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D-29
<슬픈 나팔수>는 읽을 수록 마음이 처연해지는 단편이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뭔가, 어른이란 게 있기는 있는 건가. 인생의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간다는 것은 곡예사가 이 공중그네에서 다음 공중그네로 훌쩍 넘어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붙들고 있는 이 그네에서 결국은 양손을 떼야 다음 그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눈 딱 감고 얍! 해서 다음 그네로 넘어가지만, 그네는 그네거든요. 또 다시 진자운동을 반복합니다. 과연 케이트는 윌이 바라본 대로 성공적인 공중그네 타넘기를 한 것일까요? 케이트의 시각에선 윌도 성공적으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처럼 보이겠지요. 그래서 다들 마음 속에 남들은 몰라주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독이며 살아가나 봅니다.
오늘 읽을 단편은 호텔 방에 앉아 글솜씨 하나로 떼돈을 번 청년의 이야기, 「어느 현대인의 승리: 변호사 불러줘요」입니다. 진도가 꼭 맞지 않아도, 앞에 있는 작품들을 읽고 있는 분들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쓸 데 없이 굳이 유방이니 젖가슴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해서 글을 주목시키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문학 작품에서 유독 여성의 신체에 상징을 부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느 현대인의 승리 그 현대인이 무려 일곱장의 편지를 쓴 것에 감탄하면서 그래도 조금만 겸손했다면...하는 마음을 감출수 없네요. 고모님은 감동시켰겠지만 그외 독자의 마음은 잡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역시 얼굴을 마주한 대화가 중요해요. ㅎㅎ
미션 5. 8월 24일: 「어느 현대인의 승리: 변호사 불러줘요」 아직 책 전체를 다 읽지 못했지만 사랑에 서툰 모습의 남자 등장인물들이 주로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이런 부분에서 독자들은 작가님도? 혹시? 이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 물론 즐거운 상상입니다 저는 짧은 소설 쓰기를 공부 중인데요. 인물 묘사가 보통 힘든 게 아닌데 소설을 통해 많이 배우는 느낌입니다. 마침 오늘 모임이 있는데 이 책을 들고 가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ㅎㅎ 잘 쓴 편지 한 장으로 인해 고모님의 유언장을 되돌리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체홉의 짧은 단편을 볼 때 느끼는 쾌감과도 비슷합니다
셔우드 앤더슨은 이혼을 세 번 하고 재혼을 네 번이나 했대요. 하하. 글빛 님 말씀처럼 그도 사랑에 서툴어서 이렇게 자주 사랑을 쓰고 지우길 반복했던 걸까요?
오 !! 작가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보니 더 매력적!!!!!!
셔우드 앤더슨의 매력을 이미 알고 계셨던 분도 계시고, 이 작가를 이번에 처음 만나는 분도 계시겠지요. 앤더슨의 작품들을 조금 더 읽고 싶으신 분들께는 다음 책들을 권합니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세계문학의 숲 49권. 미국 현대 단편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셔우드 앤더슨의 대표작. 20세기 미국 문학 강의에서 <위대한 개츠비>와 더불어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이자 모던라이브러리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영문소설 100선' 중 24위에 꼽힐 만큼 중요한 작품이다.
필경사 바틀비 - 미국근현대 외국소설 100년의 걸작을 각 어권의 대표 연구자들이 엄선하고 공들여 번역한 창비세계문학. 미국 편은 모두 국내에 이미 번역 소개된 적이 있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표제작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미국 본격문학의 걸작 단편으로 꼽히는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 등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 죽음의 미학, 개정판<이문열의 세계명작산책>은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창작의 한 전범이자 기준이 될 것이며, 소설 연구자들에게는 주제별 비교가 가능한 텍스트다. 2권 “죽음의 미학”은 죽음을 주제로 한 중단편 9편을 모았다.
여자시대를 가로지르고 나라를 가로질러 수준과 재미를 갖춘 작품을 한 가지 테마로 엮어낸 '테마가 있는 단편소설' 1권.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에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제임스 조이스, 중단편소설에서 최고의 거장으로 불린 D. H. 로렌스,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소재를 가진 기 드 모파상,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거성 앙드레 도텔, 중국의 대문호로 꼽히는 루쉰 등 아홉 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오~~~ 감사합니다^^ 다행히 필경사 바틀비+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소장 중입니다^^
슬픈 나팔수를 읽으며 나의 20살이 생각이 났다. 안온한 가정에서 보호를 받는 나 역시도 20살이 막연하게 싫어었고 부담스러웠는데 윌은 얼마나 두렵고 불안했을까?
여러분은 비둘기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아시나요? 아니면 더없이 세련된 드레스나 개수대에 콸콸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을 최고급 와인을 갖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그런 '교양'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런 교양」을 함께 읽겠습니다.
개수대에 쏟아버리기 전 그 와인을 얼른 낚아채고 싶었답니다. 저는 그런 교양은 없는 사람인 걸로요 ㅎㅎ 왜냐면 비둘기는 물론 뭔 소린지 알아들을수 있는 대목이 도통 없네요
미션 6. 8월 25일: 「그런 교양」 유럽인들은 너무 권태롭다고, 그 영국인은 쿡에게 말했다. 그에게는 사람들이 어떠하다는 관념이 있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장소에 가면 인생도 덩달아 더 잘 풀리리라고 믿는 게 분명하다나, 그런 마음으로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간 이들이 한 무더기였다. 미국인들은 아직도 노상 떠돌고 있었다. 메이블과 나 같은 사람은 확실히 그랬다. p167 유희경 시인의 시 《교양 있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 물론 소설의 교양과 이 시의 교양이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 교양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교양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며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까요? 교양을 지키며 살기에 세상은 어떤가 생각하게 됩니다.
왜소한 노인을 생각하거나 털이 깎이다 만 개 생각을 하면 자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바보다 슬픈 나팔수들 p116, 셔우드 앤더슨 지음, 박희원 옮김, 김선옥 해설
한 이틀 게으름을 부렸네요. 유난히 슬픈 나팔수들은 읽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이 문장을 만났죠. 피하고 싶은 나의 현실이나 내 모습과 비슷한 것들은 게으름,회피 이런 것들로 표현되는 거였어요. 이야기들마다 프로이드의 방어기제들은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들과 만나면서 읽기전 봤던 책 소개글들이 떠오르네요. 오늘은 오전에 바쁜 일정을 마쳤고 이제 시원한 라떼 한잔을 두고 책을 펼칩니다.
<오늘 현대인의 승리:변호사 불러 줘요> 내가 하려는 말은 말이다, 이렇게 현대성을 믿었기 때문에, 이 단어를 써도 된다면 '그러므로', 위스콘신 매디슨의 그 호텔 서재에 앉아 있던 그때 나 자신의 내면에서 묘한 대담함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p.156 편지가 낭독되자 고모님은 내게 마음이 쓰여 어쩔 줄을 모르셨다. 고모님의 얼굴이 벽 쪽으로 돌아갔고 어깨가 들썩였다. 이렇게 글을 쓰는 나 역시 감동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말기를. "딱한 청년 같으니." 고모님이 간호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고생을 덜어 줘야겠네. 변호사 불러 줘요." p.157 현대인으로서 대담하게 예술성을 발휘하여,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모님에게 편지를 보내어 감동을 시킨 화자를, 지금 현대의 내가 보기에는 많이 거북하다^^
그런 교양은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짧지마누등장인물도 누가누군지 모르겠고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돼 모르겠어요
미션 3. 「나는 바보다」를 읽었습니다^^ 도입부부터 흥미롭습니다. 작가는 독자를 쥐락펴락 ㅎㅎㅎ 독자 심리를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청년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그맘 때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서 살짝 거짓말 ㅎㅎㅎ 그러나 작은 거짓이 어떻게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빼앗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은 늘 어렵습니다 ㅎㅎㅎ ( 시작이 조금 늦었지만 꾸준히 따라가겠습니다 )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작품은 「그 여자 저기 있네, 목욕 중이야」입니다. 벌써 이 책의 페이지도 반 이상 넘어갔네요. 하지만 발걸음이 조금 더딘 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편하게 참여해주세요.
이 글을 읽으면서 계속 이 남편이 의처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처증이 아니더라도 작은 씨앗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만들 수 있구나 싶네요. 진실을 알고싶기도 하고 모르고 깊기도 한 마음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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