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5-1. 젊은 노년과 나이든 노년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는 장이었습니다. 중년에 들어간 저는 운이 좋게(?) 부모님들(시부모님 포함)이 아직 ‘젊은 노년’이십니다. 그리고 한쪽은 일하시는 분들/한쪽은 완전 은퇴 후 집에만 계시는 분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장단점은 있지만, 일하시는 분들은 ‘자기 만족’과 상관없이 생활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다루지 않아 앞으로의 노년에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되는 저로서도 약간 동떨어진 느낌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어른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니, 그런 부분 보다는 진정한 어른이란 주제에 중점을 두었겠죠. 그런데, 과연 먹고 살 일이 막막한 젊은 노년, 그리고 계속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를 불투명한 운명에 처한 분들이 ‘어른’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논점에서 벗어났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 없는 노년에게 ‘어른되기란 무엇인가’는 사치스러운 고민 같습니다. 그리고 작가도 일본인 화자에 대해 언급하며 말했지만, 아직은 사회적으로 어른과 어른이 아닌 사람들의 역할이 한국 사회에도 남아 있는 분위기라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도 싱글로 지내시는 분들이지 않을까 싶은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 5-2. 302p : “우리가 ‘건강하게 나이들기’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은 그저 ‘나이드는 일은 나쁘기’ 때문에 나이듦을 부정하는 일일 뿐이에요. 우리는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도 노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13p :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도 크게 거론되지 않는 연령차별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325p 내게는 우리 사회가 ‘노화에 저항하는’ 태도에서 정확히 이런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화의 부정, 시간을 붙잡아두는 전능한 힘, 상실에 대한 정복, 그리고 영원히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상화가 그것이다. 326p 나는 나이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듦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은 나이가 가져다주는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 생애 단계에서 필수적인 성장 경험은 우리 자신을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329p 많은 사람들이 말하자면 삶이 시작되기를, 진정으로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삶의 끝까지 걸어가죠. 자신이 삶의 한복판에 있다는 걸 모르는 채로요. 하지만 그들을 위해 다가오는 또 다른 삶 같은 건 없어요.” 338p 놓아 버리는 것 343p 우리가 처한 상황의 고통스러운 진실에 직면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애도하고 발전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한다. 고통을 느끼는 일은 우리를 상처 입히지만 성장을 촉진한다. 그것을 피한다면 우리는 어른이 되는 일로부터 뒷걸음치게 되는 것이다. 5-3. 일단 현재 제 상황을 보면 최소 환갑까지(일을 시켜 주신다면)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면서도 외벌이 하는 가정을 보면 매우 부럽습니다. 책 읽는 저를 보며 너도 여유 있는 삶이라고 다들 그러는데, 책읽기가 제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경제적인 취미생활입니다(영화와 TV보기는 경제적인 자매 취미). 그래서 더 오늘만 산다고 모두에게 허세를 부려 보지만, 제 노년이 굉장히 길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그때는 눈도 나빠져서 책도 못 읽을 것 같고요. 예전에는 은퇴 후 목돈을 들고 겨울 없는 나라에 가서 소박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매우 큰 돈이 든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꿈이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사방 1.5km 내로 도서관이 3곳이 있습니다. 제에발 그 도서관 다니면서 (먹고 살 걱정 안 하면서) 책만 읽을 수 있는 노년의 나날을 보내고 싶습니다.... .......너모나 우울한 결말이었습니다...하핫
월, 화 재택을 하고 오늘 사무실에 나왔는데, 누군가 저의 필통에 연필을 선물로 넣어 놓고 갔더라구요. (누굴까요, 고맙게..) 연필에 적혀 있는 문구를 나누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세 자루의 연필에 각각 써있는 문구가, 1. 진정한 탈출은 자신과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2. 나를 구속하는 것으로부터의 탈출 3.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탈출 이 세가지를 지킬줄 안다면, 조금은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모두에게 질문을 던져보며.. 연필에 새겨진 문구를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6-1. 예전에 영화 ‘Still Alice’를 보고 얼마 전에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50세에 유전적인 이유로 알츠하이머병을 겪는 인텔리 여성인 앨리스의 이야기를 보고, 저도 두려움에 휩싸이며 알츠하이머 자가체크병이 도졌습니다. 저의 젊은 노년이 되신 부모님들을 보면 질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70대까지는 저와 다르지 않게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이후가 걱정이지만요. 그래도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치매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에도 배우자가 치매에 시달리다 갑자기 딸꾹질을 하다 죽은 후에 자유를 느꼈다는 포그의 이야기에 정말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안에 감옥처럼 지내는 요양시설 이야기를 보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제목 틀릴 수 있음 주의)’ 가 떠올랐습니다. 그 책과 스틸 앨리스가 합쳐져 얼마 전에 제 배우자에게 ‘누가 됐든 네 분 중 누구 한 분이라도 치매에 걸리시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지낼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우리 양가는 무조건 합치는 거다. 서로가 불편하고 뭐고 없다. 당번을 정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일하고, 간병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간병하고, 돌아가면서 서로에게 휴식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야 모두가 불행해지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핵가족 사회로 인해 간병으로 무너지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 짧고 행동하기 좋아하는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작가가 결국 어른되기=나 자신을 찾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서 약간 바람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6-2. 374p 인생에 의미를 선사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의미는 더 깊은 참여를 통해 찾아오죠. 386p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세상을 떠나는 자리에 함께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388p 진실은 포그가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이 경험이 포그가 정말로 싫어하는 그 자신의 어떤 부분들을 끌어냈다는 것이고, 포그가 그것을 부인하거나 치워버리려고 하기보다는 인정할 만큼 용기 있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410p “......치매의 아름다운 효과 중 하나는 그 사회적 고치가 천천히 벗겨져 나간다는 거예요. 그리고 순식간에, 그 사람 속에 있던 믿을 수 없이 연약하고 굉장히 진짜인,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거죠.” 6-3. 329p에서 프로인트가 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자면 삶이 시작되기를, 진정으로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삶의 끝까지 걸어가죠. 자신이 삶의 한복판에 있다는 걸 모르는 채로요. 하지만 그들을 위해 다가오는 또 다른 삶 같은 건 없어요.” 자신의 인생은 포기한 채(아이들을 서포트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희생하라는 사람들에게 오늘만이라도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에필로그 읽기 **** 23일, 24일 이틀 동안 에필로그 ‘그다음에 할 일들’을 함께 읽습니다. 대체 어른이란 뭘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여정의 끝이 보입니다. 단순하지만, 혼자서는 구체적으로 파고들기 쉽지 않은 질문을,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과정을 이 책은 담고 있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동의 질문인, ‘나는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여러분들 각자의 답을 찾는 여정 되셨기를 바랍니다. 책의 마지막 주제곡은 밥 딜런의 노래 <나의 뒷면들>입니다. 마지막 곡도 함께 감상하시면서 독서 여정 마무리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92cF_KCH7TU
P-1. 불안정하던 시기를 지나보내고 이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어른이 된 보루, 그리고 이 책을 쓰며 약간은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작가의 이야기로 <어른 이후의 어른>이 마무리가 된다. 모야 사너가 여러 명의 내담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한창 20대를 지나고 있는 내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각기 다른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건 크나큰 행운이었다. P-2. p.430 /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P-1.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100% 알 수 있는 시점이 과연 올까? 나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정말로 내 마음에서 우러나와 좋아하고 있는 건지, 아님 타인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것들을 좋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때가 있다. 분명 할 때는 좋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반면에 이런 걸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없어도 과연 이걸 내가 좋아할까 하는,,, 양면성이라고 해야할까. 아직도 내 안에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내일 제주로 떠난다. 내가 좋아하는 행위 중에 하나인 여행을 하러. 그 곳에서 내 안에 살아가는 여러명의 목소리에게 더 열심히 귀 기울여야 겠다. 내 안의 평화를 위해. 샬롬. P-2.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430p)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431p)
화제로 지정된 대화
P-1. 에필로그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나, 다른 멤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P-1 약 2년여 만에 다시 만난 보루와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이 책을 끝마치면서 저자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소화하는 것.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것. 반복적으로 성장 경험을 쌓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기.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른이 잘 되어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2 431.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P-1. 자기자신에 직면할 것이라는게 매순간 자신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지라 쉽진 않을 것 같지만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겠죠. 이 책을 읽으며 일기를 조금씩 써가고 있습니다. P-2. 430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431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을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P-1.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것,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고 자신을 발견한다는 말이 도전이 됩니다. 어른이라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어른답게 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었거든요. 이제는 어른이 되야한다는 강박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 어른의 삶, 어른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여정에 참여했었는데, 지금 신체적 나이의 중년에 접어든 이 시점에 저에게 꼭 필요한 고민이었습니다. 완벽한 답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그것 또한 어른다움에 다가서는 것임을 이해했기에 그걸로 충분합니다. 함께 그 여정의 길에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P-2. 이것이야말로... 자신만의 보청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사용해 자기 안의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다는 것의 의미다. (p430)
에필로그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인가?'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읽은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저자가 품었던 이 질문을 우리 또한 공유하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우리의 삶이라는 건 늘 혼란스러움을 동반하는 게 아닐까, 막연히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한 인간으로서 저의 존재가, 우주의 먼지만큼의 의미라고 생각할 때 아주 마음이 편해지기도 해요. 내가 어떤 의미있는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라고 거꾸로 자기를 바라볼 때 늘 움츠러들게 되는 거 같아요. 나는 대단한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냥 그때그때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보자! 이런 마음으로 지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북클럽 덕분에 좋은 책과 동료 독자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431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고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 나는 귀 기울여 듣고, 말하고, 글을 쓰고, 숨 쉬고, 나 자신으로부터 숨는 일을 그만둘 때 내가 발견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일에 열려 있는, 그저 한 명의 사람이 될 것이다.
P-1 - 새삼스럽지만 어른이라는 개념이 성장이든 쇠퇴이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명제 안에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새삼스러움의 재확인과 환기가 이번 독서 체험에서 겪은 가장 큰 수확인 거 같아요. 오늘 아침부터 오전까지의 시간과 그리고 오후의 시간에 내가 느끼는 감각과 생각, 세포 어딘가의 상태가 다르 듯이 일년, 하루, 매순간순간 파도타기하듯 변화하는 상태에 놓여있음을 되짚어보게 되네요. 자기 발견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기에 계속해서 나의 어른스러움을 관찰해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함께 책읽기를 나눠주셔서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P-2 - 431/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고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더 이상 안전하게 우리 할아버지가 들고 계셨던 어떤 마법의 열쇠를 꿈꾸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똑같은 대답을 찾기 위한 똑같은 탐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어른다움을 찾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찾아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너무도 같은 형태의 어른다움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귀 기울여 듣고, 말하고, 글을 쓰고, 숨 쉬고, 나 자신으로부터 숨는 일을 그만둘 때 내가 발견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일에 열려 있는, 그저 한 명의 사람이 될 것이다.
P-1. 보루가 마약을 끊고, 자전거 타기에 몰입하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이 성장 경험이었던 것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곺있는 것 같아요. 결국 완성된 어른이 될 수는 없지만, 각자가 원하는 어른의 모습이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삶의 경험을 다양한 감정으로 처리하고, 애도하면서 애쓰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양한 세대의 인터뷰이들의 이야기와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어른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P-2. “우리는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자신이 어디 있는지만 알 수 있을 뿐인데…… 알고 나면 그 위치는 변해버리죠.” p428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p430
P-1. 이 책을 덮으면서,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P-2. "그럼에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끝마쳤을 때, 나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내가 약간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P-1 어느새 그믐이 다되어가네요. 함께한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생각하며 읽었네요.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어른이라는 것이 권위적인 것도 부담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 것,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성장한다는 것이 어른이라는 말. 마음에 새기고 싶네요. P-2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430쪽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산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431쪽.
p-1. 1장에 등장했던 보루를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가 자기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게 됨으로써 성장하게 되었다고 말할 때, 마치 제가 보루의 인터뷰어인 듯 기뻤어요. 이 책의 저자가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기분이 더 이상 크게 느껴지지 않고, 더 이상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할 때에도 유사한 안도감과 기특함(^^: 이 표현을 대체할 다른 단어를 못찾았어요. 저자님, 부디 용서하시길!)을 느꼈습니다. p-2. p.425 보루는 자기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안다. "제가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면 그걸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어, 우리 전에도 이쪽으로 와 봤는데, 이건 네가 하고 싶은 게 아닐걸.' 그러면 그 여정을 지난번보다 조금은 더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되죠." ... 그것이 그가 끊임없이 찾아헤매던 해맑고 행복한 보루였다. 하지만 되돌아가랴고 애쓰는 일을 그만 두고 나니, 그는 그의 삶에서 앞을 향한 거대한 도약을 할 수 있었고 그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p.428 "우리는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자신이 어디 있는지만 알 수 있을 뿐인데...... 알고 나면 그 위치는 변해버리죠."
P-1.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어른으로 가는 길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이 다 다르고, 각자가 겪어온 경험이 다 특별하기에 ‘어른’을 한 단어와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어렵기에 그저 작가의 정의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 것’의 정의를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되, 자신의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으로 조금 더 풀어서 쓰고 싶습니다.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결국은 누구도 아닌 그 자신만이 그 길을 알수 있다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그런 부분에서 누군가를 평가한다는게 무의미하고 가치없는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P-2. (에필로그는 아니지만. 옮긴이의 말에서 인상적인 문장이 있어 이를 가져와 봅니다) p.440 모든 것을 실체 없는 ‘마음의 문제’로 치환해 무책임한 위로와 치유를 전한다는 게 아니다. 사회구조에 대한 분석에 더해 개인의 정신이 그 구조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그것이 정신의 성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P-1 ‘감정 소화’와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어른이 되는 과정엔 거짓된 어른다움의 등딱지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삶을 통제할 줄 아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샬롬! P-2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고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고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P.431)
P-1. 보루의 변화를 통해 변화 가능성이 현실화 된 모습을 보게 되네요. 이런 이야기, 정말인 이야기야말로 우리에게 희망의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고 현재에서 물러나지 않고 참여하는 삶, 그 열린 삶을 정말 살아가고 싶어지네요. P-2. 430쪽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431쪽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낡고 낡고 뻔한 말로 된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과는 다르다. 자신을 발견한다는 개념은 확고하고 일관성 있고 유일하고 변하지 않는 자아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즉, 해피엔딩이다. 반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은 오직 죽음으로만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방식에, 나 역시 여전히 알아내려 애쓰고 있는 그런 방식에 자기 자신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그믐에게) 이 책은 큰 기대를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내내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느라 책 읽는 속도가 꽤 느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면을 하며 괴롭기도 했고, 진심을 전하며 관계를 다시 이어가야겠다는 용기를 내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을 수 있겠다는 희망도 얻게 됩니다. 근래 독서 중에 가장 진득하고 진한 독서 경험이었어요. 주위에도 많이 얘기하며 추천했고요. 번역도 너무나 훌륭합니다. 북클럽에 선정해주시고 진도표를 따라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그믐북클럽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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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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