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모 감사합니다. 국기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민족은 밝은 색을 선호하는 것 같네요. :-) 비시반카를 입고 종전의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전쟁이 더 장기화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
D-29

pacho

꽃의요정
19명을 묻었던 날들이 있었어요.
7명 혹은 3명만 묻었던 날들이 있었구요.
아무도 죽지 않는 날들도 있었어요.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306p,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문장모음 보기
허당
전쟁은 정해진 길의 끝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폭격입니다. 전쟁이 아니어도 우리는 목적지를 자주 잊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쟁은 잊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서 있는 그곳이 목적지라고 강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전쟁이 아닌 것에도 곧잘 전쟁과도 같은 삶이라고 비유하지만 전쟁은 삶이 중단되는 생명이 살아지는 것으로까지 확산된다는 점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를 전쟁과 같은 삶에 비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이 선하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사상을 발현시키기 위하여 침탈적 전쟁을 쉽게 사용하고 명령하는 것은 선하다는 기준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게도 하지요.

pacho
@허당 '전쟁 같은'이라는 비유와 전쟁의 실체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는 듯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더이상 실체적이 아니라 비유적으로는 그런 표현을 쓰지 못할 것 같네요.
허당
단지 맛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 위해 작은 아이가 테이블에 남긴 부스러기를 한 줌 모아 탐욕스럽게 먹었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425,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문장모음 보기

물고기먹이
가끔은 진실에 대한 반응이 더 진실에 가깝기 마련이다 권력자들이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진실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138,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문장모음 보기

물고기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