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한 달 한 권 할 만한데?

D-29
닐 스티븐슨의 <SEVENEVES>는 제목을 거꾸로 읽어도 같네요. 내이름은 리효리 거꾸로 해도 리효리 처럼 하하. 뭔가 더 의미심장하고 특별해 보이는 제목이에요.
달이 폭발하여 ‘하드 레인’이 쏟아지지 않더라도, 달이 없어지면 어차피 지구는 끝장이라고 하는 얘길 들어본 것 같아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사라지고 지구 자전축이 마구 흔들려서(?) 난리가 난다고…
@향팔 달의 기원을 놓고서도 과학 상식을 알려드리자면. 원래 태양계에는 테이아라고 하는 행성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지구랑 충돌을 한 거예요. 지구랑 테이아의 일부는 합쳐지고 테이아의 파편이 지구 궤도를 돌다가 뭉쳐져서 지금의 달이 생겼다는 게 달의 기원을 놓고서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얘기랍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얘기라서 슬쩍 덧붙입니다.
오, 이 얘기는 털보 관장님 유툽을 통해 들어본 기억이 나요. 달은 그 출발부터 지구와 엮인 데다 지금도 우리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이니, 예로부터 달님께 소원을 비는 일도 다 근거가 있는 행위인 셈이네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참 신기합니다. 만약 그때 테이아가 지구랑 충돌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달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러면 지구도 지구의 생명들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인간도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겠네요.
@향팔 네, 정말 기막힌 우연의 산물이죠. 그런 우연이 너무 기막히기 때문에 신의 의지 같은 얘기가 솔깃하게 들리는 것일 테고요. :)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배우고자 한다면, 실제로 있었던 일과 반대의 상황을 가정해 봐야 합니다. 어떤 우리의 결정도 혹은 그 결정에 따라서 일어난 어떤 사건도 필연은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는 항상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어요. 나는 이것을 ‘셔윈의 첫 번째 역사 법칙’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마틴 셔윈]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34쪽, 강양구 지음
책에 실린 큐알코드 덕분에 인터뷰 전문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질문들에서 비롯되는 훌륭한 인터뷰네요! 진지하게 읽다가도 웃음이 쿡 나오는 대목들도 있고요. 인터뷰에서 마틴 셔윈이 쓰는 중이라고 언급한 책,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Gambling with Armageddon>은 2020년에 출간되었군요. 한 권의 책을 집필할 때마다 오래 골몰하고 연구하여 내시는 듯해요. “만약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그 때 그 사람들이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은 크게 달랐으리라. 이런 아쉬움은 다시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서 앞으로의 세상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가며’를 읽어보니, @YG 님께서도 한 권의 책을 위해 오래 골몰하고 고민하셨군요! 덕분에 저같은 날라리 독자는 그 노력의 결실을 날름, 줏어먹으며 간만에 정말 즐거운 독서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찮은 제 질문에도 상세히 댓글 주셔서 감동뿜뿜..)
카오스이론 역시 이런 욕망의 연장선에 놓여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현상을 아주 간단한 지수함수 방정식으로 정리하려는 시도니까요. 하지만 그 결과는 반전입니다. 어떤 복잡한 현상을 지수함수 방정식으로 표현하더라도 그것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초기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크게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238쪽, 강양구 지음
카오스이론 하면 나비효과랑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말콤 박사가 ‘손등에 떨어뜨린 물방울이 어디로 흐를지는 그때그때 다르다’, ‘생명은 어떻게든 길을 찾기에 니들 뜻대로 통제 불가’ 이런 대사 치던 거밖엔 몰랐는데, 17장의 설명을 통해 카오스이론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믐이라는 공간 덕분에 좋은 책을 알아가고, 또 그 책을 직접 쓰신 작가님이랑, 같이 읽는 분들이랑 이렇게 편히 대화를 나누며 독서를 하는 귀한 시간을 누릴 수가 있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방을 열어주신 @아고라 출판사 님 고맙습니다. ‘ㅎㅎㅎㅎ’모임도 즐독 하셔요!
지난번 망세우리 북토크에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9.16(화) 저녁에 또 기회가 있네요! 이번 줌토크에는 꼭 가야(?)겠습니다. (지난번에 새로 열씨미 만드셨다고 하신 PPT 구경 가능함미꽈? 하하하)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403&page=1&s_cate= [접수중]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SF로 살펴보는 과학-기술-사회
@향팔 님, 화요일 모임 참여하시면 여건 되시면 비디오 켜 주세요. 아는 분들 얼굴이 있으면 비대면 강의가 훨씬 수월합니다. :)
@거북별85 @향팔 @우주먼지밍 @아고라 님 등 함께 책 읽고 좋은 감상 남겨주셔서 저자로서 영광이었습니다. 많이 기뻤고요. 또 이런 자리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만들어 주시면 언제든지 시간 낼게요. 다들 남은 9월 좋은 일 많기를 기도할게요!
@향팔님이 공유해주신 강작가님의 화요일 줌 강연 냉큼!! 신청했습니다 그렇잖아도 강작가님 뵙고 싶었는데 직접 책에 관해 들을수 있어 영광입니다!!😊(수원시민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고 너무 좋군요!!) 그날 줌강연 url이 오는거지요?? 제가 기계치에다 과학문외한이라~~ㅜㅜ 하지만 강작가님 덕분에 과학쪽에 재미도 용기도 살짝 생겼습니다~^^
저도 신청했어요! @YG 저번에 만드셨던 PPT도 보여 주시는 건가요? @향팔 님 감사합니다~~ ^^
@꽃의 요정님도 함께 하다니~ㅎㅎ 반갑습니다 그런데 @꽃의 요정님과 @향팔님이 언급하신 PPT가 뭔지 궁금??해지네요^^
북토크 갔을 때 시간이 남을까 봐 준비하셨다는 자료였는데, 자료가 수십장인데 10초만에 보여 주셔서 전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 강연하시겠다고 하셨어요 ^^
10초컷 ㅎㅎ 이번엔 지대로 볼 수 있을지도요(기대). 근데 그날 북토크는 왠지, 애써 만든 자료를 제쳐놓고 해주셨다는 딴 이야기들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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