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나는 지난 8년간 러시아 언론이 생산한,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가짜 컨텐츠를 추적해왔다... 프로파간다 머신을 위해 일했던 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거짓 선동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자신들의 언어가 전쟁범죄에 해당될 수 있음을 그들은 생각이나 해봤을까.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6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전쟁범죄 조사 101(p192)에서 이름과 자원한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빅토리아가 말하길 "전쟁 중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전쟁 중에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이 말에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소송하는 것은 소설 쓰는 것처럼 해야 한다. 제대로 하려면 모든 것과 모든 세부 사항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일이 벌어졌는지 소설가가 모르면 독자도 모를 것이다. 국제 판사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이보다 더 쉬울 리가 없다. 전쟁범죄 조사는 광범위한 증거의 수집과 조사를 포괄하지만, 조사의 핵심은 늘 목격자의 진술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99,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생존을 위한 규칙은 없지만 삶을 위한 규칙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벌레를 구하고, 파란불에 길을 건너고, 예의를 지키고, 우아함을잃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기위해 노력할 수 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20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현상의 일부였다. 점령지에는 늘 부역자가 있기 마련이니까. 다행히 영웅 정신도 있다. 국민 대다수는단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23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장은 돈 말고 정의: 졸로타르 고문 사건1 (p247) 졸로타르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내의 시점에서 긴박하게 흘러가는 사건의 모습들과 납치된 남편의 시점에서는 무척이나 천천히 흘러가 버리는 시간들. 러시아군에 점령된 마을 떠날 수 없는 어느 한 가족의 목숨을 건 두려움의 사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곰의아이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다고. 저는 아내가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과 마침내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을 때 그가 '이미 총으로 남편의 머리를 쏴버렸다고' 거짓을 말한 대목이 잊히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문구의 의미에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치명적인 미사일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를 넣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치명적인 미사일에 적힌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문구는 러시아 언론과 예술계 역시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음을 드러낸다. 이 전쟁은 단지 푸틴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증오를 조장하는 기계를 작동시키고 모두가 그 증오에 굴복했기 때문에 발발한 것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61p/ 165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실제로 중요한 것은 확고하고 독립적으로 사실 관계가 확립되었고,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들이 기록되었으며, 대중에게 공개되었다는 감각입니다. ... 그녀와 다른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52, 35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에요.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습니까?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72,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방공부대원들도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을 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76,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나도 가해자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그는 스물한 살이고,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가장 기괴한 그의 말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날 좀 내버려두라고 쐈어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189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전쟁이 이런 어린 청년을 살인자로 만드네요.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8611547&code=61131611&sid1=int&cp=nv2 이 전쟁은 몇명의 목숨을 더 앗아가고 끝이날까요..
@물고기먹이 저도 이 소식 봤습니다. 번역이 늦어져서 출간할 즈음에는 종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전쟁은 끝날 것 같지 않네요. 2022년 2월 24일에 발발했으니, 3년 6개월이 흘렀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명확한 규칙 같은 것은 없다. 권고사항을 지켜 제때 방공호에 가고, 구급 상자를 소지하고, 아무리 대피하려고 노력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한 규칙은 없지만 삶을 위한 규칙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벌레를 구하고, 파란불에 길을 건너고, 예의를 지키고, 우아함을 잃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203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이럴 때일수록 그것을 돌아보고 예술의 형태로 표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창조하는 예술은 일종의 테라피 같은 기능이 있어요. 소통을 위한 훌륭한 언어지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70),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예술은 피해자들에게 일종의 테라피 같은 기능도 있지만,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고,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연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 모두에게 중요한 것 같아요. 2021년 5월경 우크라이나 출신 호주 예술가 Stanislava Pinchuk의 뮤지엄 전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크고 작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여러 곳에서 발견한 쓰레기 조각들, 즉 총의 탄피나 깨진 타일들, 혹은 플라스틱들이나 전화 심 카드등등을 가져다 만든 조각작품이었는데, 마치 모든 일상이 일시에 정지된 기억의 파편들이 돌 속에 혹은 역사 속에 박제된 듯 보여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후에 전면전이 발발했을떼 자연스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예술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인들은 존재하지만 러시아 제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73),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지금 이곳에는 하나의 삶이, 오늘 아침에 끝나지 않은 삶이 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7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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