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필요성과 외적 편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노동이 종식될 때 비로소 시작된다.
― 마르크스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우리를 지치고 외롭게 만드는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p.462, 세라 자페 지음, 이재득 옮김
문장모음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화
“ 자본주의는 우리를 서로 떼어놓기 위해 우리의 애정, 성생활, 신체를 통제해야만 했다. 자본주의가 사용한 가장 대단한 속임수는 노동이 우리의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우리를 설득한 것이다. ”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우리를 지치고 외롭게 만드는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p.466, 세라 자페 지음, 이재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은화
어제부로 책을 다 읽었습니다. 중간에 대출기간 문제로 한 번 반납했다가 다시 빌렸기 때문에 아직 읽을 수 있는 날이 더 남아있어서 저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데까지 다시 한 번 더 읽을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 앞의 1~4장은 왠지 읽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직역이 좀 남아있는 듯한 문장과 더불어 1장의 내용이 '가사 노동'이라는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우리 삶을 지배하는 절대 다수의 노동을 다루는 광범위한 주제여서인지 내용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 점점 이후 장들을 읽으면서 저자가 어떤 전개로 각 직업들을 소개하는지 얼개가 보였습니다. 직업마다 직업관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변해갔는지, 특히 분수령이 되는 1960년대와 1970~80년대의 사이에서 신자유주의와 함께 직업의 전문화가 진행되는 흐름도 다양하게 접했습니다.
하지만 직업의 전문화는 다르게 말하면 나 이외의 직업, 심지어 같은 직장에서도 직무가 다른 남과 연대할 수 없는 '고립화'의 길이기도 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직업이 사회에게, 가정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의 관점을 열정과 헌신과 사랑이라는 개인적 가치관으로 좁혀 우리 모두가 자신의 문제를 각개격파 해야만 어른답고 사회인다운 거라는 가치관을 심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점점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들이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고요. 업무환경이나 급여나 복리후생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기본적으로는 경쟁을 부추기고, 경쟁이 없더라도 현재의 지위에서 계속 상승해야만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직업의 압박감 때문에 우리는 직업 너머의 세계를 엿보기 어렵나봅니다.
어쩌면 저자가 1장의 <가정의 돌봄노동>을 처음이 아닌 마지막에 두었으면 더 책의 이해도와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왜냐면 돌봄노동은 직업이 무엇이고, 성별이 어떻거나, 어떤 거주 형태를 사느냐와 상관없이 누구도 가사노동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장은 직업의 문제라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노동' 그 자체를 얘기하며, 더 나아가 직업-노동-가정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직장에서의 권력구도가 가정에도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말하고 있죠. 따라서 개별 직업을 다루는 뒤의 장들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더 심오한 내용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에겐 아마 처음에 읽을 때 내용의 이해나 집중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바와 구조가 모두 읽혀졌으니 다시 한 번 책을 펼쳐본다면 보다 폭넓은 노동과 가정의 측면까지 다룬 1장이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저 자신이 직업에 대해, 회사에 대해 품고 있던 어떤 근원적인 고민과 불만. 원인을 찾고자 함에도 그것이 회사와 일에서 시작된 것인지, 나의 문제인지, 또는 세상의 문제인지 구분할 수 없어 더 혼란스러웠던 문제. '혹시 나만 이런 해결책도, 실마리도 없는 고민을 하나?'싶던 생각을 역사와 경제와 정치, 가정, 성별, 계층의 영역을 오가며 짚어주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생계로서 필요했던 직업이, 어느 순간 역전되어 직업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세상이 된 지금을 지적하는 마지막 문장이 책의 핵심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화
본래는 노동이나 직업에 관한 책을 별로 보지 않았으나, 이번 책을 통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대두로 산업의 전 분야에서 일자리의 대체가 화제인데 노동과 AI의 문제를 모두 다루는 책이 있어 다음 모임을 열게 되면 읽어보려고 해요.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는 AI가 어떻게 인간의 노동을 학습함으로서 역으로 노동자들을 일에서 소외시키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예술가, 기술자, 엔지니어, 투자가, 물류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오가며 AI가 '학습'의 명목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엇을 AI와 기업들에게 바치는지 조명하는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나중에 따로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다들 한 달간 고생하셨습니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10년간 30여 개국을 돌며 현장을 조사한 옥스퍼드대학교 인터넷연구소 연구진은 AI가 어떻게 노동을 소외시키고 창의성을 빼앗는지, 그리고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지를 7명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 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책방연희>북클럽도 많관부!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책으로 하는 세계 여행, 번역가의 가이드로 함께 떠나요.
<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송은주 번역가와 클라우드 아틀라스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 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걸리버가 세상에 나온지 3백년이 되었습니다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걸리버가 안내하는 날카로운 통찰에 대하여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