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아아, 유족분들보다 읽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뜻깊은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지 전달은 언제까지 드리면 될까요?
8월 말까지 전달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제가 취합해서 유족 측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16쪽 예우헤니아는 '포도브나'가 아니라 '자크레우스카'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른 이름들도 기억하고 싶어지네요.
각 장마다 종결어미가 과거, 현재, 미래시제가 섞여 있는 것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오네요.
맞습니다. 시제가 혼용되어 있습니다. 외국의 추천인은 그런 형식에서 저자의 다급함을 강렬하게 느꼈다고 했는데, 저도 번역하면서 공감했습니다.
태양은 땅을 덮히는 것을 서두르지 않는다... 117p
원본 희곡은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러시아어 버전만 살아남아서 다시 우크라이나어로 번역되었다. 우크라이나 문학의 역사를 드러내는 고통스러운 은유가 아닐 수 없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1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볼로디미르라는 동화작가가 살해되고 그가 납치되기 전 남겨 놓은 일기를 발견하고 그 일기에서 작가가 전쟁일기를 쓰는 동기가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우크라이나 문학은 러시아 문학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러시아문학, 우크라이나 문학 둘다 잘은 모르지만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 문학을 그렇게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지도 궁금해요
저도 우크라이나 문학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처형당한 르네상스' 사건과 함께 다수의 문학 작품이 사라져버린 듯합니다. 지도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했지만 소련 연방은 소속 공화국의 민족 혹은 국가적 정체성보다 연방으로서의 정체성을 우위에 두고 싶어 했고, 연방의 존립에 위협이 되는 민족 혹은 국가를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소련 연방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푸틴의 러시아 역시 전쟁 중 우크라이나 도서관에서 우크라이나어로 된 책들을 불태우고 우크라이나 작가들을 살해하고 있지요.
세계는 해방 이후 이르핀을 방문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유명인들의 사진에 끔찍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니야의 아파트를 보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6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1주차 독서: 인상 깊은 혹은 애정이 가는 여성 인상 깊지 않은 인물이 있었을까요? 그걸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굳이 한 명을 고르자면 "전쟁이 터졌습니다" 소리치며 아파트의 모든 주민들을 깨운 제니야 포도브나..... 작가가 '죽음으로도 끝맺지 못한 글'이라는 책소개글은 지금 읽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ㅠㅠ 대부분의 죽음은 그렇습니다. 죽음 이후에야 세상은 비로소 소통이 의지를 품게 되는 것 같아요. ( 물론 그렇지 않은 죽음도 많습니다 ) 사망 이후에 세상은 그녀에게 볼테르상 특별상과 오웰상 에세이 부문 상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아서 다 쓰지 못할 정도인데요. 먼저 애트우트 작가님의 추천사부터 출판사의 전작인 아프가니스탄 여성 작가 15명이 쓴 『 나의 펜은 새의 날개」에 대해서도 써야 합니다 ㅠㅠ 2022년이나 2023년에도 납치와 고문이 여전히 진행된다는 점은 놀랍고 또 참담한 마음입니다. 피해자와 영웅뿐 아니라, 살인자도 이름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는 저자의 생각. 책날개에서 저자의 사진을 한참 보았습니다. 펼쳐볼 때마다 다짐하게 됩니다. 필로우 하면서 좀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판사 피드를 들여다보다가, 역자의 댓글 '미완의 틈은 오히려 더 강렬하다. 파편처럼 흐트러진 원고를 얼기설기 엮은 날것의 흔적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마주한 한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더욱 잘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댓글을 보고 또 한 번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입니다 ㅠㅠ 정말 공감되는 생각입니다!! 책은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런 책은 많은 분들이 읽어야 합니다. 분쟁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하나의 자원 혹은 물자 취급하는 독재자, 권력자들에게도 ( 북한군의 러시아에서의 죽음도 ㅠㅠ) 여기 책에서 죽은 목숨에 그들 독재자들 권력자들이 자신의 아들, 딸을 대입해 넣으면 세상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빛 <나의 펜은 새의 날개>를 읽고 계시군요. 출판사 인스타그램 피드도 확인해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피드에 있던 멋진 댓글은 <여성과 전쟁>의 서평을 써주신 기자 님의 글을 제가 발췌한 것이랍니다. 저도 책이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다시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사람들은 전쟁에 관한 글을 읽고 싶지 않은 걸까요? 그래도 그믐에서 많은 분들과 책을 두고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모든 주요 공격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트루하운드 팀은 2014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세상이 마침내 진실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 어쩌면 요즘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이 임박했는데도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는지 모른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2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블라다미르 푸틴이 죽는 게 아들 소원이에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3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우리가 싸우다가 죽는 게 더 낫기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싸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6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 누구보다 제니야의 허락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이 기록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 행위는 그 자체로 개입인 것이다. 모리시오 라마가 러시아군에 붙잡혀 있던 이리나 도우한의 목숨을 구한 것처럼 사진이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다. 세계는 해방 이후 이르핀을 방문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유명인들의 사진에 끔찍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니야의 아파트를 보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67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종말이 오면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고, 누군가는 침묵하고, 누군가는 욕하고, 또 누군가는 시를 암송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정말 욕을 많이 내뱉는다. 시간이 흐르면 많이 웃는 법을 배울 것이다. 종말은 모두의 상상만큼 빨리 오지 않는다. 여전히 배울 시간은 있다. 배움을 위한 가르침이 없을 뿐.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5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저는 챕터1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용기가 놀라웠지만, 이리나 도우한의 선택도 인상깊었습니다. 2014년 바그너 그룹의 전신인 무장 단체에 납치되어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만, 나약한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하고 훈련 받은 뒤 2022년 예순의 나이로 의무 부대에 합류했으니까요. 예순의 나이에 전쟁터로 향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다섯 살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글 때부터 이들의 소원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오늘까지도 아들은 그저 평화를 바랐을 뿐이다. 그의 소원은 가해자의 처벌, 우크라이나의 승리나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 그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크 라이나 아이들이나 시대는 빠르고 불가피하게 변하고 있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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