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모님의 대화: 에우헤니아의 애칭이 제냐나 헤냐라고 알고 있어 댓글 달아봅니다. 늦은 사족이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군요. 이런 도움이 되는 소소한 정보 아주 좋습니다.
nanasand
볼로디미르라는 동화작가가 살해되고 그가 납치되기 전 남겨 놓은 일기를 발견하고 그 일기에서 작가가 전쟁일기를 쓰는 동기가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우크라이나 문학은 러시아 문학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러시아문학, 우크라이나 문학 둘다 잘은 모르지만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 문학을 그렇게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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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
“ 세계는 해방 이후 이르핀을 방문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유명인들의 사진에 끔찍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니야의 아파트를 보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다 ”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6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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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
1주차 독서: 인상 깊은 혹은 애정이 가는 여성
인상 깊지 않은 인물이 있었을까요? 그걸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굳이 한 명을 고르자면 "전쟁이 터졌습니다" 소리치며 아파트의 모든 주민들을 깨운 제니야 포도브나.....
작가가 '죽음으로도 끝맺지 못한 글'이라는 책소개글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ㅠㅠ
대부분의 죽음은 그렇습니다. 죽음 이후에야 세상은 비로소 소통이 의지를 품게 되는 것 같아요. ( 물론 그렇지 않은 죽음도 많습니다 ) 사망 이후에 세상은 그녀에게 볼테르상 특별상과 오웰상 에세이 부문 상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아서 다 쓰지 못할 정도인데요. 먼저 애트우트 작가님의 추천사부터 출판사의 전작인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명이 쓴 『 나의 펜은 새의 날개」에 대해서도 써야 합니다 ㅠㅠ
2022년이나 2023년에도 납치와 고문이 여전히 진행된다는 점은 놀랍고 또 참담한 마음입니다. 피해자와 영웅뿐 아니라, 살인자도 이름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생각.
책날개에서 저자의 사진을 한참 보았습니다. 펼쳐볼 때마다 다짐하게 됩니다.
필로우 하면서 좀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판사 피드를 들여다보다가, 역자의 댓글 '미완의 틈은 오히려 더 강렬하다. 파편처럼 흐트러진 원고를 얼기설기 엮은 날것의 흔적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마주한 한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더욱 잘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댓글을 보고 또 한 번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입니다 ㅠㅠ 정말 공감되는 생각입니다!! 책은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런 책은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합니다.
분쟁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하나의 자원 혹은 물자 취급하는 독재자, 권력자들에게도 ( 북한군의 러시아에서의 죽음도 ㅠㅠ)
여기 책에서 죽은 목숨에 그들 독재자들 권력자들이 자신의 아들, 딸을 대입해 넣으면 세상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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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
꼬모님의 대화: 우크라이나 문화에 대한 인식도 그렇지만, 젤렌스키 연설 때 면전에서 스마트폰 보거나 자던 한국 국회의원들처럼 '댁들이 어려운 거 관심 없다'는 외부의 태도도 포함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태도에서 원망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그래서 이번 모임을 참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혼자 좋은 책 읽었다고 끝내는 게 아니라, 번역가님과 다른 분들 말씀 듣고 뭘 할 수 있는지를 모임 마지막엔 발견할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세요 ㅠㅠ
그 날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서 졸거나 딴 짓하던
그 위원들이 이 책 좀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stella15
꼬모님의 대화: 우크라이나 문화에 대한 인식도 그렇지만, 젤렌스키 연설 때 면전에서 스마트폰 보거나 자던 한국 국회의원들처럼 '댁들이 어려운 거 관심 없다'는 외부의 태도도 포함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태도에서 원망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그래서 이번 모임을 참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혼자 좋은 책 읽었다고 끝내는 게 아니라, 번역가님과 다른 분들 말씀 듣고 뭘 할 수 있는지를 모임 마지막엔 발견할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헉, 그런 일이 있었나요? 그게 약소국의 설움이기도 하겠네요. 짠하고 안스럽기만한데 어떻게 사람의 마음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불과 4,50년전만해도 약소국이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이 다치고 죽어나가는데 우린 이렇게 책만 봐도 되는건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pacho
nanasand님의 대화: 볼로디미르라는 동화작가가 살해되고 그가 납치되기 전 남겨 놓은 일기를 발견하고 그 일기에서 작가가 전쟁일기를 쓰는 동기가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우크라이나 문학은 러시아 문학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러시아문학, 우크라이나 문학 둘다 잘은 모르지만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 문학을 그렇게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지도 궁금해요
저도 우크라이나 문학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처형당한 르네상스' 사건과 함께 다수의 문학 작품이 사라져버 린 듯합니다. 지도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했지만 소련 연방은 소속 공화국의 민족 혹은 국가적 정체성보다 연방으로서의 정체성을 우위에 두고 싶어 했고, 연방의 존립에 위협이 되는 민족 혹은 국가를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소련 연방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푸틴의 러시아 역시 전쟁 중 우크라이나 도서관에서 우크라이나어로 된 책들을 불태우고 우크라이나 작가들을 살해하고 있지요.
pacho
글빛님의 대화: 1주차 독서: 인상 깊은 혹은 애정이 가는 여성
인상 깊지 않은 인물이 있었을까요? 그걸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굳이 한 명을 고르자면 "전쟁이 터졌습니다" 소리치며 아파트의 모든 주민들을 깨운 제니야 포도브나.....
작가가 '죽음으로도 끝맺지 못한 글'이라는 책소개글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ㅠㅠ
대부분의 죽음은 그렇습니다. 죽음 이후에야 세상은 비로소 소통이 의지를 품게 되는 것 같아요. ( 물론 그렇지 않은 죽음도 많습니다 ) 사망 이후에 세상은 그녀에게 볼테르상 특별상과 오웰상 에세이 부문 상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아서 다 쓰지 못할 정도인데요. 먼저 애트우트 작가님의 추천사부터 출판사의 전작인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명이 쓴 『 나의 펜은 새의 날개」에 대해서도 써야 합니다 ㅠㅠ
2022년이나 2023년에도 납치와 고문이 여전히 진행된다는 점은 놀랍고 또 참담한 마음입니다. 피해자와 영웅뿐 아니라, 살인자도 이름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생각.
책날개에서 저자의 사진을 한참 보았습니다. 펼쳐볼 때마다 다짐하게 됩니다.
필로우 하면서 좀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판사 피드를 들여다보다가, 역자의 댓글 '미완의 틈은 오히려 더 강렬하다. 파편처럼 흐트러진 원고를 얼기설기 엮은 날것의 흔적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마주한 한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더욱 잘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댓글을 보고 또 한 번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입니다 ㅠㅠ 정말 공감되는 생각입니다!! 책은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런 책은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합니다.
분쟁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하나의 자원 혹은 물자 취급하는 독재자, 권력자들에게도 ( 북한군의 러시아에서의 죽음도 ㅠㅠ)
여기 책에서 죽은 목숨에 그들 독재자들 권력자들이 자신의 아들, 딸을 대입해 넣으면 세상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빛 <나의 펜은 새의 날개>를 읽고 계시군요. 출판사 인스타그램 피드도 확인해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피드에 있던 멋진 댓글은 <여성과 전쟁>의 서평을 써주신 기자 님의 글을 제가 발췌한 것이랍니다. 저도 책이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다시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사람들은 전쟁에 관한 글을 읽고 싶지 않은 걸까요? 그래도 그믐에서 많은 분들과 책을 두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물고기먹이
“ 모든 주요 공격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 다. 트루하운드 팀은 2014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세상이 마침내 진실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 어쩌면 요즘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이 임박했는데도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는지 모른다. ”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2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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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블라다미르 푸틴이 죽는 게 아들 소원이에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3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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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먹이
우리가 싸우다가 죽는 게 더 낫기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싸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6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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