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를 복지국가로 만드는 일이 이토록 지지부진한 데는 상위 20퍼센트 혹은 그 바로 밑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믿는 이들의 욕망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자기 아들딸이 계속 불평등 사회의 상위 20퍼센트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유리 바닥’을 단단하게 만든다면, 사회 전체가 복지국가가 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24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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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특정한 변화의 중요성을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얼마나 쉽게 그 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지 따져 보는 것이다. [영국] 서퍽의 오두막집에서 며칠간 전기 없이 지내 보니, 전기가 없던 시절로 되돌아가느니 차라리 19세기의 주요 변화를 모두 뒤엎는 편이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사느니 철도를 다 뒤집어엎고, 노예제를 다시 도입하고, 여성을 다시 예속시키고, 부자가 아닌 사람의 선거권을 모조리 박탈하는 편이 더 쉬울 것처럼 느껴졌다는 말이다.
- 이언 모티머, 『변화의 세기』(김부민 옮김, 현암사, 2023), 454~455쪽
세상사가 그렇듯 뭔가가 잘못됐을 때, 그 결과는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으로 인해 더욱 부풀려진다. 완전히 최적화된 체계는 혼돈의 가장자리로 밀려날 때 티핑 포인트로 넘어가 연쇄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크다. 반대로, 복잡계를 최적화보다는 유연함에 더 가깝게 설계하면 회복력이 더 높다.
- 브라이언 클라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김문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4), 159쪽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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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11장 ‘대정전을 두려워하라!’
2011년 9월의 정전 사태는 아직도 잊지를 몬합니다.. (그때 증권사 고객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한바탕 난리가 터졌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제가 일하던 사무실도 당시 작가님과 같은 서울 마포구에 있었지요.)
+ 우석훈 선생님이 대정전 소설을 쓰셨다니 몰랐었네요!
+ 핵발전소는 폐기물 처리 방안도 답이 없다고 들었어요. 대책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계속 쌓아두고만 있다지요.
향팔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항상 보리차를 끓이셔서 온 식구를 먹여 주셨고, 저는 아빠 따라 동네 산으로 약숫물을 뜨러 다녔었지요. 약수터에 가면 사람이 아니라 물통들이 줄을 쫙 서고 있었고, 내 통이 아니어도 물이 찰방찰방 넘치고 있으면 누군가 알아서 뒷 통으로 교체해 주시던 풍경… 이제 웬만한 약수터는 폐쇄되거나 못 마시게 막아 놨던데, 안 나오는 건지, 오염이 심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예전엔 수질 검사를 잘 안했던 건지 가끔 궁금하더라고요.
YG
@향팔 1995년인가, 먹는 물 관리법이라는 게 만들어지고 나서 약수터 등의 수질 오염 검사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 사항이 되었어요. 그때 이후로 많은 약수터가 일시 폐쇄, 영구 폐쇄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주로 수돗물을 보리차 끓여먹었던 집이었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아버지랑 약수터 가서 물통에 길러 왔었던 기억은 있네요. 낭만의 시대였었죠.
향팔
아하, 약수터의 전성시대에는 수질 오염 검사를 안 했던 거로군요. 얼마 전에 델몬트 파산 뉴스를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더라고요. 생수를 사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냉장고 속 델몬트 보리차 병의 시대..
YG
@향팔 앗, 우리 집도 델몬트 유리병에 보리차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어느 집이나 그 시대(?)에는 다들 비슷했군요. (참고로, 저는 서남쪽 끝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향팔
하하 거의 뭐 ‘국민 물병’이었죠!
거북별85
@ㅎㅎ 델몬트 물병을 아시다니!! 급친밀감 상승과 왠지 사회초년생은 아니신듯 한 느낌이 듭니다^^;;
향팔
반갑읍니다. 사회 중년생입니다. 하하하!
향팔
“ AI와 로봇의 발전 방향과 그것의 과실을 어떻게 나눠서 먹을지는 그 결론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의 권력관계에 따라서 AI와 로봇은 보통 사람의 편이 될 수도 있고, 그 적이 될 수도 있죠.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85-186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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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문어와의 교류는 지성을 지닌 외계인과 만나는 일과 가장 비슷하다. [피터 고프리스미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0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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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지금,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걱정됩니다. 문어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다코야키나 문어탕 등을 마음 편히 먹기가 어려워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유럽연합(EU)에서는 이 특별한 동물을 일종의 ‘명예 척추동물’로 간주해 동물실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우주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생각하던 지적 생명체가 지구 바다에 있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요.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2-213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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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문어처럼 높은 지능을 가진 존재를 먹는다는 것도 편치 않지만,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물고기’들이 고통을 못 느끼는 줄 알았거든요(바보). 오이도 대하구이를 좋아했는데,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걸 그대로 뚜껑 덮고 익히고 소금도 뿌리고, 연포탕의 낙지는 산 채로 끓는 물에 넣고, 쏘주에 산낙지 안주도 너무 맛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산 채로 조리하는 걸 금지하는 건 물론이고, 갑각류를 운반하거나 진열할 때 밑에 얼음을 깔아두는 것도 금지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답니다. 일단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때부턴 생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요리는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향팔
문어, 하면 EBS ‘위대한 수업’에서 봤던, 온몸의 피부색을 마치 컴퓨터 픽셀 화면처럼 순식간에 샥샥 바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여덟 개 팔이 모두 뇌인 셈이라니 정말 신기합니다.) 문어, 고래, 코끼리, 까마귀 등의 지능은 엄청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언제고 읽으려고 째려보(기만 하)던 책이 있었는데요,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전에 한권 읽어봤지만 저에겐 어려워서 조금 주저되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두족류 일반의 진화를 다룬 것 같은데.. 망세우리에서는 문어만을 위한 책들과 다큐까지 소개해 주셔서 좋네요!
바다의 제왕 - 두족류, 5억 년의 비범한 진화 이야기오파비니아 시리즈 24권. 멋진 나선형 껍데기의 암모나이트에서 말랑말랑한 문어와 오징어까지, 5억 년 두족류 가문의 쫄깃한 진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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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우주 저쪽의 지적 외계 생명체의 사정은 어떨까요? 인류처럼 상호 공감이 아닌 상호 갈등의 문명을 일군다면 그들 역시 우주를 가로지르기 전에 자멸할 가능성이 훨씬 크지 않을까요? 반면에 그런 시행착오를 극복 하고 남다른 문명의 성취를 이루고 나서, 급기야 우주로 시야를 넓힌 외계인의 마음 씀씀이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초키야말로 바로 그런 외계인의 한 본보기고요.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4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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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렇다면 도대체 인류는 왜 외계 생명체와 영원한 전쟁을 해야만 했을까요? 홀드먼은 그 비밀을 밝히며 ‘전쟁’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정치의 본질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뜻밖의 결말에는 ‘독립적’ 자아와 ‘합리적’ 이성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는 계몽주의 비전에 대한 작가의 비관적인 전망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31-132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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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은 안간힘을 써서 전쟁을 막는 일입니다. 일단 전쟁이 시작하면, 그것은 영원한 전쟁이 됩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41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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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역설적입니다.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한다면, 그런 미래가 닥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해야 마땅해요. 그런데 머스크나 베이조스는 반대로 그런 지구가 결딴나고 인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우주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죠.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28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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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인류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서 수많은 문제가 쌓여 있는 지구를 외면하고 부자를 상대로 고가의 우주 관광을 유치하는 모습. 과연 이들의 우주개발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영국의 칼럼니스트 모이라 도네건은 이 여성 여섯 명의 우주 ‘관광’을 놓고서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우주가 이제 부유하고 자기애가 충만한 사람의 소셜 미디어 셀카를 위한 배경이 되었다.”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29쪽, 강양구 지음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2월, 이제는 코스모스를 읽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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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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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아고라의 삶의 깊이를 더하는 책들.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