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소원을 빌었어?” 그 나이또래 소년들처럼 전자 기기를 선물받고 싶어할 거라고 짐작하며 가이드가 묻는다.(…)
하지만 나는 열 살 아들의 소원을 숨길 마음이 없다. 오히려 나는 전 세계가 아들의 소원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죽는게 아들 소원이에요.”라고 내가 말한다.
그 순간 가이드의 미소가 사라지고, 그녀는 예의 있지만 의미는 없는 무슨 말을 중얼거린다. (…)
다섯 살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끌 때부터 아들의 소원은 전쟁이 끝나는 것이었다. ”
『여성과 전쟁 -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p36~37, 빅토리아 아멜리나 지음, 이수민 옮김, 곽보정.조유림 우크라이나어 감수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