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을 때 좋았던 것 중의 하나는, 수많은 단톡 지옥 방들을 드디어 나올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하하하!
(저같으면 트렌트 말고 C.B.랑 사귈 듯!)
[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
D-29

향팔

거북별85
저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단톡방은 안 맞더라구요~
제가 반응도 느리고 센스있는 답글 달기도 힘들고 그 안에서 업무내용은 음~~생각하고 싶지 않구요^^;;
사람들은 자신의 결과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거창한 생각이 드네요~ ^^

향팔
인간과의 소통은 더는 하기 싫어도, 동거묘가 아플 때는 서로 생각을 알고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고양이가 지금 어디가 불편한지 내가 바로 알 수 있고, 고양이도 병원에서 수술 등 힘든 치료를 받는 영문을 알게 된다면,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북별85
@향팔님의 반려묘는 예뻐서 서로에게 힘나는 말을 해줄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음~제 반려동물이 제 험담 또는 따지는 말을 해도 왠지 상처가 될거 같아서~~^^;; 그냥 안 듣는걸로...(지금 일상만으로도 빡빡해서 반려동물은 없습니다^^;; )
하지만 가끔 의식은 정상인데 언어장애가 있거나 식물인간인 분들의 생각을 알수 있는 방법은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향팔
네, 동물과 살아보니 행복하지만 그만큼 힘들어서 주변에 권하지 않는답니다. 무엇보다도, 정해진 이른 이별이 너무 너무 아프고 괴로워요.

거북별85
15. 외계인이 있을까요? 네 바닷속에 있습니다!
<초키> 존 윈덤
p 206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즉 호모파베르로 인간을 정의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 밀림에서 제인구달이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한 뒤로 이 정의는 난센스가 되었죠. 구달의 스승 루이스 리키는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렇게 대꾸했답니다.‘
“인간을 다시 정의하든가, 도구를 다시 정의하든가,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이든가...”
p 214
우주 저쪽의 지적 외계 생명체의 사정은 어떨까요? 인류처럼 상호 공감이 아닌 상호 갈등의 문명을 일군다면 그들 역시 우주를 가로지르기 전에 자멸할 가능성이 훨씬 크지 않을까요? 반면에 그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남다른 문명의 성취를 이루고 나서, 급기야 우주로 시야를 넓힌 외계인의 마음 씀씀이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초키야말로 바로 그런 외계인의 한 본보기고요.
초키는 열두 살짜리 아이를 통해서 지구 문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합니다. 자신의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이렇게 고백하죠.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는 드물다. 각각의 지적 생명체는 다른 모든 지적 생명체에게 의무를 가진다. 게다가 어떤 지적 생명체들은 상호 보완적이다. 아무도 특정 지적 생명체에 잠재해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 오늘 우리(외계인)는 너희(인류)가 몇 가지 장애물을 넘도록 도울 수 있다. 어쩌면 너희가 어느 미래에 우리나 다른 지적 생명체들을 도울 만큼 발전할지도 모른다.”
-존 윈덤<초키>(정소연 옮김, 북폴리오 2011) 238쪽-
단상: 지적 생명체는 다른 지적 생명체에 대한 의무를 가진다면 참 좋겠다. 자신의 뛰어난 지적능력을 자신만을 위한 욕망의 블랙홀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 않도록 말이다. 상호공감도 의무로 같이 있다면 어떨까? 마치 우리가 벽에 부딪쳤을 때 아픔을 본능적으로 느끼듯이 말이다. 초키의 말처럼 다른 지적 생명체들을 도울만큼 인류가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향팔
인간은 인간 기준으로밖에 상상을 못 해서 외계인도 다 무언가를 타고 다닐 것이고 뭔가 나쁜 목적을 가지고 지구에 올 것이라 생각한다는 얘기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생긴 것도 꼭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 모습의 변형으로 그리고, 우리처럼 탄소기반 생명일 거라 전제하고…
저도 외계 생명체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어요. 다만 너무 먼 곳에 있을 듯! (문어처럼 너무 가까운 곳에 있거나요 ㅎㅎ)

거북별85
전 지적 외계생명체라면 대단한 존재로 생각했는데 강작가님이 문어를 예시를 드셔서 흠칫 했습니다^^;; 제가 문어숙회를 마니 좋아하거든요 ㅜㅜ
@향팔님 다른이들의 글도 읽으며 단상 남기시는 모습에 반성하고 또다시 배웠습니다
전 요즘 그냥 혼자 읽고 남기기만 급급했거든요~ ^^;; 앞으로 @향팔님의 독서행보 응원합니다!!^^

향팔
문어가 본래 아주 귀하고 맛있죠:) (츄릅)
거북별님께서 챕터별로 너무 열심히 글을 남겨주셔서, 저는 날름 줏어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YG
저도 문어 숙회, 연포탕 다 좋아했죠; 고향이 고향인지라 낙지도 좋아했고; ㅠ.

거북별85
저도 한 10년 정도 바닷가 근처에서 산 경험때문에 해산물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 그래서 딸아이가 유치원때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데리고 갔는데 그 때 수족관 안의 바다 생물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던 엄마에 대한 무서운 기억이 있다구~딸아이가 그러더라구요~ㅜㅜ
작가님이 소개하신 다큐멘터리가 너무 보고 싶으면서도 죄책감이 들지않을까 하는^^;;
그래도 소개해주신 SF작품들은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향팔
앜ㅋㅋ 빵 터졌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입맛을 다시는 엄마 무서와요 무서와요

거북별85
16. 인류가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세븐이브스> 닐 스티븐슨
p227
그들이 우주개발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미래를 비관하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소행성 충돌과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나오는 재난이 미래에 닥칠 때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 다른 행성(화성)으로 이주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베이조스도 비슷합니다. 그는 블루오리진이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지속시키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작은 팀”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려는 인류의 요구를 따라가기엔 지구의 자원이 부족하니, 지구를 보존하려면 근처의 행성(화성,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오염 산업인 중공업을 우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역설적입니다.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한다면, 그런 미래가 닥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해야 마땅해요. 그런데 머스크나 베이조스는 반대로 그런 지구가 결딴나고 인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우주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죠.
p 229
머스크나 베이조스가 주도하는 이런 흐름이 못마땅했을까요? 태양계 밖 외계 행성을 관측한 공으로 201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 미셸 마요르는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아직 살만 하고 아름다운 지구나 보존합시다” 여러분은 머스크와 베이조스 또 마요르 가운데 어느쪽 편에 서겠습니까?
단상: 전 마요르 편입니다. 지구를 자신들의 욕망 때문에 마음대로 훼손하고 이후 엉망이 되면 돈과 힘있는자들만의 노아의 방주같은 것을 만들어 훌쩍 떠나고 힘없는 사람들만 폐허가 된 지구에 남아 근근히 살아간다는 내용의 SF영화들이 떠오르네요.. 제발 그런 악몽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7.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 <11/22/63> 스티븐 킹
p240
앞서 언급한 대로 미래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비록 킹은 부정적인 결과를 그렸지만 아주 긍정적인 또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 제이크가 지레 겁을 먹고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긍정적일 수도 미래의 가능성을 포기한 셈이죠.
우리는 매 순간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할까, 말까?’ ‘합격한 대학에 갈까, 아니면 애초 원했던 대학에 가고자 1년간 시험 준비를 더 해 볼까?’‘월급은 적더라도 적성에 맞는 직장에 입사할까,. 아니면 월급을 많이 주는 또 다른 직장을 선택할까?’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불안정한 직업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까?’
이런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주어진 조건’에 따라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선택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만, 또 다른 선택의 결과는 부정적일 수도 있겠죠. 만약 이런 선택의 순간마다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를 걱정하며 주저한다면 어떨까요? 결국 그렇게 망설이다가 주어진 조건에 떠밀려서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상: 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무척 힘든 사람이었다. 친구에게 말한마디 하는 것조차 수많은 경우를 상상하며 하느라 항상 느렸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선택들이 딱히 더 나은 편도 아니었다. 작가님의 말처럼 지레 겁먹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포기한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그냥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뿐.... 지금은 그냥 선택한다. 망설이다 떠밀려 하는 선택은 나를 더욱 나쁜 상황으로 몰고 가기에... 잘 한 선택보다는 잘못된 선택 후 나의 행동이 나를 나의 미래를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이제는 알게 되었다.

거북별85
18. 누구를 위한 인공 자궁인가 <소멸 세계> - 무라타 사야카-
p249
임신, 출산은 철저하게 과학기술에 의존합니다. 소설에선 이를 ‘과학적 교미’라 합니다. 정자와 난자의 인공수정 후에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해서 출산하죠. 이 세계에서 “과학적 교미”의 최종상태가 바로 인공 자궁입니다. 인공 자궁이 실현되어 “남성이나 본인 자궁으로 임신이 어려운 고령의 여성이라도 임신, 출산 할 수 있는 날(16쪽)”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p 251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상업적 대리모를 허용합니다. 대리모에 아주 우호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급 난임전문병원에서는 부유한 여성과 대리모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 성행 중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이런 식입니다. 한창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경력을 쌓는 30대 여성이 있다고 합시다. 이 여성은 바쁘지만,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갖고 싶어하죠.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하려면 최소한 수개월에서 1년 동안의 경력 단절이 불가피합니다. 자기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회사의 경영진도 임신과 출산을 원하지 않고요. 바로 이런 상황에 놓인 여성이 대리모를 찾습니다. 체외수정(시험관아기)으로 만든 배아를 대리모의 뱃속 자궁에 착상시켜서 임신과 출산을 하게 하는 방식이죠.
단상: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에 시몬드 보봐르의 <제2의 성>을 읽고 있는데 여성은 끊임없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 수 있다는 글을 읽었다. 이러한 불평등한 조건을 대리모를 통해 완화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럴경우에는 또다시 가난한 나라의 여성들이 납치되어 아기공장에서 끔찍한 폭력을 당할 수도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대리모 로봇을 개발 중이라는 뉴스를 봤는데, 그럼 인간 여성이 아닌 대리모 로봇이라면 이런 불평등이 완화되는가?? 또 다른 숱한 문제들이 발생할 거 같다. 정말 머리가 아픈 문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한다면 우리는 더욱 파국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겠지.... 점점 출산율이 줄어드는 이 시점에게 머리가 아프지만 논의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거북별85
* 함께 읽기*
총 18장을 다 읽고 아쉬운 마음을 강작가님께서 아시는 듯 *함께 읽기*란 부록같은 선물이 있다. 찬찬히 다시 읽으며 추천 책들과 영화들을 함께 봐야겠다. 그믐에 강작가님께 책속에서 소개한 책들 이외에 추가 책들과 영화를 추천 받고 싶다고 했는데 친절한 작가님께서 독자의 마음을 미리 간파하신 듯 하다.
p281
오웰은 우리가 <빅브라더 >로 상징되는 외부의 억압에 지배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헉슬리의 미래에서는 빅 브라더가 인간의 자율성, 성숙함, 그리고 역사를 빼앗을 필요가 없다. 헉슬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를 억압하는 권력을 환영하고, 자기 사고력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숭배할 것이라고 보았다.
오웰은 책을 금지하는 자를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굳이 책을 금지할 이유가 없어지는 상황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정보 과잉으로 우리가 수동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전락하는 상황을 두려워했다. 오웰은 진실이 은폐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진실이 무관심의 바다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언젠가 헉슬리가 말했듯이) <1984>에서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해서 통제한다. 하지만 <멋진신세계>에서는 즐길 거리를 쏟아부어 사람들을 통제한다. 요약하면, 오웰은 우리가 증오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오웰이 아니라 헉슬리가 옳았다.
- 닐 포스트먼, Amusing Ourselves to Death-
단상: 나도 ‘1984’와 ‘멋진신세계’ 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멋진 해석과 통찰이 가능한지.... 놀랍고 부럽다...아직 병아리 독자인 나는 줄거리 파악만 겨우 하는데. 나도 언젠가는 강작가님처럼 2차 해석이 조금이라도 가능해지면 좋겠다. 작가님이 소개한 글들이 너무 재미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드는 불안은 혹시 강작가님이 소개한 것 보다는 실제 책들이 재미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이건 비겁한 변명이겠죠...^^;;)

향팔
저도 ‘나가며’에서 닐 포스트먼의 통찰을 읽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와! 정말 그렇구나.’
아무 이득(=돈)도 안 되는 책을 왜 읽냐고 누가 물어보면 처음엔 ‘그냥’, ‘재밌어서’라고 하다가(사실 이게 거의 전부죠), 두번 세번 자꾸 물어보면 조그맣게 한 마디 더 합니다. 속고 살지 않으려고 책을 읽는다고. 생각을 잃을까봐 책을 읽는다고. (이건 제가 책 읽는 이유의 10%밖에 안되지만 어쨌든 사실입니다 하하하)
책을 덮으며 방금 읽은 구절을 되뇌어 봅니다. 뭐라도 해야 한다고, 젠장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더라도, 읽고 고민하고 얘기하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거북별85
저도 닐 포스트먼의 글을 읽고 헉! 했습니다
너무 멋져요!!
@향팔님의 생각을 잃을까봐 책을 읽는다도 멋집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 10년 전부터 생긴 마음가짐입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그 걸음걸음을 복기하다보면 내 길이 또는 우리의 길이 보일 수 있다는~^^
오늘이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의 그믐에서 마지막 날이네요 책도 너무 재미있고 강양구작가님 글도 너무 좋고 이런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아고라출판사도 감사하고 읽는 과정은 @향팔님 덕분에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25년 늦여름 이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향팔
맞아요, 특히 저는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독서라는 게 사실 그리 거창하거나 대단한 건 아니고 저는 그냥 책 읽는 게 딴거 하는 거보다 좋고 재밌어서 읽는 게 크지만, 강양구 작가님의 책처럼 재미도 있고 생각도 붙들어주는 책을 만나면 기쁨이 두 배가 됩니다. 거북별님의 마음가짐도 멋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안그래도 몇 년 전부터 무기력증에 빠졌는데, 어디 숨어 짱박히고 싶을 때마다 되새겨 봐야겠다, 싶은 말이네요.

향팔
“ 첫째, 노인은 다음 세대, 그러니까 손자 손녀를 양육할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이 직장을 갖는 일이 필수가 된 시대에 다음 세대의 양육을 할아버지 할머니가 책임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일 뿐만 아니라 보람찬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어쩌면 종의 보존에 이바지하는 일이니 가장 훌륭한 일일지도 모르죠.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34쪽, 강양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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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저희 부모님이 다이아몬드 옹의 조언을 들으신다면 펄쩍 뛰실 것 같은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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