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 "중화문학도서관"에서 매월 진행하는 느슨한 온라인 북클럽 <문풍북클럽>입니다.
2025년 문풍북클럽의 주제는 [뒷BOOK읽기]로,
나만 못 읽은 것 같은 화제의 베스트&스테디 문학 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한 권 읽고 싶은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모임안내]
• 9월의 선정도서 :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 모임기간 : 9월 3일(수) ~ 9월 30일(화), 약 3주간
• 참여대상 : 누구나
[모임방식]
중화문학도서관 <문풍북클럽>의 모임진행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정해진 기간동안 공통의 독서일정을 따라가봅니다.
② 독서를 하며 알게된 여러 사실, 감상 그리고 나의 마음을 때린 명문장을 공유합니다.
** 북클럽에서 나눈 대화 및 수집한 문장은 도서관 큐레이션 전시 등의 콘텐츠로 활용될수 있습니다.
📢 중화문학도서관?
2025년 1월 신규 개관한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문학 특화 도서관입니다.
👉홈페이지: https://www.jungnanglib.seoul.kr/jhmlib/index.do
👉관련기사보기: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605
📢 문풍북클럽?
중화문학도서관 슬로건 및 특화프로그램 "문학으로 풍요롭게"의 온라인 북클럽.
"문풍"은 '글을 숭상하는 풍습'의 뜻을 가진 명사이며, 슬로건의 줄임말이기도합니다.
모임지기는 참여자들을 00(닉넴) 문풍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모두 글을 사랑하니까요!♡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9월의 책 <옐로페이스>, R.F.쿠앙, 문학사상
D-29

중화문학도서관모임지기의 말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안녕하세요. 9월은 독서의달 !!!! 9월의 문풍북클럽 모임지기 문풍사서입니다.
📘9월의 뒷BOOK읽기 선정도서는 <옐로페이스>입니다. 이 책은 저도 민음사TV의 <책장구경> 원소윤 작가님 편에서 추천받은 책인데요! ㅎ ㅏ....★ 이게 무슨일...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책이 너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문풍북클럽에서 소개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져왔습니다!
이 책을 처음 소개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책 속 주인공인 무명작가 "준"이 무명 작가로, 인기작가였던 친구 "아테나"의 죽음 후 그의 원고를 훔쳐 출간하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벌써 흥미진진하죠. 이 책은 이런 설정 뿐 만 아니라 출판업계의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대한 풍자도 담고 있는데요. 왠지 독서의 달과 딱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지요~~^^! 이미 읽어본 사람은 다 읽었다는 숨겨진 꿀잼책!! <옐로페이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요! 문풍북클럽은 아직 안읽으신분, 읽었지만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은 분 모두모두를 환영합니다.
📘이번 달 독서일정
- 9월 3일~9월 9일 : 7페이지~158페이지
- 9월 10일~9월 16일 : 159페이지~306페이지
- 9월 17일~9월 23일 : 307페이지~마지막까지
- 9월 24일~9월 30일 : 모임을 정리합니다.
*** 독서일정을 꼭 지켜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내용
-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질문이 매주 업로드 됩니다.
- 물론, 수집하여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나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마구마구 글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
이번 한 달도 마무리 잘하시고 책 준비하시어 9월 3일에 만나요 ! (っ˶ᐢ. .ᐢ˵)っ
Kiara
내일부터 시작인데 오늘 딱 예약된 책이 도착했대요!! 옐로페이스, 뒷북!! 저도 궁금했던 책이에요 :) 두근두근 내일 뵙겠습니다~

중화문학도서관
@Kiara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3주간 완독 열심히 해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1주차]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늘 문풍북클럽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 9일까지 함께 읽을 페이지는 p.7~p.158까지 입니다. 목표지점까지 책을 읽으면서, 혹은 다 읽고나서 1주차 질문에 함께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책을 읽으면서 공유하고싶은 내용, 궁금한 점 감상, 할말 등을 이 타래에 마구 남겨주셔도 좋아요 ^^ (질문은 스포방지를 해놓겠습니다! 클릭하면 보여요!!)

소리없이
A1. 준 역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초고를 보고 두근거렸고 그런 작품을 쓸 수 있는 아테나에 대한 질투도 있었겠으나 출판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데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료 조사 및 글을 가다듬는 인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순간순간의 죄책감, 또는 이토록 매력적인 초고를 그대로 묻히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 빛을 보게 해 줄 사람은 준 자신일 수 밖에 없으리라는 생각 등 정말 여러 감정이 휘몰아쳤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세밀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A2. 여러 예술의 장르 중에서도 문학에서 특히 독자는 작가와 작품의 일체화라는 인식을 버리기 어렵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의 입장이라면 준의 주장이 너무나 당연한 것 같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작가가 그러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및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중화문학도서관
@소리없이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제가 준이라도 엄청 욕심에 놓였을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아테나는 여러모로 준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녀를 매우 애증한 것 같기도하고요! 두번째 질문에서는 "작품의 배경"의 중요성을 언급해주신 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 국어과목을 하다보면 꼭 "작품의 배경"을 공부하게 되잖아요. 이는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와 의도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겠죠. 특히 이작품은 작가가 그러한 요소를 적극 고려해서 '전복'을 시도한 책이라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 이어질 2주차도 파이팅입니다 ^^!

나키지
개학하고 나니 수업에서 읽어야 할 책이 많아져서 이제야 답을 남기네요... 9월이 끝나기 전까지 완독해서 남은 질문에도 답을 남겨보겠습니다!
1) 친구의 이야기를 훔쳤다는 것 자체는 잘못이 분명하지만, 준도 처음에는 나쁜 마음을 품고 훔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술기운에 의한 충동도 어느 정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후 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 정당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어했어요. 그 엇나간 욕망이 오래 전부터 내재되어있던 욕망: 아테나를 향한 부러움과 질투심을 이용한 게 아닐까요?
2) 공감합니다. 다른 인종에 대해 쓰든, 다른 성별에 대해 쓰든 그건 작가의 선택입니다. 다만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건 충분히 탐탁치 않을 수도 있죠. 그렇기에 익숙하지 않은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들은 다양한 시각으로 그 주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해요. 객관적인 시각으로만 써선 안 된다는 말이에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라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진 않겠지만, 잠깐이라도 독자가 책 속에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을 쓴다면 그게 성공이지 않을까 싶어요.

중화문학도서관
@나키지 문풍이님~~~ 수업에서 하는 독서도 바쁘신데~ 옐로페이스 독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리먹어도 디저트배 남는것처럼 ㅎㅎㅎ 이소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남겨주신 답변중에 "객관적인 시각으로만 써선안된다는 말이에요."란말에 무릎을 탁쳤습니다! 역사나 사실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쓸때 작가들이 가져야할 중요한 점은 중립이 아니라 공감이 더 중요할수 있다는 점 다시한번 마음에 담고 가네요! 나키지님의 성찰이 돋보이는 남은 답변도 기 대하겠습니다~^^!! 더불어 10월 문풍북클럽도 모집중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중화문학도서관
📢(1주차)⭐첫번째 질문입니다.
사건의 발달에서 아테나가 펜케이크를 질식사 하고 난 후, 준은 아테나의 미완성 원고를 훔쳐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준의 순간적인 충동으로 보셨나요 아니면 내면 깊은 욕망과 좌절의 발현으로 보셨나요?
[관련 발췌]
✍️마침내 그들은 나를 놓아줫다. 새벽 네 시였다. 경찰관 한명이 로즐린에 있는 우리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차 안에서 우리는 거의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러다 집에 도착했을 때 그가 조의를 표했다. (중략) 울음이 터져 나왔다. 몸속을 할퀴는 듯한 감정을 어쩔 수가 없었다. (중략) 침대 위에 내동댕이 쳐진 가방 안에는 아테나의 원고가 뜨거운 석탕 자루처럼 들어앉아 있었다.(p.35)
✍️ 하지만 손질이 좀 필요했다. 초고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솔직히 제대로 된 '원고'라고 하기 힘들 정도였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문장들과 노골적으로 표현된 주제의 결합에 가까웠다. (중략) 나는 아테나의 이 엄청난 작품이 조잡한 초고 상태로 인쇄되도록 놔둘 수 없었다. 그럴 수는 없었다. 나는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할까? (p.47-48)
✍️ 나는 지금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나를 도둑, 표절자라고 생각하겠지. (증략) 표절은 쉬운 탈출구다. 사람들은 혼자 힘으로 글을 엮어낼 수 없을 때 이 속임수를 쓴다. 하지만 내경우에는 쉽지 않았다. 나는 원고 대부분을 다시 썼다. 아테나의 초안은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절반쯤 쓰다 만 문장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때로는 반향을 짐작할 수 없는 단락 하나만 달랑 있어서 완전히 다시 쓸 때도 있었다. 그림 하나를 훔쳐서 내가 그린 척하는 것과는 달랐다. 나는 얼룩덜룩 색이 칠해진 스케치를 전해 받아 원래의 스탈일에 맞게 완성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성당의벽화를 미완성 상태의 어마어마한 덩어리르로 남겨뒀다고 상상해보라. 라파엘로가 그걸 이어 받아서 나머지 작업을 해야 했다면 어땠겠는가. (p.55-56)
📢(1주차)⭐두번째 질문입니다.
백인 여성인 준이 동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간했음에 대한 반발이 꾸준히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준은 "작가가 어떤 건 써도 되고 어떤건 쓰면 안 된다고 정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p.150)라고 말하는데요. 이 주장에 공감하시나요?
[관련 발췌]
✍️가장 널리 유포된 악평은 <로스엔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 실린 아델 스파크스-사토라는 평론가의 비형이었다. 사실 나는 그의 비평을 좋아했다. (중량) 그녀는 아테나의 데뷔작에 대해 가혹한 비평을 쓴적도 있었다.(중략) "최후의 전선에서 주니퍼 송은 잊힌 역사를 발굴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대신 중국인 노동자 수천 명의 고통을 신파와 백인 구원의 장으로 이용한다.(p.141)
✍️ 저는 중국계 미국인 입니다. <최후의 전선>을 읽었는데,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음, 아주 고통스러운 역사를 많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묻고 싶었습니다. 왜 백인 작가가, 그러니까 중국인이 아닌 작가가 이런 얘기를 써서 그걸로 이익을 얻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를요. 작가님은 왜 자신이 이 이야기를 쓸 적임자라고 생각하셨나요?(p.150)
✍️ 아테나는 절대 개인적으로 고통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고통은 그저 그녀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수단에 불과했다. 그 전시회에서 보고 들은 걸 바탕으로 한 단편소설로 아테나는 상을 받았다. 제목은 '압록강의 속삭임'이었다. 물론 그녀는 한국인이 아니었다.(p.158)

Alice2023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1) 아테나가 작가 지망생이었고 준이 잘 나가는 작가였는데 아테나의 유품으로 멋진 작품을 발견했다 해도 준은 아테나의 작품을 썼을 것 같애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겐 늘 어떤 완벽에 가까운 더 나은 작품에 대한 욕구와 불안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좀 놀라긴 했지만요. 그리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심리를 따라가는게 너무 재미있네요. 내가 더 많은 노력과 좋은 문장을 추가했다 이건 합작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들이요
2) 두번째 질문은 조금 더 재미있었는데 열심히 서양 작가가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서술한 소설 중에 기억에 나는 것을 찾아 보는 중이에요. 왜 안 될까요?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나 성장소설은 쓸수 있지만 이렇게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쓰면 안 될까요? 반대로 아시아 작가가 서양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관련 소설을 써도 이런 장벽을 느낄까요. 이것도 일종의 인종차별 또는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중화문학도서관
@Alice2023 문풍이님 반갑습니다 ^^! 재미있게 읽고계시다니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책의 앞부분은 준의 계속되는 합리화의 과정을 볼 수 있어요.. 정신놓고 보다보면 그녀의 궤변에 말려들어가는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alice2023님 말처럼 자신의 바운더리를 벗어나 인종이나 역사를 바꿔 쓰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상도 결국 현실을 기반한다고 하는 것의 반증일까요?.? 답변 감사드리며! 2 장~3장까지 함께 재미있게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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