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

D-29
@향팔 하하하! 맞습니다. 향팔 님 부모님뿐만 아니라 다들 기겁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팻 테인이 엮은 『노년의 역사』(2005)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양의 역사가 기록한 노년의 모습을 추적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흔히 믿는 것과 달리, 전통 사회에서 노인이 항상 존중받았다는 통념도 실제 역사와 꽤 거리가 있답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61쪽, 강양구 지음
오, ‘전통 사회에서 노인이 항상 존중받았다는 통념이 실제 역사와 꽤 거리가 있다’는 얘기는 완전 새롭습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노년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마치 노년이 제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착각하거나, 그냥 생각을 안 하고 살았지요.) YG님 책을 읽으니 궁금해지고 이 책도 찾아 읽고 싶어집니다.
노년의 역사 -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양의 역사가 기록해온 노년의 초상을 보여줌으로써 노인과 노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풍부한 기록물과 230여 컷의 도판이 노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매일 함께 읽기란 진행이 마음에 들어서 신청했다. 이렇게라도 독서습관을 들여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오!SF가 이렇게 재미있고 통찰력있는 작품들이 많다고 놀라웠다. 그리고 강양구 작가님을 새로이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왠지 앞으로도 내가 궁금하지만 낯선 SF란 분야에 관해 친절히 재미나게 잘 설명해 주실거 같기 때문이다. 왠지 수학을 잘하고 싶지만 너무 못해서 멀게만 느껴지던 과목에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난 듯 하다.
@향팔 @거북별85 두 분 다 책을 깊이 읽어주시고, 또 남겨주신 사색의 메모와 질문이 간단하게 답할 만한 게 아니어서 제가 틈나는 대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분 이렇게 깊이 읽고 또 정성스럽게 감상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 사회를 복지국가로 만드는 일이 이토록 지지부진한 데는 상위 20퍼센트 혹은 그 바로 밑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믿는 이들의 욕망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자기 아들딸이 계속 불평등 사회의 상위 20퍼센트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유리 바닥’을 단단하게 만든다면, 사회 전체가 복지국가가 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24쪽, 강양구 지음
특정한 변화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얼마나 쉽게 그 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지 따져 보는 것이다. [영국] 서퍽의 오두막집에서 며칠간 전기 없이 지내 보니, 전기가 없던 시절로 되돌아가느니 차라리 19세기의 주요 변화를 모두 뒤엎는 편이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사느니 철도를 다 뒤집어엎고, 노예제를 다시 도입하고, 여성을 다시 예속시키고, 부자가 아닌 사람의 선거권을 모조리 박탈하는 편이 더 쉬울 것처럼 느껴졌다는 말이다. - 이언 모티머, 『변화의 세기』(김부민 옮김, 현암사, 2023), 454~455쪽 세상사가 그렇듯 뭔가가 잘못됐을 때, 그 결과는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으로 인해 더욱 부풀려진다. 완전히 최적화된 체계는 혼돈의 가장자리로 밀려날 때 티핑 포인트로 넘어가 연쇄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크다. 반대로, 복잡계를 최적화보다는 유연함에 더 가깝게 설계하면 회복력이 더 높다. - 브라이언 클라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김문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4), 159쪽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 지음
11장 ‘대정전을 두려워하라!’ 2011년 9월의 정전 사태는 아직도 잊지를 몬합니다.. (그때 증권사 고객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한바탕 난리가 터졌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제가 일하던 사무실도 당시 작가님과 같은 서울 마포구에 있었지요.) + 우석훈 선생님이 대정전 소설을 쓰셨다니 몰랐었네요! + 핵발전소는 폐기물 처리 방안도 답이 없다고 들었어요. 대책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계속 쌓아두고만 있다지요.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항상 보리차를 끓이셔서 온 식구를 먹여 주셨고, 저는 아빠 따라 동네 산으로 약숫물을 뜨러 다녔었지요. 약수터에 가면 사람이 아니라 물통들이 줄을 쫙 서고 있었고, 내 통이 아니어도 물이 찰방찰방 넘치고 있으면 누군가 알아서 뒷 통으로 교체해 주시던 풍경… 이제 웬만한 약수터는 폐쇄되거나 못 마시게 막아 놨던데, 안 나오는 건지, 오염이 심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예전엔 수질 검사를 잘 안했던 건지 가끔 궁금하더라고요.
@향팔 1995년인가, 먹는 물 관리법이라는 게 만들어지고 나서 약수터 등의 수질 오염 검사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 사항이 되었어요. 그때 이후로 많은 약수터가 일시 폐쇄, 영구 폐쇄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주로 수돗물을 보리차 끓여먹었던 집이었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아버지랑 약수터 가서 물통에 길러 왔었던 기억은 있네요. 낭만의 시대였었죠.
아하, 약수터의 전성시대에는 수질 오염 검사를 안 했던 거로군요. 얼마 전에 델몬트 파산 뉴스를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더라고요. 생수를 사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냉장고 속 델몬트 보리차 병의 시대..
@향팔 앗, 우리 집도 델몬트 유리병에 보리차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어느 집이나 그 시대(?)에는 다들 비슷했군요. (참고로, 저는 서남쪽 끝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하하 거의 뭐 ‘국민 물병’이었죠!
@ㅎㅎ 델몬트 물병을 아시다니!! 급친밀감 상승과 왠지 사회초년생은 아니신듯 한 느낌이 듭니다^^;;
반갑읍니다. 사회 중년생입니다. 하하하!
AI와 로봇의 발전 방향과 그것의 과실을 어떻게 나눠서 먹을지는 그 결론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의 권력관계에 따라서 AI와 로봇은 보통 사람의 편이 될 수도 있고, 그 적이 될 수도 있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85-186쪽, 강양구 지음
문어와의 교류는 지성을 지닌 외계인과 만나는 일과 가장 비슷하다. [피터 고프리스미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0쪽, 강양구 지음
지금,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걱정됩니다. 문어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다코야키나 문어탕 등을 마음 편히 먹기가 어려워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유럽연합(EU)에서는 이 특별한 동물을 일종의 ‘명예 척추동물’로 간주해 동물실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우주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생각하던 지적 생명체가 지구 바다에 있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2-213쪽, 강양구 지음
문어처럼 높은 지능을 가진 존재를 먹는다는 것도 편치 않지만,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물고기’들이 고통을 못 느끼는 줄 알았거든요(바보). 오이도 대하구이를 좋아했는데,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걸 그대로 뚜껑 덮고 익히고 소금도 뿌리고, 연포탕의 낙지는 산 채로 끓는 물에 넣고, 쏘주에 산낙지 안주도 너무 맛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산 채로 조리하는 걸 금지하는 건 물론이고, 갑각류를 운반하거나 진열할 때 밑에 얼음을 깔아두는 것도 금지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답니다. 일단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때부턴 생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요리는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문어, 하면 EBS ‘위대한 수업’에서 봤던, 온몸의 피부색을 마치 컴퓨터 픽셀 화면처럼 순식간에 샥샥 바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여덟 개 팔이 모두 뇌인 셈이라니 정말 신기합니다.) 문어, 고래, 코끼리, 까마귀 등의 지능은 엄청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언제고 읽으려고 째려보(기만 하)던 책이 있었는데요,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전에 한권 읽어봤지만 저에겐 어려워서 조금 주저되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두족류 일반의 진화를 다룬 것 같은데.. 망세우리에서는 문어만을 위한 책들과 다큐까지 소개해 주셔서 좋네요!
바다의 제왕 - 두족류, 5억 년의 비범한 진화 이야기오파비니아 시리즈 24권. 멋진 나선형 껍데기의 암모나이트에서 말랑말랑한 문어와 오징어까지, 5억 년 두족류 가문의 쫄깃한 진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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