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2. <어른 이후의 어른> 읽고 성장하기

D-29
6-1. 노인은 어린아이와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요 '존중'보다는 '염려에 의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믿었던 것 같아요 노년의 삶은 그동안 사회화하여 덮고 있던 껍질을 벗고 진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임을 생각해 봅니다 배우자를 비롯한 주변인의 죽음을 건강히 애도함을 통해 다시 한번, 어쩌면 마지막이 될 성장의 기회를 누리고, 죽음이 달갑지는 않으나 그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서서히 느끼고 받아들이게 되는 시기라는 사실을요 인위적으로 부정하며 믿지 않으려 하기보다, 흐름을 이해하고 현상을 수용할 때,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하기 어려운,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단순한 길인, 바로 그때라는 사실 그대로 존중하는 일을 생각합니다 6-2. "죽고 싶지 않죠. 하지만 이제 제가 죽게 될 거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겠어요. 더 이상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거나, 앞날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거나, 그런 뜻이 아니라, 제가 존재하고 있어서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가정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중략) 그런 순간들이 있죠. 준비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고는 할 수 없어도,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 피할 수 없는 일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닐까 해요. 그리고 그건 나름대로 굉장히 위안이 되는 일이에요. 저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중략) 맞아요. 자기 자신을,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p.390-394 "우리가 평생 사회적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내는 사회적 고치가 있잖아요. 그건 사실 유아기에 생겨나고, 우리는 그때부터 이 미친 세상을 뚫고 나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거든요. 치매의 아름다운 효과 중 하나는 그 사회적 고치가 천천히 벗겨져 나간다는 거예요. 그리고 순식간에, 그 사람 속에 있던 믿을 수 없이 연약하고 굉장히 진짜인,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거죠." p.410 부모가 자기 아이의 말을 세심히 듣기 위해 열린 마음과 연민을 발달시키는 방식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말을 귀담아듣기 위해 발달시킬 필요가 있는 열린 마음과 연민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시대의 우리 세계를 특징짓는 ;듣지 않는' 행위들의 반대항이고, 특정 주제에 관해 폭풍처럼 트윗들이 쏟아지는 현상이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단계별 온라인 자기계발 프로그램의 반대항이다. p.414 이제 나는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성장하여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들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 행성에서의 내 삶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닳아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삶도 그렇다. p.418 6-3. 초반부, 청소년기의 내담자들, 보루 같은 인터뷰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년기에 대한 이야기가 실제 저 자신의 이야기로 더 와닿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작은 어쩐지, 초반에 어떻게 단추가 꿰어졌는지부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었고 여러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초기 사례들이 더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네요 ^^
P-1. 에필로그여서일까요 갑작스런 수미쌍관과, 이제껏 그렇지 않았던 단적인 결론짓기로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문득 듭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평생의 숙제이자 과업이고, 이것을 자연스럽게 깨치고 받아들이며, 나아가 이것이 하늘의 뜻이나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성숙, 지천명, 이순이라는 결론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기도 합니다 P-2.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이것이야말로 성장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지금껏 10만 단어를 동원해 말하려고 애써온 것이다. p.430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지기의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분들께는 그믐에서 준비한 수료증이 나가게 됩니다. 수료증을 원하신다면, 내가 빠트린 질문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주세요. 즐거운 함께 읽기, 완독의 성취감을 주는 수료증까지, 모두 모두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와. 벌써 끝이 보이네요. 이 모임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어요. 수료증까지 받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
6-1. 삶이 계속되는 것처럼 어른이 되는 과정도 계속되는 거군요. 그동안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준 나이에 따른 역할, 성취를 잣대로 제 자신을 그 틀에 맞추려 애써왔던 노력들이 떠오르네요. 더이상 사회적인 기준으로서의 어른이 되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쉽진 않겠지만요. 포그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불과 몇 년 전에야 비로소 삶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노인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단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고, 나아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것이 과거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삶은 계속되고 가치 있는 것이네요.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을 남겨진 시간들을 어른이전에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6-2. 첫 번째 장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나는 그저 나라는 이유만으로 가치 있는 존재다. 나는 이것이 내 삶, 내 유일한 삶이라는 인식을 꼭 붙들고 있어야만 한다. 내가 누군지 알아내고 내 곁에 머무르기 위해 나 자신에게 가능한 한 정직해져야만 한다. 이 행성에서의 내 삶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닳아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삶 또한 그렇다. 418 6-3. 아무래도 책의 마지막 장에 있던 포그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인생을 살아갈 가치 있게 만드는 건 단순한 즐거움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포그가 했기 때문에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긴 시간을 살았음에도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 유연함과 유쾌함, 솔직함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남편에 대한 일화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남편을 잃는 것은 상실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는 것. 누군가를 의식했더라면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이 진솔함이 좋았어요. 상실은 애도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나 마찬가지라는 것도요.
6-1. 노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어요. 무엇보다 치매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질병이죠. 인지적인 부분을 우리가 얼마나 중요시 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럼에도 그 노년의 삶 또한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의 온전한 삶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6-2. 어른다움은 분리되고 독립된 개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자신의 의존헝을, 그들과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p378-379 이제 그 질문은 ‘나는 왜 어른이 되는 일을 끝마치지 못했는가’가 아니라 ‘평생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가 되었다. p415 6-3. 5장에 등장한 실라와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과거를 털어내고 멈추지 않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노년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진도표에 따르면 북클럽 2기 독서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완독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뒤늦게 책장을 펼친 분들이나 진도가 밀린 분들, 우리에겐 아직 3일이나 남아 있으니 완독까지 충분합니다. 여러분들의 답글! 모임 종료되는 27일까지 기다릴게요~ 서로 모르는 우리가 모여 같은 책, 같은 문장을 읽으며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것도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의 한 여정이었겠죠. ^^ 이렇게 또 함께 한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셨던 전체적인 생각이나 감상들 혹은 앞으로 더 나은 북클럽이 되기 위한 제안 등 2기 총평을 자유로이 나눠 주세요.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모든 챕터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에게는 이메일로 그믐북클럽 2기 수료증을 전달하여 드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으로, 북클럽지기가 여러분들께 드리는 깜짝 선물입니다. ^^ 여러분들이 추천하신 곡들을 모아봤어요. 각자 어른이 되는 과정이 모두 다른 것처럼 멤버들이 골라주신 주제곡들도 다채롭습니다. 이번 북클럽 2기는 함께 읽기 말고 함께 "듣기"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기 멤버들의 추천곡 ※ @신나는아름쌤 Paul Simon <Duncan> https://youtu.be/LwBOPwDHCe8 @느려터진달팽이 Nell <Separation Anxiety> https://youtu.be/YA2VauTY-sg @느려터진달팽이 Kelly Clarkson <Because Of You> https://youtu.be/Ra-Om7UMSJc @호디에 담소네공방 <밤하늘에> https://youtu.be/5vYgFVHDMWQ @리카 Radiohead <Creep> https://youtu.be/XFkzRNyygfk @바닿늘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https://youtu.be/pXSNAF6j8aw @마토 BTS <EPILOGUE : Young Forever> https://youtu.be/LbvE0FV_70U @계울 아이유 <드라마> https://youtu.be/vORDkdgLzEs @메롱이 3호선 버터플라이 <스물 아홉, 문득> https://youtu.be/eTrwPoNzmes @권열 The Alan Parsons Project <Time> https://youtu.be/zhRzORqNa0E @지혜지 적재 <FINE> https://youtu.be/ZZb7esu8sss @테드 , @mayplay , @리라엄마 " 손디아 <어른> https://youtu.be/GOqhOqKjItA @웅웅 옥상달빛 <달리기> https://youtu.be/lHW1h9hES7A @리브 Sasha Alex Sloan <Older> https://youtu.be/r1Fx0tqK5Z4 @수북강녕 박지윤 <성인식> https://youtu.be/3s4Yr0meg8w @승언 no reply <주변인> https://www.youtube.com/watch?v=sei5itQmYKQ @siouxsie 언니네 이발관 <인생은 금물> https://youtu.be/1FRasj9RoRE @애플망고 Jon Batiste <Blackbird> https://youtu.be/H46yXW4qR_M @프라싱 HYUKOH <TOMBOY> https://youtu.be/pC6tPEaAiYU @Seogarden Lucid Fall < Song of An Angel> https://youtu.be/XGFca0R6Lcs @홍텐이 노고지리 <찻잔> https://youtu.be/dwPXejUmbNg @오후 Yo-Yo Ma <Slumber My Darling> https://youtu.be/BjuYbFpwMsU @띠에리 Queen <Spread your wings> https://youtu.be/uyd6OLyhPJo @매일그대와 Loveholics <Butterfly> https://www.youtube.com/watch?v=g28M-yqIOx4
북클럽을 신청하고 책을 받아들었을 때만해도 제가 얼마간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읽다보니 제가 짐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접근이라 제가 저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꼼꼼하고 집중력 있게 읽었더랬습니다. 이미 지나간 청소년기와 청년기조차도 다양한 인터뷰이의 말들에 귀기울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한창 중년기에 막연하게 노년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면 거짓말일텐데요, 일정 부분 생각이 정리되는 지점도 있었고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고민에 공감했습니다. 댓글 한 줄 남기지 못했지만 기록을 남겨주신 멤버분들의 글을 읽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애써주신 스텝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
미션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막연히 떠올리기만 했던 어른에 대한 정의를 깊이있게 파고드는 책이라 모든 챕터에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요. 북클럽을 통해 다양한 분들의 생각도 확인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와!! 대박이네요!! 고맙습니다. 노래들 들으며 다시 한번 이 책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볼게요!!
와아- 이렇게 수고로운 일을! 덕분에 편히 앉아서 감상합니다. 감사해요.
이야 대작업 하셨군요! 노래는 좀 알지~ 했었는데 새로 알게된 곡들, 가수는 알았어도 덜 알려졌던 곡들,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던 곡들과 좋아하는 곡이었지만 덕분에 알게된 다른 버전 등! 다는 못 따라 가봤어도 많이 보긴 했는데 이렇게 한 큐에 정리해쥬셨구먼요 ㅎㅎ 한큐라 하면 요즘은 원트라고 가르치던 아이가 교정해주던데 주변에 물어보면 삼십대 중반까지는 설명 없이도 알던 기억이 나네요^^ 라는 기성세대; 1인 ㅋ 뭐 하면 사실 체계적으로 나누어 딱딱~ 하기보단 몰아쳐서 딱 하고 덮어놓고;; 그러는 편인데, 덕분에 느릿느릿 업로드 했구먼요^^ & 1기와 달리 질문도 다르게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미루어 짐작하건데 추천곡 리스트들을 정리하시느라 클럽지기 님이 엄청 번거로우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영화의 엔딩 타이틀 곡 같기도 하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겨야할 거 같네요. 어른 이후의 어른을 읽는 29일 내내 이미 어른이면서 '어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더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29일 내내 품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 생각만으로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건 아닐테지만 계속해서 희망을 포기하진 않으려 합니다. 여기 계신 다른 어른들도 힘내시고요. 덕분에 독서가 즐거웠습니다.
와, 이건 진짜 예상 못한 선물이네요~ 감사합니다! 저장완료 :)
와~~~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감사합니다 ㅎ 책은 다 읽었는데...오늘내일 질문에 성실히 답해 볼게요
와, 플레이리스트, 정말 감동입니다! ^^
P-1. 저자는 '어른다움'이라는 열쇠를 쥐는 것을 결국 포기했네요. 그걸 포기하는 것이 어른답다 느껴지는 이유는 왜 일까요. 열쇠에 손을 뻗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사실, 쉽잖아요. 언젠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은 현실에 있는 문제들을 견뎌낼 수 있게(사실은 회피하는 것이지만) 만들어주니까요. 그런데 열쇠를 포기하며 마무리되는 게 저는 좋았어요. 어른이 되는 일보다 자신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이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생겨서요. P-2.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어, 우리 전에도 이쪽으로 와 봤는데, 이건 네가 하고 싶은 게 아닐걸.(...)제대로 해내지 못할 수 있어요. 아마 틀림없이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적어도 아주 조금은 다르게 해낼 거예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425 ​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어떤 것들이 제게 준 짧은 쾌감보다 제 삶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마침내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426 ​ 내가 나의 성숙한 면과 성숙하지 못한 면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정식분석을 이용해 내가 언제나 되고 싶었던 어른으로 나를 바꿔놓을 수 없으며, 나 자신을 야단치거나, 강요하거나, 책을 써서는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침내 알게 됐듯이 말이다. 427 ​ 자신으로부터 숨지 않는다는 것. 정말이지 바로 이거다.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숨거나 자신의 일부와 불화하고 있을 때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다.(...)더 이상 어른다움을 찾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나는 귀 기울여 듣고, 말하고, 글을 쓰고, 숨 쉬고, 나 자신으로부터 숨는 일을 그만둘 때 내가 발견하는 것들을 바라보는 일에 열려 있는, 그저 한 명의 사람이 될 것이다. 431 ​ 우리는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자신이 어디 있는지만 알 수 있을 뿐인데, 알고 나면 그 위치는 변해버리죠. 434
<마무리 및 총평>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던 것은 이 책의 메시지가 계속 저에게 무언가를 직면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었기때문이었습니다. 나중으로 미뤄두었던, 진짜 내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주변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을 때 해야지하며 모른 척 하고 있었던 문제들을 이제는 똑바로 봐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여전히 그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두렵고 불안하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결국엔 실패하더라도 전보다는 더 낫게 실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어른이 되는 과정이 평생의 과업이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끝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상적으로 정해 놓은 어른이라는 틀에 나를 맞추려 하지말고, 그저 하루하루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더라도요.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이제는 사회적으로 빼도박도 못할 어른의 위치에 서 있지만,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른이 되지 않아도, 흔들리고 불안해도 괜찮다고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힘들어도 괜찮아. 어차피 내일도 힘들 테니까, 라는 밈이 생각나네요. ㅋㅋ 그런 자조적인 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제 목표는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되기에 실패하더라도 전보다 조금 더 낫게 실패하기로 바뀌었습니다. 좋은 책,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그믐 팀께 감사드려요. ^^
혼자라면 완독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올라온 질문들에 답을 하다 보니 책 내용도 정리가 더 잘됐고, 제가 뭘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더욱 명확해졌어요. 나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기, 누군가에게 기대고 서로 돕는 일도 어른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우리는 꼿꼿하게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니까요. 더불어 살 수 있는, 조금 더 어른다운 면모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좋은 모임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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