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빛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파초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 현대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인이 쓴 단편소설 모음집
『나의 펜은 새의 날개』 라는 책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그것도 여성 작가의 글을 만나는 것 정말
기대감으로 읽었던 책이에요^^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했었는데요^^ (저는 우연을 믿지 않고, 우연조차도 내가 만든
기운과 소망의 반영이라 생각합니다 )
이번에 출간하신 책도 희망도서로 신청을 넣었습니다
이번에 출간 된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평소 전쟁사, 전쟁역사 키워드를 찾아읽는 편인데요
이제 겨우 37살, 그것도 전쟁, 미사일에 의해 운명을 달리한 소설가라니 먹먹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ㅠㅠ
인터넷 서점의 출판사 리뷰는 더 가슴이 아립니다.
책 문장 중 눈에 띄는 것은 아래 문장입니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명확한 규칙 같은 것은 없다. 권고 사항을 지켜 제때 방공호에 가고, 구급상자를 소지하고, 아무리 대피하려고 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한 규칙은 없지만 삶을 위한 규칙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사슴벌레를 구하고, 파란불에 길을 건너고, 예의를 지키고, 우아함을 잃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 p.203
어쩌면 잊힐뻔한 작가를 책으로 출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펜은 새의 날개>를 읽으셨다니! 반갑습니다. 사실 책 표지에는 작가 15인이라고 적혀 있지만 작가 18인이 맞습니다. 당시 암 수술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편집했는데, 눈에 뭐가 씌였는지 아무리 작가 이름을 세도 15인으로 보이더라구요. 남은 재고는 모두 폐기하고 새로 표지를 인쇄했답니다. (표지를 제외한 내용은 100 퍼센트 동일합니다.) 출판사 리뷰까지 찾아서 읽어주시고 도서관에 주문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