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수원이요! 저도 수원에 대한 추억이 잠깐 있습니다. ^^ 저는 단국대에서 박사과정을 했는데요. 단대가 한남동에서 죽전으로 이전할 때 첫 학기를 다녔어요. 그래서 학교의 모든 물건이 새것이었고 화장실에는 페인트 자국이 뚝뚝 떨어져 있었던게 기억에 나네요. 오르막이라 힘들었어요. ㅎㅎ
신청이 조금 늦었지만 마치 처음부터 이 모임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참여를 이어가봅니다. 책은 조금씩 먼저 읽고 있었어요(헷). 오랜만에 김하율 작가님이 진행하시는 수북플러스라 더욱 설레고 있습니다. 저는 우선 이 소설의 배경(명동)이 제 직장 근처라 반가웠어요. 책에서 묘사되는 거리는 제가 점심시간에 종종 가는 거리라서요(쓰던 화장품이 떨어지면 찾아가곤 하지요). 저는 명동에서 직장 생활을 한 지 8년 차가 되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를 기점으로 상권이 많이 죽었습니다(몰락...). 지금은 해외 관광객으로 다시 와글와글해졌지만, 뭔가 옛날(?)의 명동스러움은 아닌 것 같아요(버전이 바뀐 느낌이랄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도 대학로입니다(찌찌뽕). 작가님 말씀처럼 저 또한 연극을 좋아했고(지금도 좋아하고) 20대의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해서요. 그리고 취준생 때는 혜화역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공연의 시작과 끝시간에 맞춰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던 손님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네는 서촌이에요. 효자동부터 부암동까지 이어지는 고즈넉한 길을 좋아하고, 숲속에 있는 한옥도서관도 좋아해요(요즘도 종종 찾아갑니다). 제가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피하려(?) 하는 세 곳이 사실 강남, 홍대, 명동이었는데요. 그중 한 곳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해도 본사가 이쪽이 아니었는데...(하하하) 인생이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싶어요.
앗, 연해님! 왜 안오시나 궁금했네요. 그믐의 베스트 고인물 중 한 분이신데! (좋은 의미의 고인물입니당) ㅎㅎ 와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여기서도 많이 수다 떨어요.^^
하하, 고인물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의미의 고인물이라 더 좋네요). 저야말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 책도 재미있고요. 이번 모임에서도 부지런히 읽고, 즐겁게 나눠보겠습니다:)
신촌입니다.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25년 전 신촌... 요즘은 너무 깨끗하고 단정해서 다른 동네 같아요. 제 더러운 신촌은 사라진 거 같더라고요. 슬퍼해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
신촌 안 가본지 꽤 되었네요. 저는 이대 나온것도 아니면서 이대 앞에 쇼핑하러 간적은 몇번있지만 신촌 간적은 별로 없어요. 20대 초반에 연대 오빠(남편아님) 잠깐 만난적은 있지만…ㅎㅎ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신촌은 당시에도 데이트하기에 썩 좋은 곳은 아니었던 듯해요. 그냥 대학들이 몰려 있으니까 젊은이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근데 저는 "나를 구독해줘" 초반 배경인 명동 상권도 '딱히 여기 무슨 매력이 있나?' 싶기는 했어요. 근데 신촌도 명동도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는 너무 달라졌네요. (저번에 대학로에서도 연극 스태프 분과 잠깐 만난 적 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ㅋㅋㅋ 신촌 대학로 명동... 곳곳에 아름다운 추억이...?)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만큼의 정차역을 지나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연대 오빠'에게 종착했습니다. ㅎㅎㅎ역시 연애를 많이 해봐야 좋은 사람과 결혼하더라고요.
신촌 홍대 종로 대학로 명동 숙대 사당 등 서울 일대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강남 압구정만 잘 안 다녔었네요.
저는 대학생때는 명동 인사동 쪽을 많이 갔어서..책 읽으면서 한창 명동이 빵빵할 때를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30대가 넘어가면서 회사 나 집이 강북쪽이 아니어서..거의 갈일 없어 졌어요..코로나가 지나간 후 명동은 어떨지 ...안가봐서 모르겠어요.. 좀 바꼈을까요?
으아 저 집밖에 잘 안나가던 애라 (지금과는 사뭇 다른?!) 청춘을 어디에다가 바쳤을까요?! 꽤 많이 돌아다녔던 곳은 "올림픽 공원" 입니다ㅎ 집이 송파구에 있어서 올팍(올림픽파크의 줄임말)에서 지박령처럼 잘 붙어있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송파구에서 자라셨군요! 저는 종로구에서 자라 하남시에서 살고있답니다.^^
"좀 전에 90년대 생에 관해 설명해 놓은 책에서 보니까 우리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집단 문화를 싫어하며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대." "개소리네" "개소리지" 워라밸 따위 개나 줘버리고 집단 문화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물질이 제일 중요하다. 집도 절도 없이 쫓겨나 보니 그렇다. 마치 우리를 외계인처럼 묘사해 놓은 것은 본인들 편하자고 그러는 것 같다.
나를 구독해줘 p.15-16, 김하율 지음
헛. 저도 이 부분 문장 수집했습니다. ^^
나랑 다르면 외계인처럼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맞다. 본인들 편하자고 그렇게 뭉뚱거려 생각하는 것이. 책을 읽으면 본격 궤도에 들어가기까지 진입하는 것에 많이 힘들어 하는 편인데, <나를 구독해줘> 는 수월하게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야기마다 뒤에 나오는 소민이 일기를 읽는 것이 쏠쏠하게 재미가 있다.
"중국어 할 줄 알아요?" "아니." "일어는요?" "어••••••아니." 피식. 저건 분명 비웃는 건데. p.89 "외국인 상권에서 외국어 못하면 낚싯줄 없이 낚시하는 격이잖아요." p.90 조선족 미영에게서 무안함을 느낀 소민의 마음에 내 얼굴도 붉어지는 느낌이다. 여기 있고 싶고, 다른 곳은 갈 곳이 없는데, 그곳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 싶은 부끄러움과 무안함.
그 부끄러움과 무안함… 다시 읽어보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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