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평화로운 삶을 이루는 토대 중 하나는 모든 죽음의 이유를 아는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10,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는 동안 나는 그녀가 붙인 부제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가 부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부제는 악의 평번성이 아니라 공허함이 되어야만 한다. 아이히만의 재판은 같은 공간에 있었던 한나 아렌트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볼 것이 없다. 모두가 가해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잘루즈니나 젤렌스키에 관한 책 한 권이 나올 때마다 푸틴에 관한 책은 다섯 권이나 나오는 것 같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90~,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창문을 내리고 블라인드를 닫는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폭발이 일어나면 블라인드가 유리 파편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지 모른다. 하지만 한밤중에 숨이 막혀 잠에서 깬다. 전쟁 중에 산소 부족으로 죽는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 같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49,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스비틀라나의 상태가 나빠진다. 그녀는 원인을 모르지만 나는 알 것도 같다. .."아마 공황장애일 거야"라고 내가 설명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5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 여성을 강간한 첫 번째 사건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55,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는 보여요" 그래도 나는 전쟁 이후의 우크라이나가 보여요. 그 미래에 우리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쟁 후의 우크라이나는 있어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56~15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러시아는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미사일로 공격해서 어린이 다섯을 포함한 쉰두 명의 민간인을 죽였다. 역을 강타했던 가장 치명적인 미사일 옆면에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가 페인트로 적혀 있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61,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는 지난 8년간 러시아 언론이 생산한,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가짜 컨텐츠를 추적해왔다... 프로파간다 머신을 위해 일했던 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거짓 선동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자신들의 언어가 전쟁범죄에 해당될 수 있음을 그들은 생각이나 해봤을까.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6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전쟁범죄 조사 101(p192)에서 이름과 자원한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빅토리아가 말하길 "전쟁 중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전쟁 중에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이 말에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소송하는 것은 소설 쓰는 것처럼 해야 한다. 제대로 하려면 모든 것과 모든 세부 사항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일이 벌어졌는지 소설가가 모르면 독자도 모를 것이다. 국제 판사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이보다 더 쉬울 리가 없다. 전쟁범죄 조사는 광범위한 증거의 수집과 조사를 포괄하지만, 조사의 핵심은 늘 목격자의 진술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99,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생존을 위한 규칙은 없지만 삶을 위한 규칙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벌레를 구하고, 파란불에 길을 건너고, 예의를 지키고, 우아함을잃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기위해 노력할 수 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20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현상의 일부였다. 점령지에는 늘 부역자가 있기 마련이니까. 다행히 영웅 정신도 있다. 국민 대다수는단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23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장은 돈 말고 정의: 졸로타르 고문 사건1 (p247) 졸로타르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내의 시점에서 긴박하게 흘러가는 사건의 모습들과 납치된 남편의 시점에서는 무척이나 천천히 흘러가 버리는 시간들. 러시아군에 점령된 마을 떠날 수 없는 어느 한 가족의 목숨을 건 두려움의 사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곰의아이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다고. 저는 아내가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과 마침내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을 때 그가 '이미 총으로 남편의 머리를 쏴버렸다고' 거짓을 말한 대목이 잊히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문구의 의미에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치명적인 미사일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를 넣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치명적인 미사일에 적힌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는 러시아 언론과 예술계 역시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 전쟁은 단지 푸틴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증오를 조장하는 기계를 작동시키고 모두가 그 증오에 굴복했기 때문에 발발한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61p/ 165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실제로 중요한 것은 확고하고 독립적으로 사실 관계가 확립되었고,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들이 기록되었으며, 대중에게 공개되었다는 감각입니다. ... 그녀와 다른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52, 35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에요.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72,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방공부대원들도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을 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7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도 가해자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그는 스물한 살이고,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가장 기괴한 그의 말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날 좀 내버려두라고 쐈어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89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전쟁이 이런 어린 청년을 살인자로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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