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모든 주요 공격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트루하운드 팀은 2014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세상이 마침내 진실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 어쩌면 요즘 우리는 또 다른 전쟁이 임박했는데도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는지 모른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2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블라다미르 푸틴이 죽는 게 아들 소원이에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3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우리가 싸우다가 죽는 게 더 낫기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싸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6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그 누구보다 제니야의 허락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이 기록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 행위는 그 자체로 개입인 것이다. 모리시오 라마가 러시아군에 붙잡혀 있던 이리나 도우한의 목숨을 구한 것처럼 사진이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다. 세계는 해방 이후 이르핀을 방문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유명인들의 사진에 끔찍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제니야의 아파트를 보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67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종말이 오면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고, 누군가는 침묵하고, 누군가는 욕하고, 또 누군가는 시를 암송할 것이다. 솔직히 나는 정말 욕을 많이 내뱉는다. 시간이 흐르면 많이 웃는 법을 배울 것이다. 종말은 모두의 상상만큼 빨리 오지 않는다. 여전히 배울 시간은 있다. 배움을 위한 가르침이 없을 뿐.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 5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저는 챕터1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용기가 놀라웠지만, 이리나 도우한의 선택도 인상깊었습니다. 2014년 바그너 그룹의 전신인 무장 단체에 납치되어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만, 나약한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하고 훈련 받은 뒤 2022년 예순의 나이로 의무 부대에 합류했으니까요. 예순의 나이에 전쟁터로 향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다섯 살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글 때부터 이들의 소원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오늘까지도 아들은 그저 평화를 바랐을 뿐이다. 그의 소원은 가해자의 처벌, 우크라이나의 승리나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 그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크 라이나 아이들이나 시대는 빠르고 불가피하게 변하고 있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로마규정, 제네바협약 같은 국제법 관련 책도 읽어보고 싶다. 아직은 제네바협약이 한 개인지 여러 개인지조차 모르지만 읽고 싶은 마음은 분명하다. 낯선 시대에는 낯선 글을 읽게 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우크라이나 엘리트 전체가 그저 말살될 예정이었다. 1937년 11월 3일, 극작가 미콜라 쿨리시와 연출가 레스 쿠르바스 모두 총살되었다. 거의 3백 명에 달하는 다른 우크라이나의 창작자, 시민사회 지도자, 정치인들과 함께.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이들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산다르모흐숲으로 끌려가 집단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발발 이후 무료로 공개한 다큐 <슬로보 하우스>의 등장 인물들이기도 하지요. 당시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아파트가 바로 '슬로보 ('말'이라는 뜻) 하우스'였습니다.
***2주차: 8월 20일 - 26일 *** 2장: 나의 길을 찾아서 드디어 2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유롭게 문장을 수집하고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해주세요. 아래 질문은 길잡이 역할을 할 뿐이니 질문에 얽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1. 2장에서 드디어 미완으로 남은 (회색) 부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의 배열이죠. 미완으로 남은 부분을 보면서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었는지, 여러분이라면 편집부와 같은 선택을 했을지 의견을 나눠주세요. 2. 일기에는 발췌/수록된 전쟁범죄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옵니다. 저자가 전쟁범죄 보고서의 일부인 녹취된 증언을 그대로 전쟁일기에 실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증언을 읽고 어떤 감정과 생각이 떠올랐나요? 3. 2장에도 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혹은 감정의 동요를 일으켰던 인물이 있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1. 미완으로 남은 이유를 떠올리니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동시에 끝까지 완성되었다면 어떤 이야기가 되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미완 그대로 두는 편집부의 선택에 공감합니다. 그것이 저자의 마지막 발자취이니까요. 2. 처음에는 참담함과 안타까움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곱씹어 보니, 이 증언을 남긴 이유도 그런 감정을 더 널리 전해 전쟁의 잔혹함을 알리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3. 졸로타르 고문 사건이 특히 강하게 남았어요. 마치 제가 직접 그 자리에 있는 듯 생생했고, 글로만 접하면서도 고통의 그림자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안타까움이 깊이 남았습니다.
@밍묭 2장에 등장하는 내용이 맞는지 가물가물한데, 공용 와이파이를 잡아서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다가 러시아군에 끌려간 남자의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 남자도 아마 구금된 상태로 어처구니 없이 고문을 당했을 거예요. 저는 전쟁범죄 보고서에 적힌, 어처구니 없이 군 폭력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민간인들의 사례를 눈 여겨 보았습니다.
1. 미완성이지만 이 단어들의 나열이 독자에게 주는 강렬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리 파이, 놀고 있는 아이들, 신호음, 총알 두 개' 같은 묶인 단어가 더 오싹한 상상을 부르기도 해서... 2. 저자가 정리했을 때 더 매끄럽거나 부각되는 면도 있겠지만, 포장도 축약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짐작해봅니다. 이 전쟁에 끔찍하지 않은 부분이 없지만, 증언 속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말도 안 되는 폭력에 직면하는 상황은 참 숨이 막히네요. 마지막에 '내가 붙잡혔던 이야기는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칩니다. 3. 첫 주에 이어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짧은 대목 안에서 큰 놀라움을 준 카테리나를 꼽고 싶습니다. 남편을 빼앗긴 사실이나 피해자보다 가해자에게 집중하는 분위기에도 절망하지 않고 선을 베풀려고 한다는 사실이, 감동 이전에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싶어서 카테리나의 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이 더 아쉽습니다.
@꼬모 체리 파이, 놀고 있는 아이들, 신호음, 총알 두 개. 정말 이것들만 떼어 놓고 보니 뭔가 섬뜩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미완은 미완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미완이 작가 빅토리아 아멜리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슬프지만.. 그녀의 의도를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기에 현재 책이 구현된 방법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장까지 마쳤습니다. 1장보다 확실히 끊어진 부분들과 완결되지 못한 원고들이 눈에 밟히더군요. 사실 저도 두어권의 책을 예전에 냈는데-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도 눈여겨 봤습니다. 작가 내면의 이야기와 타인의 이야기를 결부시키면서, 맥락에 따라 이어지지 못한 부분에 그녀가 어떤 구상을 했을지를 고민하면서 읽었습니다. 다음장을 읽어야 제대로된 감상을 적을 수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고인의 발자취를 좇으며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한규 글을 써보신 분이라면 미완으로 남은 부분이 글쓰기 과정의 일부로 보이기도 했겠군요. 어떤 글을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전공 분야와 다르게 (Gobal Studies를 석사 전공했습니다. 번역자 분과 비슷한 결일 거 같아요), 십 년과 오 년 전에 여행 책을 두 권 썼고, 10월 달에 인터뷰 집이 한 권 나옵니다! 서울 상영회 다음날 지방 마라톤 일정이 있어서 고민이네요. :(
@한규 아, 저도 국제관계학을 공부했습니다. 여행 책을 쓰셨군요. 인터뷰 집은 출간되면 읽어보겠습니다. :-) 마라톤을 뛰려면 하루 전에 그곳으로 가야 하는가 보네요. 시간 되시면 신여성에 오셔서 다큐도 보시고 다과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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