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서문부터 굉장히 강렬하다고 느꼈어요. 팔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따라가며 잘 읽어보겠습니다.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서문부터 뭉클하더니 작가의 말부터 터진 울음을 어찌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카페에서 읽으려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 이 기록을 눈물을 참고 읽는 게 힘들 거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기록을, 그리고 누군가는 그 기록을 읽고 나눠야하는 거지요. 그게 기록의 가치니까요.
종말이 오면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고, 누군가는 침묵하고, 누군가는 욕하고, 또 누군가는 시를 암송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욕을 많이 내뱉는다. 시간이 흐르면 많이 웃는 법을 배울 것이다. 종말은 모두의 상상만큼 빨리 오지 않는다. 여전히 배울 시간은 있다. 배움을 위한 가르침이 없을 뿐.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5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유령 같던 평화의 계절은 끝났다. 모든 것이 사막 한가운데의 이 텅 빈 터미널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분명해진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선택의 시간 p.5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서론만 읽었는데도 벅차올랐어요 한숨 자고 맑은 정신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처음 원고를 받아서 읽던 날이 떠오릅니다. 깊은 슬픔에 잠겨 화면을 가만히 넘겼던 것 같습니다. 선물처럼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가 써주신 서문이 보였지만 (판권 계약 당시 원고에는 없었습니다)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전쟁일기의 한 축은 작가가 인터뷰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이지만 다른 한 축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전쟁범죄를 조사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입니다. 작가가 이 글을 통해 세상에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책을 읽는 한 가지 방식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목소리다. 생생하고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그녀가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3쪽 마거릿 애트우드의 서문 중,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살아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남겼을 그녀의 삶과 더 많은 가능성들이 전쟁으로 끝났다는게 슬펐습니다. 서문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면서 또 이어질 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기대됩니다.🥹
국제 뉴스를 볼 시간은 없어도 나는 하르키우가 자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하르키우극장에서 초연될 <마클레나 그라사>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현대 우크라이나 극장의 백 주년 기념일 때문에? 아니다. 세계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처형당한 르네상스', 천재 극작가 미콜라 쿨리시, 혁신적인 연출가 레스 쿠르바스와 1922년에 설립되어 1937년 소련 정권에 의해 숙청되었던 베레질극장에 대해서. 하르키우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모를 것이다. 나는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유럽 지도에서 '러시아 근처의 포스트 소비에트 국가'라고 모두가 부르는 큰 맹점에 불과하다고 동의할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35,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스탈린에 의해 처형당하지 않았더라면 우크라이나 작가들은 유럽에 더 널리 알려졌을 것 같아요. 현재 번역 중인 다큐 <슬로보 하우스>에 미쿨라 쿨리시와 레스 쿠르바스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우크라이나 문화에 대한 인식도 그렇지만, 젤렌스키 연설 때 면전에서 스마트폰 보거나 자던 한국 국회의원들처럼 '댁들이 어려운 거 관심 없다'는 외부의 태도도 포함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태도에서 원망이 느껴지지 않아서 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그래서 이번 모임을 참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혼자 좋은 책 읽었다고 끝내는 게 아니라, 번역가님과 다른 분들 말씀 듣고 뭘 할 수 있는지를 모임 마지막엔 발견할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세요 ㅠㅠ 그 날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서 졸거나 딴 짓하던 그 위원들이 이 책 좀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전쟁과 표심에 관계가 없다 생각하는 이들이 책을 집어들리란 기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그리고 그들은 결국 국민들이 선출한 대표들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행사하는 제 스스로를 생각할 때 죄책감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후우...
헉, 그런 일이 있었나요? 그게 약소국의 설움이기도 하겠네요. 짠하고 안스럽기만한데 어떻게 사람의 마음이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불과 4,50년전만해도 약소국이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이 다치고 죽어나가는데 우린 이렇게 책만 봐도 되는건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직접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일수록 사람들의 고통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이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약한 개인들이 더 함께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사실 저부터가 그게 잘 되는 사람인지 자신이 없네요. 책만 봐도 되는지 마음이 무겁다는 말씀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여러분들 나눠주시는 말씀도 보고, pacho님이 편지 전달 행사까지 주선해주시니 일단 이게 시작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고민하다보면 작게라도 할 수 있는 일 발견할 수 있겠지요?
@꼬모 저는 예전과 다를 바 없는 21세기 전쟁의 참상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걸음을 내디디셨다고 생각합니다. 최첨단 무기로 치르는 전쟁은 정밀 타격만으로 이루어지는, 컴퓨터 게임 같은 양상일 거라고 흔히 짐작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서 발발하는 전쟁도 다르지 않을 거구요. 정쟁의 도구쯤으로 여기며 전쟁을 일으키려고 선동하는 자들을 더욱 경계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들은 먹잇감으로 전락하기를 거부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1,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죽은 자들이 그녀의 마지막 고객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2,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들은 살아남고 기념비에 얼굴이 새겨진 자들이 죽은 것은 순전히 우연의 문제였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의 소원은 가해자의 처벌, 우크라이나의 승리나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 그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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