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페러그린 신부가 나누는 대화가 인상 깊더라고요. 페러그린 신부의 말처럼 외양이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통하는 가치가 있을지..
지능을 가질 정도의 고등생명체라면 인간처럼 자비, 사랑, 박애 같은개념을 똑같이 인간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을지..
전 개인적으로 동식물이나 단세포 정도의 외계생명체는 있을 수 있어도 외계지성체는 없다는 주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지성체가 있고, 그 지성체들이 사회를 이룰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인간과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인간들도 사회나 국가가 유지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거짓이나 폭력적인 의도를 품지 않으며, 진솔하다는 가정 하에 신뢰를 깔고 있기 때문에 유지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외계인들도 사회나 공동체를 이룬다면 생명존중이나 사랑의 가치를 믿을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읽는 SF소설] 07.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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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은화
“ "저들이 우리 눈에 너무 괴상해 보이기 때문인가요?" 페러그린 신부는 물었다. "하지만 형상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저 주께서 타오르는 영혼을 담으라고 우리 모두에게 내리시는 그릇일 뿐이지 않나요." ”
『화성 연대기』 p.208,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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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아니, 그대들 같은 존재에게 교회를 지어 줄 수는 없겠지요. 그대들의 본질이 아름다움이니까요. 그 어떤 교회도 순수한 영혼의 불꽃놀이와 겨룰 수는 없겠지요.
『화성 연대기』 p.216,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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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평범한 미국인은 어딘가 이상한 존재는 쓸모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시카고식 하수도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람 살 곳이 못 된다고 여기는 겁니다.
『화성 연대기』 141p,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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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