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9월의 책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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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 "중화문학도서관"에서 매월 진행하는 느슨한 온라인 북클럽 <문풍북클럽>입니다. 2025년 문풍북클럽의 주제는 [뒷BOOK읽기]로, 나만 못 읽은 것 같은 화제의 베스트&스테디 문학 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한 권 읽고 싶은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모임안내] • 9월의 선정도서 :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 모임기간 : 9월 3일(수) ~ 9월 30일(화), 약 3주간 • 참여대상 : 누구나 [모임방식] 중화문학도서관 <문풍북클럽>의 모임진행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정해진 기간동안 공통의 독서일정을 따라가봅니다. ② 독서를 하며 알게된 여러 사실, 감상 그리고 나의 마음을 때린 명문장을 공유합니다. ** 북클럽에서 나눈 대화 및 수집한 문장은 도서관 큐레이션 전시 등의 콘텐츠로 활용될수 있습니다. 📢 중화문학도서관? 2025년 1월 신규 개관한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입니다. 👉홈페이지: https://www.jungnanglib.seoul.kr/jhmlib/index.do 👉관련기사보기: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605 📢 문풍북클럽? 중화문학도서관 슬로건 및 특화프로그램 "문학으로 풍요롭게"의 온라인 북클럽. "문풍"은 '글을 숭상하는 풍습'의 뜻을 가진 명사이며, 슬로건의 줄임말이기도합니다. 모임지기는 참여자들을 00(닉넴) 문풍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모두 글을 사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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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월은 독서의달 !!!! 9월의 문풍북클럽 모임지기 문풍사서입니다. 📘9월의 뒷BOOK읽기 선정도서는 <옐로페이스>입니다. 이 책은 저도 민음사TV의 <책장구경> 원소윤 작가님 편에서 추천받은 책인데요! ㅎ ㅏ....★ 이게 무슨일...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책이 너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문풍북클럽에서 소개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져왔습니다! 이 책을 처음 소개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책 속 주인공인 무명작가 "준"이 무명 작가로, 인기작가였던 친구 "아테나"의 죽음 후 그의 원고를 훔쳐 출간하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벌써 흥미진진하죠. 이 책은 이런 설정 뿐 만 아니라 출판업계의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대한 풍자도 담고 있는데요. 왠지 독서의 달과 딱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지요~~^^! 이미 읽어본 사람은 다 읽었다는 숨겨진 꿀잼책!! <옐로페이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문풍북클럽은 아직 안읽으신분, 읽었지만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은 분 모두모두를 환영합니다. 📘이번 달 독서일정 - 9월 3일~9월 9일 : 7페이지~158페이지 - 9월 10일~9월 16일 : 159페이지~306페이지 - 9월 17일~9월 23일 : 307페이지~마지막까지 - 9월 24일~9월 30일 : 모임을 정리합니다. *** 독서일정을 꼭 지켜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내용 -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질문이 매주 업로드 됩니다. - 물론, 수집하여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나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 이번 한 달도 마무리 잘하시고 책 준비하시어 9월 3일에 만나요 ! (っ˶ᐢ. .ᐢ˵)っ
내일부터 시작인데 오늘 딱 예약된 책이 도착했대요!! 옐로페이스, 뒷북!! 저도 궁금했던 책이에요 :) 두근두근 내일 뵙겠습니다~
@Kiara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3주간 완독 열심히 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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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늘 문풍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 9일까지 함께 읽을 페이지는 p.7~p.158까지 입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1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질문은 스포방지를 해놓겠습니다! 클릭하면 보여요!!)
A1. 준 역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초고를 보고 두근거렸고 그런 작품을 쓸 수 있는 아테나에 대한 질투도 있었겠으나 출판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데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료 조사 및 글을 가다듬는 인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순간순간의 죄책감, 또는 이토록 매력적인 초고를 그대로 묻히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 빛을 보게 해 줄 사람은 준 자신일 수 밖에 없으리라는 생각 등 정말 여러 감정이 휘몰아쳤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세밀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A2. 여러 예술의 장르 중에서도 문학에서 특히 독자는 작가와 작품의 일체화라는 인식을 버리기 어렵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의 입장이라면 준의 주장이 너무나 당연한 것 같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작가가 그러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및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소리없이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제가 준이라도 엄청 욕심에 놓였을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아테나는 여러모로 준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녀를 매우 애증한 것 같기도하고요! 두번째 질문에서는 "작품의 배경"의 중요성을 언급해주신 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 국어과목을 하다보면 꼭 "작품의 배경"을 공부하게 되잖아요. 이는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와 의도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겠죠. 특히 이작품은 작가가 그러한 요소를 적극 고려해서 '전복'을 시도한 책이라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 이어질 2주차도 파이팅입니다 ^^!
개학하고 나니 수업에서 읽어야 할 책이 많아져서 이제야 답을 남기네요... 9월이 끝나기 전까지 완독해서 남은 질문에도 답을 남겨보겠습니다! 1) 친구의 이야기를 훔쳤다는 것 자체는 잘못이 분명하지만, 준도 처음에는 나쁜 마음을 품고 훔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술기운에 의한 충동도 어느 정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후 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 정당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어했어요. 그 엇나간 욕망이 오래 전부터 내재되어있던 욕망: 아테나를 향한 부러움과 질투심을 이용한 게 아닐까요? 2) 공감합니다. 다른 인종에 대해 쓰든, 다른 성별에 대해 쓰든 그건 작가의 선택입니다. 다만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건 충분히 탐탁치 않을 수도 있죠. 그렇기에 익숙하지 않은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들은 다양한 시각으로 그 주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해요. 객관적인 시각으로만 써선 안 된다는 말이에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진 않겠지만, 잠깐이라도 독자가 책 속에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을 쓴다면 그게 성공이지 않을까 싶어요.
@나키지 문풍이님~~~ 수업에서 하는 독서도 바쁘신데~ 옐로페이스 독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리먹어도 디저트배 남는것처럼 ㅎㅎㅎ 이소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남겨주신 답변중에 "객관적인 시각으로만 써선안된다는 말이에요."란말에 무릎을 탁쳤습니다! 역사나 사실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쓸때 작가들이 가져야할 중요한 점은 중립이 아니라 공감이 더 중요할수 있다는 점 다시한번 마음에 담고 가네요! 나키지님의 성찰이 돋보이는 남은 답변도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10월 문풍북클럽도 모집중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사건의 발달에서 아테나가 펜케이크를 질식사 하고 난 후, 준은 아테나의 미완성 원고를 훔쳐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준의 순간적인 충동으로 보셨나요 아니면 내면 깊은 욕망과 좌절의 발현으로 보셨나요? [관련 발췌] ✍️마침내 그들은 나를 놓아줫다. 새벽 네 시였다. 경찰관 한명이 로즐린에 있는 우리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차 안에서 우리는 거의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러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가 조의를 표했다. (중략) 울음이 터져 나왔다. 몸속을 할퀴는 듯한 감정을 어쩔 수가 없었다. (중략) 침대 위에 내동댕이 쳐진 가방 안에는 아테나의 원고가 뜨거운 석탕 자루처럼 들어앉아 있었다.(p.35) ✍️ 하지만 손질이 좀 필요했다. 초고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솔직히 제대로 된 '원고'라고 하기 힘들 정도였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문장들과 노골적으로 표현된 주제의 결합에 가까웠다. (중략) 나는 아테나의 이 엄청난 작품이 조잡한 초고 상태로 인쇄되도록 놔둘 수 없었다. 그럴 수는 없었다. 나는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할까? (p.47-48) ✍️ 나는 지금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나를 도둑, 표절자라고 생각하겠지. (증략) 표절은 쉬운 탈출구다. 사람들은 혼자 힘으로 글을 엮어낼 수 없을 때 이 속임수를 쓴다. 하지만 내경우에는 쉽지 않았다. 나는 원고 대부분을 다시 썼다. 아테나의 초안은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절반쯤 쓰다 만 문장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때로는 반향을 짐작할 수 없는 단락 하나만 달랑 있어서 완전히 다시 쓸 때도 있었다. 그림 하나를 훔쳐서 내가 그린 척하는 것과는 달랐다. 나는 얼룩덜룩 색이 칠해진 스케치를 전해 받아 원래의 스탈일에 맞게 완성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성당의벽화를 미완성 상태의 어마어마한 덩어리르로 남겨뒀다고 상상해보라. 라파엘로가 그걸 이어 받아서 나머지 작업을 해야 했다면 어땠겠는가. (p.55-56) 📢(1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백인 여성인 준이 동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간했음에 대한 반발이 꾸준히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준은 "작가가 어떤 건 써도 되고 어떤건 쓰면 안 된다고 정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p.150)라고 말하는데요. 이 주장에 공감하시나요? [관련 발췌] ✍️가장 널리 유포된 악평은 <로스엔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 실린 아델 스파크스-사토라는 평론가의 비형이었다. 사실 나는 그의 비평을 좋아했다. (중량) 그녀는 아테나의 데뷔작에 대해 가혹한 비평을 쓴적도 있었다.(중략) "최후의 전선에서 주니퍼 송은 잊힌 역사를 발굴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대신 중국인 노동자 수천 명의 고통을 신파와 백인 구원의 장으로 이용한다.(p.141) ✍️ 저는 중국계 미국인 입니다. <최후의 전선>을 읽었는데,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음, 아주 고통스러운 역사를 많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묻고 싶었습니다. 왜 백인 작가가, 그러니까 중국인이 아닌 작가가 이런 얘기를 써서 그걸로 이익을 얻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를요. 작가님은 왜 자신이 이 이야기를 쓸 적임자라고 생각하셨나요?(p.150) ✍️ 아테나는 절대 개인적으로 고통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고통은 그저 그녀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수단에 불과했다. 그 전시회에서 보고 들은 걸 바탕으로 한 단편소설로 아테나는 상을 받았다. 제목은 '압록강의 속삭임'이었다. 물론 그녀는 한국인이 아니었다.(p.158)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1) 아테나가 작가 지망생이었고 준이 잘 나가는 작가였는데 아테나의 유품으로 멋진 작품을 발견했다 해도 준은 아테나의 작품을 썼을 것 같애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겐 늘 어떤 완벽에 가까운 더 나은 작품에 대한 욕구와 불안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좀 놀라긴 했지만요. 그리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심리를 따라가는게 너무 재미있네요. 내가 더 많은 노력과 좋은 문장을 추가했다 이건 합작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들이요 2) 두번째 질문은 조금 더 재미있었는데 열심히 서양 작가가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서술한 소설 중에 기억에 나는 것을 찾아 보는 중이에요. 왜 안 될까요?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나 성장소설은 쓸수 있지만 이렇게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쓰면 안 될까요? 반대로 아시아 작가가 서양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관련 소설을 써도 이런 장벽을 느낄까요. 이것도 일종의 인종차별 또는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Alice2023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 재미있게 읽고계시다니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책의 앞부분은 준의 계속되는 합리화의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정신놓고 보다보면 그녀의 궤변에 말려들어가는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alice2023님 말처럼 자신의 바운더리를 벗어나 인종이나 역사를 바꿔 쓰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상도 결국 현실을 기반한다고 하는 것의 반증일까요?.? 답변 감사드리며! 2장~3장까지 함께 재미있게 읽어요~!!
2주차 글을 쓰고나서 지난 글에 댓글 다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어요. 1.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욕망이 힘이 되어 순간적 충동이 행동으로 연결되었다'고 하면 비겁한 답이 될까요? 일이 안풀리던 작가 입장에서 선망하고 질투하던 친구의 미발표 원고를 눈으로 보고 싶은 욕망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그걸 자기 이름으로 출판한다는 건 또 다른 일이지요. 저라면 만의 만의 만의 하나 그날은 눈이 뒤집혀 가져왔더라도, 아테나 어머니와 출판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초고와 함께 최종원고) 공동발표하는 방법이라도 생각했을 것 같아요. 2. 자기 정체성과 부합하는 글만 쓸 수 있다면 여자가 남성화자로 쓰는 글도, 20대가 노인 화자로 쓰는 글도 안되는 거겠지요. 결국 그 판단은 독자가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성동 문풍이님 안녕하세요 ! 1~2주차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 문풍북클럽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읽고 답변하기가 모토라 모임 종료전까진 언제든 답변 환영이랍니다 >,< 현실과 창작의 경계를 명확히 분리하는 일은 글을쓰는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어려운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경계를 분리하지 않아 생긴 문단의 불미스러운일들이 있죠! 창작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용해야 할 지는 정말 어려우면서도 작가의 역량의 있는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아닐지도 생각이 들었어요. 지적해주신 사항처럼 아테나와 준의 관계가 그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 없다는 측면에서요! 3주차도 화이팅입니다!
늦었지만 1주차 질문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첫번째 질문 답변) 원고를 들고 나왔을 때는 충동적인 면이 강했을테지만 이후 자신이 집필을 더해 출간을 하는 과정은 충동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죠. 두번째 질문 답변) 중국인이 아니면 중국 역사를 소재로 하는 소설을 쓸 수 없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인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소설을 써서 발표했을 때 그걸 내가 아무 편견없이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건 또 장담하기 어렵네요.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여야 하지만 감정적으로 저항이 있을 것 같습니다.
1.분명 충동적이었을거야 생각 했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아테나에게 가진 질투와 욕망에서 기인한 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고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또 탄로 날까 스스로의 말을 꾸미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죠. 2. 주장에는 공감 합니다. 하지만 준이 아테나 작품을 훔쳐 쓴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감추기 위한 변명으로 느껴졌어요.
@밀이 문풍이님 방갑습니다~!! 말씀처럼 준의 행동은 결국 그간 준이 아테나를 향해 가졌던 애증(?)의 행동에서 발현이 되었다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그녀의 콤플렉스를 자극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의도가 불순하다면 사실 용기있는 말도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 시킬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됨을 많은 독자가 느꼈을 것 같기도합니다 ~!!! 답변감사합니다 >< 2주차도 화이팅입니다!
[2주차] 안녕하세요! 1주차 목표지점까지는 모두 도달하셨을까요? 🐰2주차에는 159페이지~306페이지를 함께 읽습니다. 2주차 내용은 출판업계의 작동방식을 간접적으로 살피며, 떠오르는 비슷한 출판계의 사건(?)도 생각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준의 혼란한 감정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2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2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준은 중국계 미국인 소셜클럽에 이벤트에 초대되었습니다. 이벤트에서 준은 중국인 노동자 부대에 있던 리 선생님의 삼촌을 만나게 되는데요. 리 선생님을 만난 후 처음으로 깊은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자리를 회피합니다. 그리곤 출판사의 에밀리에게 행사 초대를 거절해달라고 요청하죠.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아, 미안해요. 사실 송은 제 중간 이름이에요. 성은 헤이워드고요.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음, 아시아계가 아니에요." 나는 죽고 싶었다. 차 문을 열고 고속도로로 뛰어내려 달리는 차에 치여 죽고 싶었다. "아" 수전은 잠깐 말이 없었다. 나는 곁눈질로 그녀를 봤다. 그녀 역시 슬쩍 나를 곁눈질하고 있었다. (p.164) ✍️ 그의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그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습니다." 코끝이 찡했다. 순간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증략) "잘 모르겠어요." 나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솔직히 리 선생님, 제가 과연 그 이야기를 해도 되는 적임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내 손을 더 꽉 쥐었다. 너무나 다정한 그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너무나 형편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적임자이고 말고요.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내 영어는 별로 유창하지 못해요. 당신 세대는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사용해요. 당신이 그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그들이 우리를 기억하게 해주세요." 그는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p.170) ✍️원고를 공개한 후 처음으로 나는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 이건 나의 역사, 나의 우산이 아니다. 나의 공동체도 아니다. 나는 외부인이다. 나는 거짓 진술로 그들의 사랑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앉아서, 이들과 미소를 나누며 책에 사인하고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어야 할 사람은 아테나다. (p.171) 📢(2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준은 대학시절 앤드루와의 데이트 당시에 겪은 경험으로 난관에 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동안 아테나는 준에게 큰 위로가 되는 친구로 자리매김 하였죠. 그러나 사건 이후 예일대학의 대안 문예지 중 하나인 <우로보로스>에 아테나가 집필한 글이 실렸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 소설에서 자신의 경험이 그대로 아테나의 소설에 인용되었음을 알게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 질투심이 폭퐁처럼 밀려왔다. 몇 달 전 내 이야기를 써서 제출했다가 하루도 지나기 전에 칼같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잡지를 휙 젖혀서 아테나의 글이 있는 12쪽을 펼쳤다. 내가 했던 말이 거기서 나늘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내가 했던 말은 아니었다. 내 모든 감정, 내 모든 홀날스럽고 얽히고설킨 생각들이 절제 있게 세련된 문체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런 설들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p.283) ✍️나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었다. 앍을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세한 부분들을 경악스러울 정도로 게으르게, 또는 무심하게 바꾸어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남자이름은 엔서니, 여자 이름은 질리언이고 두 사람이 만난 건 고대 철학 항의에서였고, 그는 그녀에게 <호빗>을 보러 오라고 초대했다.(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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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안녕하세요! 1주차 목표지점까지는 모두 도달하셨을까요? 🐰2주차에는 159페이지~306페이지를 함께 읽습니다. 2주차 내용은 출판업계의 작동방식을 간접적으로 살피며, 떠오르는 비슷한 출판계의 사건(?)도 생각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준의 혼란한 감정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2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질문은 스포방지를 해놓겠습니다! 클릭하면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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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준은 중국계 미국인 소셜클럽에 이벤트에 초대되었습니다. 이벤트에서 준은 중국인 노동자 부대에 있던 리 선생님의 삼촌을 만나게 되는데요. 리 선생님을 만난 후 처음으로 깊은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자리를 회피합니다. 그리곤 출판사의 에밀리에게 행사 초대를 거절해달라고 요청하죠.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아, 미안해요. 사실 송은 제 중간 이름이에요. 성은 헤이워드고요.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음, 아시아계가 아니에요." 나는 죽고 싶었다. 차 문을 열고 고속도로로 뛰어내려 달리는 차에 치여 죽고 싶었다. "아" 수전은 잠깐 말이 없었다. 나는 곁눈질로 그녀를 봤다. 그녀 역시 슬쩍 나를 곁눈질하고 있었다. (p.164) ✍️ 그의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그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습니다." 코끝이 찡했다. 순간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증략) "잘 모르겠어요." 나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솔직히 리 선생님, 제가 과연 그 이야기를 해도 되는 적임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내 손을 더 꽉 쥐었다. 너무나 다정한 그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너무나 형편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적임자이고 말고요.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내 영어는 별로 유창하지 못해요. 당신 세대는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사용해요. 당신이 그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그들이 우리를 기억하게 해주세요." 그는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p.170) ✍️원고를 공개한 후 처음으로 나는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 이건 나의 역사, 나의 우산이 아니다. 나의 공동체도 아니다. 나는 외부인이다. 나는 거짓 진술로 그들의 사랑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앉아서, 이들과 미소를 나누며 책에 사인하고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어야 할 사람은 아테나다. (p.171) 📢(2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준은 대학시절 앤드루와의 데이트 당시에 겪은 경험으로 난관에 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동안 아테나는 준에게 큰 위로가 되는 친구로 자리매김 하였죠. 그러나 사건 이후 예일대학의 대안 문예지 중 하나인 <우로보로스>에 아테나가 집필한 글이 실렸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 소설에서 자신의 경험이 그대로 아테나의 소설에 인용되었음을 알게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발췌] ✍️ 질투심이 폭퐁처럼 밀려왔다. 몇 달 전 내 이야기를 써서 제출했다가 하루도 지나기 전에 칼같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잡지를 휙 젖혀서 아테나의 글이 있는 12쪽을 펼쳤다. 내가 했던 말이 거기서 나늘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내가 했던 말은 아니었다. 내 모든 감정, 내 모든 홀날스럽고 얽히고설킨 생각들이 절제 있게 세련된 문체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런 설들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p.283) ✍️나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읽었다. 앍을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세한 부분들을 경악스러울 정도로 게으르게, 또는 무심하게 바꾸어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남자이름은 엔서니, 여자 이름은 질리언이고 두 사람이 만난 건 고대 철학 항의에서였고, 그는 그녀에게 <호빗>을 보러 오라고 초대했다.(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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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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