‘자로 끝나는 화이트칼라 전문직을 노릴까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p23, 강양구 지음
늙는다는 것의 문제점은, 욕 나오는 일이 하나씩 벌어지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는 사실이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p29, 강양구 지음
노인은 전쟁이나 경제공황 등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될, 하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을 직접 경험한 세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80대는 20세기 중반 이후 격동의 시기를 살아내며 일제강점기, 해방 전후의 혼란, 6.25 전쟁, 궁핍과 개발, 그리고 군사독재 등을 직접 겪은 마지막 세대예요. 이런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갈무리하면 앞으로 올지 모를 우기에 좀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겠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p35, 강양구 지음
[ 25.8.19 화요일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2일차 ] p29 과거 내 할아버지에게 내가 할아버지 나이가 됐을 무렵에는 수명을 극적으로 연장하는 방법이 나와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당신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더라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되었다. 늙는다는 것의 문제점은, 욕 나오는 일이 하나씩 벌어지는게 아니라 한꺼번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는 사실이다. 노하는 멈출 수 없다. 유전자 요법과 장기이식과 성형수술을 동원하여 싸울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세월에 따라잡힌다. 폐를 새로 달면 심장이 터진다. 새 심장을 얻으면 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간을 바꾸면 뇌졸중이 습격한다. 이거야말로 노화가 내놓는 비장의 수단이다. 아직 뇌는 교체할 수 없다. -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이수연 옮김, 샘터, 2009) 17-18쪽 p33 <노인의 전쟁>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다시 젊어진 노인이 우주 전쟁에 참여하는 다채로운 모습입니다. 이들은 최고의 전사였어요! 우주 전쟁에 알맞은 젊은 육체에다가 지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한 삶의 지혜까지 겸비했으니까요. 우주 개척 방위군이 노인을 군인으로 받아들인 일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단상: <노인은 쓸모없는 존재인가> 애니같은 표지에 가볍게 집어든 이 책에서 매번 놀란다. 노화 그리고 노인의 존재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요즘 난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를 보며 예전과 다른 노인의 개념에 놀란다. 예전에는 50대만 되어도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으며 손자 손녀들을 업고 다녔던거 같은데. 요즘은 50대와 30대가 같이 경쟁한다. 노화를 늦춘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기반한 강력한 지혜로 새로 등장하는 젊은이들에게 아직도 위협적이다. 언제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온 어떤 40대 연예인이 자신이 활동할 때와 20년이 지난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크게 변화하지 않아 놀랍다고 했는데. 왠지 <노인의 전쟁> 속 노인들 같다. 자본으로 늦춘 젊음과 그들의 강력한 경험은 젊음을 무기로 등장하는 새내기들에게는 힘든 경쟁자이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지혜로 무장한 젊은 노인들을 젊은이들은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그 젊은이들 자신들의 부모가 한자리 하고 있어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고는 그들과 경쟁하기가 녹록하지는 않은 거 같다.
@거북별85 아,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당부를 넣은 것도 그 때문이었어요. 은퇴 후 노인은 뒤로 물러서서 다음 세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야 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갈수록 상징 자본을 선점한 기성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건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ㅠ.
저도 이번 책을 읽으면서 기성세대의 자본독식에 따라 새로운 세대들이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문제들이 보이더라구요~ㅜㅜ 기술발전에 따른 수명연장과 자본에 따른 젊음의 유지 가능성 때문인 듯 합니다 나이는 들었으나 젊은이들과 경쟁이 가능해지니 노욕을 쉽게 놓기 힘든 상황이지요~ 뭐~~저도 새로운 세대에게 도움되는 지혜로운 어르신을 꿈꾸지만 아직 갈길이 먼 듯 하구요!!😅 재미있는 책들과 작가님의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나게 따라가겠습니다~😊
[ 25.8.10 수요일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3일차 ] p40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독특한 종말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2014)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한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커스틴의 팔에는 이런 문장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어요.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에서 방송된 드라마 <스타트랙: 보이저>에 나온 대사입니다. p42 부정적인 사건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은 아니다...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그 장애를 없애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비용보다는,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그런 장애들을 피하기 위해 지불하겠다는 비용이 훨씬 큰 법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행복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대니얼 길버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최인철 외 옮김, 김영사, 2006) 220쪽 p45 학자들의 견해 가운데 주목해 볼 만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생존 하기도 힘든 혹한의 환경이야말로, 오히려 예술 활동의 동기가 되었어요.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어려운 상황에서 인류는 직접적인 생존과 무관한 어떤 것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했습니다.
단상: '생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공감가는 말이다. 그냥 생존만으로 충분하다면 나의 예민한 감정들에게서 좀 편안할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덕분에 배부른 돼지는 아닌건가 싶기도 하고.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그 장애를 없애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보다,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그 장애를 피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크다니!! 또한번 새롭게 알았다. 그렇다면 이 또한 불안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어머니, 지금 이렇게 이 아이를 두시면 큰일납니다' 같은 말들에 얼마나 불안에 떨었던지... 아니면 '지금 이 주식을 사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또는 '지금 이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앞으로 수도권 입성이 더욱 요원해집니다' 등등 나의 예민한 감각을 건드리는 수많은 말들에 흔들리고 힘들었다. 이것도 같은 것인가? 수많은 불안에 시달리며 물론 오늘도 그렇지만 요즘 가끔 생각이 든다. 난 불안 마케팅의 제물이 아닌가 하는...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다니 신기하다. 그리고 생존하기 힘든 혹한의 환경에서 예술활동의 동기가 생기다니... 나도 예술을 무척 좋아하는 1인이지만 나의 예술가들이 좀 편하게 살았으면 싶기도 하다....
[25.8.11 목요일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4일차 ] <인종은 과학적인 개념인가> p53 이 대목에서 한가지 짚어 보죠.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을 구분하는 각양각색의 피부색은 도대체 언제부터 나타났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2015년에 과학자들이 유럽에 살던 고대인 83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약 8500년 전에야 피부가 탈색되는 유전자를 지닌 이들, 즉 흰 피부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만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도 흑인이 대다수였어요. 피부색의 과학에 따르면, 오랫동안 인류의 피부색이 까만색이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부에 흑갈색의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자외선은 효과적으로 차단됩니다. 더불어 피부는 검게 되죠. 햇빛과 진화가 상호작용하면서 검은 피부의 인류가 세상에 등장한 것입니다. 만약 인류가 계속 햇볕이 따가운 적도 근처에 살았다면 지금도 대다수의 피부색이 어두웠을 거예요. p56 17세기 초까지는 (백인의 종주국) 영국에서도 피부색이 정체성의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1614년 ‘포카혼타스’로 알려진 북미 원주민 부족의 딸이 평민 출신의 영국인 존 롤프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당시 영국의 왕 제임스 1세는 이렇게 걱정했어요. “공주(포카혼타스)가 평민(존 롤프)과 결혼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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