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

D-29
@향팔 앗, 우리 집도 델몬트 유리병에 보리차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어느 집이나 그 시대(?)에는 다들 비슷했군요. (참고로, 저는 서남쪽 끝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하하 거의 뭐 ‘국민 물병’이었죠!
@ㅎㅎ 델몬트 물병을 아시다니!! 급친밀감 상승과 왠지 사회초년생은 아니신듯 한 느낌이 듭니다^^;;
반갑읍니다. 사회 중년생입니다. 하하하!
AI와 로봇의 발전 방향과 그것의 과실을 어떻게 나눠서 먹을지는 그 결론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의 권력관계에 따라서 AI와 로봇은 보통 사람의 편이 될 수도 있고, 그 적이 될 수도 있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85-186쪽, 강양구 지음
문어와의 교류는 지성을 지닌 외계인과 만나는 일과 가장 비슷하다. [피터 고프리스미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0쪽, 강양구 지음
지금,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이 걱정됩니다. 문어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다코야키나 문어탕 등을 마음 편히 먹기가 어려워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유럽연합(EU)에서는 이 특별한 동물을 일종의 ‘명예 척추동물’로 간주해 동물실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우주 어딘가에 있으리라고 생각하던 지적 생명체가 지구 바다에 있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2-213쪽, 강양구 지음
문어처럼 높은 지능을 가진 존재를 먹는다는 것도 편치 않지만,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물고기’들이 고통을 못 느끼는 줄 알았거든요(바보). 오이도 대하구이를 좋아했는데,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걸 그대로 뚜껑 덮고 익히고 소금도 뿌리고, 연포탕의 낙지는 산 채로 끓는 물에 넣고, 쏘주에 산낙지 안주도 너무 맛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산 채로 조리하는 걸 금지하는 건 물론이고, 갑각류를 운반하거나 진열할 때 밑에 얼음을 깔아두는 것도 금지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답니다. 일단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그때부턴 생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요리는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문어, 하면 EBS ‘위대한 수업’에서 봤던, 온몸의 피부색을 마치 컴퓨터 픽셀 화면처럼 순식간에 샥샥 바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여덟 개 팔이 모두 뇌인 셈이라니 정말 신기합니다.) 문어, 고래, 코끼리, 까마귀 등의 지능은 엄청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언제고 읽으려고 째려보(기만 하)던 책이 있었는데요,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전에 한권 읽어봤지만 저에겐 어려워서 조금 주저되더라고요.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두족류 일반의 진화를 다룬 것 같은데.. 망세우리에서는 문어만을 위한 책들과 다큐까지 소개해 주셔서 좋네요!
바다의 제왕 - 두족류, 5억 년의 비범한 진화 이야기오파비니아 시리즈 24권. 멋진 나선형 껍데기의 암모나이트에서 말랑말랑한 문어와 오징어까지, 5억 년 두족류 가문의 쫄깃한 진화 이야기다.
우주 저쪽의 지적 외계 생명체의 사정은 어떨까요? 인류처럼 상호 공감이 아닌 상호 갈등의 문명을 일군다면 그들 역시 우주를 가로지르기 전에 자멸할 가능성이 훨씬 크지 않을까요? 반면에 그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남다른 문명의 성취를 이루고 나서, 급기야 우주로 시야를 넓힌 외계인의 마음 씀씀이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초키야말로 바로 그런 외계인의 한 본보기고요.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14쪽, 강양구 지음
그렇다면 도대체 인류는 왜 외계 생명체와 영원한 전쟁을 해야만 했을까요? 홀드먼은 그 비밀을 밝히며 ‘전쟁’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정치의 본질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뜻밖의 결말에는 ‘독립적’ 자아와 ‘합리적’ 이성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믿는 계몽주의 비전에 대한 작가의 비관적인 전망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31-132쪽, 강양구 지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은 안간힘을 써서 전쟁을 막는 일입니다. 일단 전쟁이 시작하면, 그것은 영원한 전쟁이 됩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141쪽, 강양구 지음
역설적입니다.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한다면, 그런 미래가 닥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고 실천해야 마땅해요. 그런데 머스크나 베이조스는 반대로 그런 지구가 결딴나고 인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미래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우주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죠.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28쪽, 강양구 지음
인류의 미래를 걱정한다면서 수많은 문제가 쌓여 있는 지구를 외면하고 부자를 상대로 고가의 우주 관광을 유치하는 모습. 과연 이들의 우주개발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영국의 칼럼니스트 모이라 도네건은 이 여성 여섯 명의 우주 ‘관광’을 놓고서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우주가 이제 부유하고 자기애가 충만한 사람의 소셜 미디어 셀카를 위한 배경이 되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29쪽, 강양구 지음
닐 스티븐슨의 <SEVENEVES>는 제목을 거꾸로 읽어도 같네요. 내이름은 리효리 거꾸로 해도 리효리 처럼 하하. 뭔가 더 의미심장하고 특별해 보이는 제목이에요.
달이 폭발하여 ‘하드 레인’이 쏟아지지 않더라도, 달이 없어지면 어차피 지구는 끝장이라고 하는 얘길 들어본 것 같아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사라지고 지구 자전축이 마구 흔들려서(?) 난리가 난다고…
@향팔 달의 기원을 놓고서도 과학 상식을 알려드리자면. 원래 태양계에는 테이아라고 하는 행성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지구랑 충돌을 한 거예요. 지구랑 테이아의 일부는 합쳐지고 테이아의 파편이 지구 궤도를 돌다가 뭉쳐져서 지금의 달이 생겼다는 게 달의 기원을 놓고서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얘기랍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얘기라서 슬쩍 덧붙입니다.
오, 이 얘기는 털보 관장님 유툽을 통해 들어본 기억이 나요. 달은 그 출발부터 지구와 엮인 데다 지금도 우리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이니, 예로부터 달님께 소원을 비는 일도 다 근거가 있는 행위인 셈이네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참 신기합니다. 만약 그때 테이아가 지구랑 충돌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달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러면 지구도 지구의 생명들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인간도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겠네요.
@향팔 네, 정말 기막힌 우연의 산물이죠. 그런 우연이 너무 기막히기 때문에 신의 의지 같은 얘기가 솔깃하게 들리는 것일 테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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