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정의 내용들부터는 지구인들이 본격적으로 화성으로 진출해 개척하고 정착하는 모습들이네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매 장마다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각자의 방식으로 화성을 바꾸거나, 거기에 적응하는 모습이 재밌네요.
1. 2주차 일정에서 읽은 내용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적어주세요.
2. 만일 화성에 가서 정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여러분은 화성으로 이주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만일 가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실 것 같나요? 원래 하던 일을 그대로 화성에서도 이어서 하실건가요? 아니면 전혀 다른 일을 해보실 건가요?
3. 페러그린 신부는 화성은 환경이 다르기에 지구와는 다른 새로운 죄악들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죄를 저지르는 당사자는 그것이 악행인지조차 인지하지 못 하거나, 악의가 없음에도 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얘기하죠.
 누군가가 '죄'라고 단정짓고 판단하기 전부터 죄악은 그 자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걸까요? 아니면 죄를 인지하는 순간에서야 죄악이 생기는 것일까요? 각자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읽는 SF소설] 07.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화

꽃의요정
1. 애드거 앨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을 소재로 한 '어셔 II'가 인상적이었어요.(졸다가 빠뜨렸나 하고 어셔I을 막 찾았어요.) 사실 앞 부분에서는 연결도 안 되고, 많이 졸면서 읽었는데 뒷부분에서는 재미있고, 내용도 느슨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결말도 맘에 들었습니다. ^^
2. 전 지구가 좋아요~
3. 3번은 생각해 보고...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 적겠습니다~ 바로 생각해서 적긴 어려운 주제라...

은화
오 진도가 굉장히 빠르시네요! 저도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많은 건가 싶다가 제목 그대로 연대기라서 그런지 각 챕터마다 인물과 배경과 사건이 서로 독립되어 옴니버스처럼 펼쳐지더라고요. 중심 줄거리가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인물이나 사건을 기억하고 따라가지 않고 흘러가듯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어 좋더라고요.
 3번 문제는 사실 저도 쓰면서 이 질문에 과연 답이 있을까 생각했어요. 3번 질문이 떠오른 이유는 페러그린 신부의 대화나 그 앞의 <해변>과 <메뚜기 떼>에서 인간들이 화성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풍경을 보며 떠올랐습니다. 특히 메뚜기 떼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인간의 물결과 문명이 화성을 집어삼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성인만 살았고 이후에는 화성인마저 멸종해 공터가 된 행성, 즉 인간의 모든 문명과 행위가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에 인간이 들어오면서 인간세계의 선과 악까지 같이 끌고 오는 건가 싶었거든요. 마치 에덴 동산에서 죄로 인해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일화가 반대로 펼쳐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도 당장은 생각이 여기까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은화
저는 지금 <어셔 II>를 읽고 있는 중인데 270~272p에 걸쳐서 스텐달 경이 묘사하는 미국의 문화탄압 묘사가 작가의 또다른 작품인 <화씨451>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치 화씨451의 배경 속 미국이 결말이 다르게 흘러간 미래가 저런 모습일까 싶었습니다. 화씨451에서도 책을 불태우고 온갖 문학적 자유와 행  동의 자유가 제한 당하는 사회인데 거기서 도망치는데 성공한 시민 중 한 명이 스텐달일 것만 같은 느낌...
 화성 연대기가 화씨 451보다 몇 년 더 앞서 출간되었는데 매카시즘의 폭정이 휘몰아치던 미국을 직접 겪어 본 작가의 생각이 이미 이때부터 화씨451을 쓸 내면의 준비를 하고 있던 게 아닐까 싶네요.

꽃의요정
저도 <어셔II>  읽을 때, "너희들이 누구누구의 책을 태운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정확하지 않음주의)" 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거 같은데(정확하지 않음주의) 분서갱유에 큰 의미를 두시는 분이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은화님 이야기를 보고 나니 더 와닿네요! 화씨451은 만날 읽어야지~만 하고 안 읽고 있는데, 언젠가 읽겠죠....ㅜ.ㅜ

은화
저도 디스토피아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화씨451이 가장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감상하며 읽은 기억이 있네요. 1984나 멋진 신세계, 시녀 이야기는 워낙 극단적인 배경에 걸맞게 상상과 창작의 분위기와 설정이 많이 가미되어 있어 '소설'을 읽는다는 걸 스스로도 자각하며 읽어 내려갔거든요.
 하지만 화씨451은 SNS나 인터넷이 나오기 전이었음에도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매체와 정보의 물결에 인간의 사고가 마비되는 모습을 경고한 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의 경고가 더 생생해지더라고요. AI에 의한 데이터 오염과 SNS의 스팸컨텐츠들이 가뜩이나 방대한 기존의 정보들과 뒤섞여 통제가 안되는 사회문제의 시대에 더 필요한 경고 같아요.
 나중에 한 번 시간되실 때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ㅎㅎ

은화
1) 저는 <녹색의 아침> 벤저민 드리스콜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검붉고 메마른 화성의 풍경과 대비되는 나무와 숲의 신록이 머리에 그려지네요. 앞 부분 이야기를 읽을 때만 해도 '이 사람이 심은 나무가 어느 세월에 자라 화성을 산소가 가득한 곳으로 만들지..' 생각했습니다. 우공이산의 일화가 떠오르고 드리스콜의 노동은 잊혀져도 그의 노력은 나중에 세월이 지나면 사람들이 기억하겠구나 싶었는데 화성의 환경이 마법 같은 일을 만들어내네요.
 화성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라는 걸 극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드리스콜의 결실이 바로 이루어져서 한편으로는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남들이 아무도 하지 않는 일, 당장 이득이 생기지도 않고 나의 형편이 좋아지지 않음에도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누군가의 분투가 그 자리에서 즉각 보상받는 이야기는 어쩌면 정말로 환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2) 저는 겁이 많고 위험한 걸 싫어해서 아마 첫 개척민으로 가기 보다는 나중에 사람들이 웬만큼 마을을 이루고 살 수 있다는 게 확인이 되어야나 화성으로 가볼 생각을 할 것 같아요. 화성에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면 적성이나 진로,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그 날 그 날의 주어진 일만 처리하며 시간을 느릿하게 보내는 직업을 가지고 싶고요. 저도 짐작은 안 가지만 <한밤의 만남>에 나오는 주유소 노인이 한편으로는 부러워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적당히 지나가지만 그렇다고 붐비고 번화하지는 않은 길목에서, 저만의 작은 가게를 세우고, 사람들이 화성에서 당장 쉽게 구하거나 만들 수 없는 잡화나 생활용품을 떼어와 팔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어요.
 이런 저런 물건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주 들르고, 화성에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그들의 얼굴과 외양을 보고 그들의 삶을 머리 속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일. 하지만 그러다가도 다시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이면 가게 밖에 나와 의자를 놓고 화성의 능선과 절벽과 하늘을 보고, 지루해지면 지구의 소식을 검색하고, 부족한 물건을 파악해 주문을 넣고는 다시 돌아와 책을 읽는 일. 막상 쓰고 보니 일이라기 보다는 휴가를 썼나 싶네요 😅


꽃의요정
전 사실 은화님과는 다르게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에요.  ^^;;
보편적 가치라는 것도 인간 기준인 거 같아서요.
예전에 읽었던 테드 창의 '숨' 단편 중 앵무새가 나왔던 작품과 '삼체'를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게다가 저희 집 햄스터가 가족의 무관심 속에 혼자 잘 사는데 남편이 보더니 "쟤가 우리 손도 안 타고, 혼자 살아서 저렇게 안 늙나 봐." 이러더라고요. ㅎㅎㅎ

은화
전 테드 창 작가님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런 내용이 소재로 나오던 책 중에 <낙원의 샘>이 있어요. 중심 스토리는 아니지만 중간 중간 지나가는 일화로, 외계에서 날아온 무인 자율 우주선이 지구를 지나가게 되자 국가 정부들과 학계가 통신을 시도합니다. 우주선은 지구를 지나칠 때까지 인간들의 물음에 대해 답해주는데 질문 중 하나가 '외계의 문명들도 종교를 믿는가'에 대해서였어요.
 우주선은 '부모개체가 번식을 통해 자식세대를 낳고, 자녀 개체가 성숙할 때까지 양육하는 생명체들이 번성한 문명에서 주로 신과 절대자에 대한 개념이 나타난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여태까지 우주를 지나오며 목격한 외계문명들 중 종교가 있던 곳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하고요.
 인간들은 이 우주선의 답변에 충격을 먹는데 1) 종교적 가치가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 2) 그럼에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딘가에서는 종교를 믿는 외계문명이 있다는 것, 3) 부모-자식 세대의 번식 방법이 아니어도 번성해 문명을 이룩한 생명들이 있다는 점에 놀라워 합니다.
 당시에 읽으면서 신선하다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면 여러 종교와 신화에서는 아버지/어머니의 개념이 자주 나오죠. 살면서 누군가 나를 돌봐주고 기댈 수 있는 구석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이 부모-자식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차원적으로 올라가면 종교의 개념으로 확장된다는 얘기인데.. 그 책을 읽고 무성생식을 하는 생물들이 지능을 가지면 종교가 등장할까 한참 상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구 안에서도 생명체들의 종의 수준마다 지능과 사고가 다르고, 심지어 같은 인간 사이에서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보편적'이라는 게 뭘까 싶을 때가 많죠. 서로 제각기 믿는 바가 다르고, 우선순위가 달라서 갈등하고 타협하거나 충돌하고..

낙원의 샘SF 그랜드마스터 아서 C. 클라크의 후기 대표작. 이미 70년 전 정지궤도와 인공위성을 예측했던 작가가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고전 중의 고전이다. <라마와의 랑데부>에 이어 작가에게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안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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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모태 신앙이라 쓰고 '못된 신앙'인 저는 종교에 대해선 회의가 많이 들어 요. 다 늙어서 왜 이러는지...종교에 귀의 해야 할 나이에..ㅎㅎ
매우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심리 등등, 종교가 절대 단순히 발생한 건 아니지만요.
제 식으로 내린 결론은, 아주 단순 무식하게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이 만든 최대의 발명이념이라 생각해요. 저 또한 유년-청년기에 교회를 굉장히 열심히 다니며 한 주라도 교회를 빠지면 큰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천벌 받을 거라 덜덜 떨었답니다.
이제는 '초월자(우리 보다 발전된 외계문명?)'가 있을 것 같지만, 우리를 창조한 신이 있다고 믿진 않아요.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모르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알고 싶기도 한 호기심 천국입니다. ^^

꽃의요정
“ 남편은 우리가 슬퍼하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나도 우리가 울지 않기를 바랐지요. 그래서 우리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은 거겠죠. 우리가 알기를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은 외로워지는 법을, 슬픔을 느끼는 법을, 울음을 터트리는 법을 깨우치는 거랬어요. 그래서 우리는 울음이 뭔지도, 슬픔을 느끼는 법도 배울 수 없었지요. ”
『화성 연대기』 376p,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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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책과는 약간 별개의 얘기지만 <화성 연대기>의 화성인들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H.G. 웰즈가 쓴 논픽션인 <화성에 거주하는 것들>의 그림이 겹쳐 보였습니다. 1908년에 나온 이 책은 웰즈가 '우주전쟁'을 쓰고 10년 뒤에 화성에 생명이 살 수 있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화성의 풍경을 묘사했어요.



은화



꽃의요정
오~ 뭔가 코가 긴 알프?(예전에 외화 인형극이었던 거 같은데) 느낌이 나네요! 그나저나 다들 날씬하네요. 이것도 화성  의 환경 때문에 몸이 길고 날씬해질 수 밖에 없는 거겠죠?
예전에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란 영화를 봤는데,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가 주인공이라 지구에 갈 수 없는 이유를 보고 과학의 신비를 다시금 느꼈어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중력이 지구가 더 세서 지구에 가면 화성체질인 주인공의 심장이 터질거라는 이야기, 조깅을 하는데 중력의 영향을 덜 받으니 막 날아가는 느낌으로 조깅을 하는 등..진짜 신기했어요.

은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우주비행사들은 뇌가 지구상에 있을 때보다 살짝 부풀고 이로 인해 후각이나 미각 인식이 떨어져서 음식을 먹을 때 맛을 덜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각종 소스를 뿌려먹기도 하고요. (사실 우주정거장은 진짜로 무 중력인게 아니라 단지 정거장이 워낙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기 때문에 원심력이 중력과 상쇄되어 '무중력처럼' 느껴지는 거라죠.)
 몇 개월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복귀해도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광경이 자주 나오는데, 지구보다 훨씬 중력이 덜한 화성에서 만일 정말 거주하다가 지구로 온다면 정말 공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감각이 다 낯설다 못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달에 거주하는 정착민들이 지구와 정치적으로 갈등하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서 달 거주자들이 지구로 내려왔을 때 겪는 내용들이 간간이 묘사되던 게 떠오르네요.

꽃의요정
오~! 추천해 주신 책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이작 아시모프는 명성만 들었지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는 못해서요. ^^
사실  제가 아는 분 중에 스페이스 X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우주?에 갔다 오신 분이 있는데,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렸어요. 전 그게 우주 방사능 때문이 아닌가...하고 추측했는데, 치료가 잘 되었길 바랄 뿐이에요.
엄청 똑똑한데다 노력파였던 분이라 제발 잘 치료되셨기를 바랍니다~
전 우주가 무써워용~

은화
“ 내가 눈을 뜨자 사람들이 내 위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고 나는 다시 기절했다. 두 번째로 깨어났을 때는 병원 침대 위였다. 나는 가슴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느낌을 받으며 똑바로 누워 있었다. 온몸이 무거웠고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이 없었다. 병이 난 것은 아니었다.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p.341,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더불어 SF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달 세계가 지구에 대해 일으킨 독립 혁명'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전인 1966년 인류의 달 진출 모습과 우주 시대의 사회상을 정교하게 예측하여 유명해졌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작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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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나는 높은 중력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휠체어에 앉아 이동할 만은 했으며,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약간 걸을 수도 있었다. 나는 목이 아팠다.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은 것은 오로지 약 덕분이었다. 그리고 배탈이 나고, 손에 피부병이 생겼는데 발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예전에 질병 구덩이인 지구에 왔을 때와 똑같은 셈이었다. 우리 달 세계인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고 있다. 우리는 거의 모든 해충으로부터 완벽히 격리된 구역에 살고 있다. 약간 있다고 해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진공 처리를 하여 통제할 수 있다. 어쩌면 불행한 건지 모른다. 필요한 때에도 거의 면역성이 없기 때문이다.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p.344~345,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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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그렇게 될 것이다. 밖으로 나가, 별들을 향해 날아가며, 밤 속에서, 거대하고 끔찍하고 칠흑 같은 옷장 속에서, 누구도 듣지 못하는 비명을 지르면서. 유성우와 신의 손길이 닿지 않는 혜성들 속으로 영원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승강기의 통로 아래로, 공허뿐인 악몽의 갱도 아래로. ”
『화성 연대기』 p.225~226,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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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그들은 한쪽이 태평양, 한쪽이 대서양으로 둘러싸인 북미 대륙을, 미주리주 인디펜던스를 떠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여행가방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단 하나도 들어가지 못한다.
『화성 연대기』  p.227,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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