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D-29
두구두구두구~~ 드디어 내일 시작입니다. 원래 한가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는데... 요기 신청한 다음부터 바빠졌어요. 그렇지만 TV 끊고, 게임 끊고, 인터넷 좀 멀리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열심히 참여해보겠습니다~~ 내일 부터는 본격적으로 책 내용으로 찾아올께요 ^^
방금 <나는 바보다> 도서 도착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즐겨 보겠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나는 바보다“미국 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윌리엄 포크너), “현대 소설을 만든 인물”(존 스타인벡),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하고 섬세한 작가”(스콧 피츠제럴드),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이루어낸,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작가”(버지니아 울프)라고 불리는 셔우드 앤더슨의 대표 단편 12편.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나는 바보다』 읽기 일정 8월 20일: 「숲속의 죽음」 8월 21일: 「달걀」 8월 22일: 「나는 바보다」 8월 23일: 「슬픈 나팔수들」 8월 24일: 「어느 현대인의 승리: 변호사 불러줘요」 8월 25일: 「그런 교양」 8월 26일: 「그 여자 저기 있네, 목욕 중이야」 8월 27일: 「씨앗」 8월 28일: 「어느 낯선 동네에서」 8월 29일: 「형제」 8월 30일: 「전쟁」 8월 31일: 「우유병」 『나는 바보다』에는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8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읽어나가려 합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그믐 블로그와 예스 24 사락에 도서 인증했습니다^^ 인증이 늦어 죄송합니다 『 나는 바보다 』 셔우드 앤더슨 단편집/ 아고라 출판사 덕분에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루에 단 편 하나씩 읽는 방법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분. 스콧 피츠제럴드, 버지니아 울프, 포크너, 스타인벡 등 당대 문호들은 앤더슨을 “현대 소설을 만든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작품을 발표한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학적 감수성과 형식을 시도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임에 합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늦었다고 안 오시나 했어요. ^^
책 잘 받았습니다. 어쩌죠? 막상 책을 받고 보니 앞 표지에 제목이 없어요. 저는 왜 계속 제목이 있다고 알고 있었을까요? 넘 충격 ㅎㅎ 그믐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 책을 이렇게 만난 것도 뭔가가 있을거라는 기대 업업. 잘 읽고 서평도 잘 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이네요. 감사합니다.
@모임 『나는 바보다』 읽기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숲속의 죽음」을 함께 읽어요. 평생 다른 생명을 먹이는 일을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도록 해요. 삶의 비루함과 욕됨, 그리고 고귀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미션 1. 《숲속의 죽음》을 읽으며.... 그런 부모 없는 아이들은 노예와 다름없었다. 당시에는 보육권조차 극히 드물었기에 그 아이들은 이 집 저 집에 법적 계약으로 묶였다.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는 순전히 운에 달려 있었다. p 15 《숲속의 죽음》 소녀 시절 매일 매 순간이 누군가를 먹이는 데 소모되었다 p 15 죽은 여자는 동물들을 먹일 운명이었다. 여하간 그녀가 평생 한 일은 그게 전부였다. p33 제목부터 비극적인 이 단편 ㅠㅠ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설의 문장을 읽으며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의 낸시가 떠올라요 ㅠ인간 사회에서 버려진 이들이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참으로 먹먹합니다 ㅠㅠ 이 시대 사회 취약계층 특히 여성과 아이들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소설은 역사를 표현하는 다른 방식이 아닐까 생각들어요 " 그녀는 늙은 여자였고"로 시작하는 첫 문장, 노파에게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라임스라는 이름은 남편 제이크 그라임스의 성을 따와서 그라임스 부인이 된 것뿐입니다. 익명성은 더 슬픕니다. 소설의 결말을 읽으면 왜 작가가 여자에게 이름을 주지 않았는지 알게 되지요 .... 첫 단편을 2번 읽었고 단편 하나만 읽어봐도 독자들은 금방 알게 됩니다 ㅎㅎ 왜 미국의 작가들이 셔우드 앤더슨을 문학적 스승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인간의 욕망, 좌절, 소외, 고독을 낱낱이 드러내면서도, 그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오래 여운을 남기는 작품. 이 짧은 단편에 대해 저도 유려한 표현으로 찬사를 보내고 싶지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 절망스럽습니다 ㅎㅎ
그런 부모 없는 아이들은 노예와 다름없었다. 당시에는 보육권조차 극히 드물었기에 그 아이들은 이 집 저 집에 법적 계약으로 묶였다. 그들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는 순전히 운에 달려 있었다. p 15 《숲속의 죽음》
나는 바보다 15,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소녀 시절 매일 매 순간이 누군가를 먹이는 데 소모되었다 p 15 죽은 여자는 동물들을 먹일 운명이었다. 여하간 그녀가 평생 한 일은 그게 전부였다.
나는 바보다 15, 33,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형은 너무 어렸고 나도 그랬다. 그렇게 완전한 일에는 저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 법이다.
나는 바보다 <숲속의 죽음> p.34,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이렇게 온전한 소설을 읽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서 낯선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짧은 단편들이라서 좋은 접근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날의 사건에 대한 "아름다움". 형의 이야기에서는 빠져있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계속 곱씹게 됩니다. 어쩌면 서술자가 그날밤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형이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빠졌다고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다시 글로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다른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는 동생과 종종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힘들어. 그치?"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지난 주말에도 마트에 다녀오며 그런 대화를 나누었던 걸로 기억해요. 어찌보면 비루했을지 모르지만 해서 그 노인의 죽음은 숭고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소녀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요. 먹고사는 일에 최선을, 자신 뿐 아니라 주변에 것에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던 그녀에게 그날 밤 그래서 세상 모두가 그 마음을 전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소설은 '그녀는' 으로 시작하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노파'를 소개한다. 마치 궁금한 이야기Y에 나올 법한 그녀의 인생은 남을 먹이는 일로 고달프기만 하다. 나무에 기대 앉는 순간, 아 설마, 하던 불길한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의 고단한 인생이 고귀한 삶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평생 먹여온 개들이 들개처럼 그녀를 빙빙 돌 때, 나는 개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절대 그녀를 해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얼마 전 이효리가 반려견 석삼이를 떠나보내면서 했던 말이 이해가 되는 듯했다. 어느 날 석삼이가 없어져 쫓아가보니 들개들과 함께 놀고 있더라는 이야기, 석삼이가 가장 행복해하던 순간을 기억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이 석삼이를 정말 사랑했음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였다. 일깨워진 야생의 본능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면, 그야말로 석삼이의 '전부'를 사랑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파가 죽은 후 그녀의 '전부'를 사람들이 볼 수 있었고, 그제야 그녀의 진면목이 드러나며 모두가 그녀를 경외하게 되었다. 죽음은 망자를 미화하게 만든다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죽음은 망자의 전부를 드러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소설에서도 묘사되지만 개들의 행동은 마치 노파를 위한 마지막 송별식 느낌... 푸주간 주인의 마지막 배려?가 노파에게 횡재였고 이제 개들이 횡재라는 문장도 먹먹합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읽는데 이 모든 설정이 단편소설을 공부하는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어요 함께 읽어서 더 반갑습니다
노파의 등에는 짐이 있었다. 염장 돼지고기 조각과 푸줏간 주인이 준 간과 개들 먹을 고기와 국물 낼 때뼈가 들어 있는 곡식 자루. 별안간 연민이 복받친 읍내 푸줏간 주인이 노파의 곡식 자루를 묵직하게 채워줬던 것이다. 노파로서는 횡재였다. 이제 개들이 횡재했다.
나는 바보다 P26,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이런 느낌의 잘 짜여진 짧은 소설은 오랜만에 읽네요! 뭔가 아련하고 좋으다~ 읽으면서 그리운 느낌이 있어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제가 문장 수집한 부분은 직관적이고 섬뜩했지만 동시에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의 이어짐이란 생각도 드네요. -해설을 읽었습니다- 노파의 죽음이 억울하고 화나지만은 않았던 게 노파는 힘든 환경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했고 마지막 부분에 마을 사람들의 정의감과 공동체 의식도 느껴졌어요.
굶어 죽으라고? 아니, 어떤 존재든 밥은 먹어야 했다. 인간은 먹어야 했다. 별 쓸모는 없지만 팔 수 있을지 모르는 말도, 석 달 동안 우유를 전혀 내놓지 않은 가엾고 여윈 소도. 말, 소, 돼지, 개, 인간 모두 다.
나는 바보다 20쪽,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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