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터닝포인트' 마지막화 보는데, 이 책 내용과 너무 겹쳐서 눈물이 났습니다.
책도 완독했고, 제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저의 무력함이 원망스럽습니다.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꽃의요정

pacho
@꽃의요정 <터닝포인트>라는 다큐가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출간된 <팔레스타인 시선집> 추천드립니다. 빅토리아 아멜리나가 그토록 처벌하고 싶어 했던 제노사이드가 지 금 가자에서도 일어나고 있네요.

꽃의요정
오! 추천 감사드립니다. 근데 이 책은 시중 서점에서는 구입이 어렵고 따로 주문을 해야 하네요~!
안 그래도 뉴스에서 가자 지구 뉴스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뿐이에요. 푸틴과 이스라엘을 이해를 못하는 건 저뿐인가요?

pacho
@꽃의요정 따로 주문을 해야 하는 걸로 압니다. 판매 수익이 가자 지구를 돕는 데 쓰인다고 알고 있구요.
현재 이스라엘이 특히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건, 국가와 국제기구가 가자 지구의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 동안 전 세계 시민들이 구호품을 실은 배 수십 척을 가자로 띄웠는데 (그레타 툰베리도 타고 있는) 그 배마저 드론으로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구호 목적의 비무장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면 솔직히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못할 대상은 없겠지요.
깃털처럼
@pacho 무력감과 분노가 동시에..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군요.ㅠ

곰의아이
빅토리아 아멜리아 작가이자 전쟁 범죄 조사원을 통해 전쟁 중인 장소에 좀 더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얼굴, 목소리, 삶을 기록함으로써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는 기록된 문자의 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전쟁 중에 정확성과 진실성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장르를 찾기 위한 자신만을 여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많은 작가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여성과 전쟁> 이란 책이 나오게 되며 접하게 되면서 대한민국도 아직 휴전 중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주웠다.
이 책을 읽게 해주신 파초 출판사 관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분들과 같이 읽고 질문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곰의아이
전쟁범죄 조사원 모두의 생존을 바라면서. 그녀들이 직접 기록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날도 올 것이다. 그녀들이 모두 살아남아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그날을 기다린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49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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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토토
“ 가끔 공습 경보가 울릴 때 발코니로 나가서 스카이라인 너머 까만 하늘로 솟아오르는 방어 로켓을 바라본다. 나는 공포를 극복할 필요가 없다. 나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글에서 묘사하는 모든 여성들이 내 장례식에 모이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모두 정의를 위해 싸우느라 바빠서 그런 경우는 거의 유일한 기회임이 틀림없다. ”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468쪽,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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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o
@부엌의토토 더 이어 볼까요. "하지만 아직은 내 책을 완성해야 하고,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몇 년 안에 어쩌면 군에 합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전경에서 물러나 글쓰기로 회귀한다."

pacho
이제 달이 자취를 감출 때가 되었네요. 지난 한 달간 여러분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빅토리아 아멜리나 작가가 걸었던 길을 함께 따라 걸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유고의 판권을 계약할 때부터 이번 책만큼은 어떻게든 저자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얼마나 실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여러분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아멜리나 작가가 남긴 글을 읽으며 전쟁을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 다른 이야기의 번역자 또는 작가로 다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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