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단지 맛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 작은 아이가 테이블에 남긴 부스러기를 한 줌 모아 탐욕스럽게 먹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25,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가끔은 진실에 대한 반응이 더 진실에 가깝기 마련이다 권력자들이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13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는 미래가 보여요. 바로 이 순간 이스칸테르 미사일에 맞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나는 전쟁 이후의 우크라이나가 보여요. 그 미래에 우리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쟁 후의 우크라이나는 있어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15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치명적인 미사일에 적힌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는 러시아 언론과 예술계 역시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 전쟁은 단지 푸틴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증오를 조정하는 기계를 작동시키고 모두가 그 증오에 굴복했기 때문에 발발한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165,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들은 침략범죄를 단죄할 국제사법재판소의 중요성을 알지만, 이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은 모든 시민들의 정의는 어떻게 구현할 것이지 묻습니다. 정의 구현에는 돈이 무척 많이 든다는 사실을 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일이기도 하지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49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상공에 떠서 지상의 누구도 죽이지 않고 단지 큰곰자리처럼 머리 위에 머물면서 평화가 얼마나 약하고 환영 같으며 쉽게 끝날 수 있는지를 상기시킨자.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10),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이 문장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운 일상도 언제 어느새 사라질지 모르는 신기루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처럼 강대국을 옆에 두고 있는 아니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조건을 생각해 보면 더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지구상에 결코 전쟁만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답답합니다.
@깃털처럼 제가 계속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라고 말씀드리는데, 아무래도 2차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누렸던 평화가 지속되긴 힘들 듯합니다. 조만간 미국 국방부가 '전쟁부'가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보면 확 와 닿지요. 전쟁에 대한 고찰과 성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꾸준히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깃털처럼 님.
굉장히 우크라이나적인 완고함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정원을 가꾸는 것은 화산 근처에 아름다운 폼페이를 짓는 것과 같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61),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우크라이나적인 완고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그 어떤 민족적인 정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이집트로 휴가를 떠난 지 1년 반 넘은 시간이 흘렀다. 그는 지금 11살이고, 분명히 예전보다 더 자랐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아들에게 줄 셔츠를 주문한단 말인가. 더이상 그의 사이즈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숨이 막힌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62),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하지만 나는 아들이 이야기하도록 할 것이다. 아이들과 사랑하는 이들이 우리의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용서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라고 못할 건 없잖는가. (중략) 이것은 내가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6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라면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더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글에서 묘사하는 모든 여성들이 내 장례식에 모이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모두 정의를 위해 싸우느라 바빠서 그런 경우는 거의 유일한 기회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은 내 책을 완성해야 하고,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몇 년 안에 어쩌면 군에 합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전경에서 물러나 글쓰기로 회귀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6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매일 누군가를 잃는 전쟁 중의 삶은 우리에게 고통을 이기는 유일한 길을 가르쳐주었다.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업을 계속 잇는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7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녀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도 인간이란 원래 어떤 존재이며, 또 어떤 존재로 남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9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녀들이 모두 살아남아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그날을 기다린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9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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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28일 이틀간 홍대입구역 인디스페이스에서 '전쟁과 여성 영화제'가 열립니다. 무료 상영이며, 조만간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고 하네요. 28일에 저도 영화 보러 가볼 생각인데, 함께 <여성과 전쟁>을 읽은 독자 분들을 뵈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오!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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