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부족의 우두머리가 여자 족장이나 여왕이라고 해서 결코 여자들이 지배자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만 한다. 러시아의 카테리나 여제의 즉위는 러시아 농부 아내들의 운명을 조금도 개선시키지 않았다. 여자가 비천하게 사는 일은 흔했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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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슬픈 내용입니다~ㅜㅜ 그럼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좀 나아질까요?
거북별85
타자와 여자의 이러한 양면성이 여자의 이후 역사에 반영되게 된다. 여자는 오늘날까지 남자들의 의지에 복종하게 된다. 그러나 이 의지는 모순된 것이다. 왜냐하면 완전한 병합을 통해 여자는 사물의 위치로 추락하게 될 터인데, 남자는 자기가 정복하고 소유한 것에 자신의 품위를 입히려 하기 때문이다. 타자는 남자의 눈에 약간의 원시적 마법을 간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하녀인 동시에 반려자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남자가 해결하려고 애쓰는 문제들 중 하나다. 남자의 태도는 수 세기 동안 진전될 것이고, 이것은 또한 여성의 운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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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자를 죽이면 자유민 남자를 살해한 것보다 네 배나 높은 처벌을 받았다. 임신 능력을 증명한 여자는 자유민 남자보다 세 배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여자가 더는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면 모든 가치를 상실한다. 만일 여자가 노예와 결혼하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부모가 그녀를 죽여도 부모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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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성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암컷 소와 같은 대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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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앵빌Jean de Sire Joinville(1224년경~1317)62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다미에트에서 매춘부들의 막사가 왕의 막사와 인접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프랑스에서 샤를르 9세와 18세기 오스트리아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시도했으나 역시 모두 실패했다. 사회의 조직이 매춘을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후에 쇼펜하우어가 “창녀들은 일부일처제의 제단 위에 바쳐진 인간 제물이다”라고 거창하게 말한다. 그리고 유럽의 도덕역사가인 레키W. E. H. Lecky(1838~1903)도 같은 생각을 표명한다. “악덕의 최고 유형인 창녀들은 미덕의 가장 적극적인 수호자들이다.” 매춘부의 상황과 유대인의 상황은 당연하게 비교되었다. 매춘부들은 자주 유대인과 동 일시되어 왔다. 즉, 고리대금업과 돈의 뒷거래는 혼외 성행위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가톨릭교회에 의해 금지된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금융투기꾼이나 혼외의 사랑 없이 지낼 수 없고, 이러한 직능은 저주받은 계급에게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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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드 보봐르는 예전부터 자주 들은 분이지만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합니다^^;; 그런데 아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이고 총체적인 여성의 조건에 대한 분석이 놀랍습니다 이 작가님만큼 여성에 대해 광범위하고 논리적이고 설득적으로 잘 풀어놓으신 분이 또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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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이고 섬세한 천성은 여자를 노예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수단이 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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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해 제기되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여자의 재생산 역할과 생산노동의 조화다. 인류 역사 시초에서 여자를 가사노동에 헌신하도록 하고 세계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근본 이유는 여자가 생식 기능에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동물 암컷의 경우에는 체력 소모를 방지할 수 있는 발정과 계절의 주기가 있다. 반면에 자연은 사춘기와 폐경기 사이의 여자에게 수태 능력을 제한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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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산아제한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항상 출산과 양육에 평생이 묶여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깝다 아직도 여성의 출산의 도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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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애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지만, 간통은 위법 행위다. 흔히 ‘잘못을 범한’ 젊은 처녀는 명예가 훼손되는 반면에 아내의 비행은 관대하게 여긴다. 그 때문에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젊은 처녀가 애인을 자유롭게 갖기 위해서 결혼했다. 대다수 여성이 이런 기발한 체제에 의해 꽁꽁 묶여 있었다. 이런 추상적 혹 은 구체적인 이중의 구속 사이에서 여성은 자기를 확립하기 위해서 예외적인 환경이 필요했다.
거북별85
애인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거북별85
인간의 범주 안에서 개인적 성취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여자들과 어디에 가길 원하십니까?”라고 마리 바시키르체프Marie Bashkirtseff(1858~1884)154가 물었다. 그리고 스탕달Stendhal(1783~1842)은 “여자로 태어난 모든 천재는 공공의 행복을 위하여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사람은 천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천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조건은 현재까지 이 천재가 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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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떻게 신데렐라 신화의 가치가 온전히 보존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아직도 젊은 처녀가 혼자서 행운과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어렵고 불확실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매력적인 왕자’가 그것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라고 장려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왕자 덕분에 자기 계급보다 높은 계급에 오르기를 바랄 수 있고, 이것은 그녀가 일생 노동을 해도 보상받을 수 없는 기적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희망은 그녀의 힘과 관심을 분열시키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이러한 분열은 어쩌면 여성에게 가장 심각한 핸디캡일지 모른다. 부모들은 딸의 일신상 발전을 격려해 주기보다는 결혼시킬 목적으로 딸을 기른다. 딸도 결혼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그것을 희망한다. 그 결과 여자는 대개 남자 형제들보다 교육을 덜 견고하게 받고, 덜 전문화되어 자기 직업에 전심전력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직업에서 열등해지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 즉, 이런 열등함이 남편을 얻고 싶은 그녀의 욕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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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고독 속에서 자기를 실현할 수 없는 인간은 자기 동류와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위험에 놓인다. 인간의 삶은 성공이 결코 보장되지 않은 어려운 기획이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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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은 어려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위험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모순적으로 삶과 휴식을, 실존과 존재를 갈망한다. 그는 ‘정신의 불안’이 자기 발전의 대가이고, 객체와 자기와의 거리는 자기 현전에 대한 대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불안 속에서 그는 평온과 의식을 채우게 될 불투명한 충만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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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아직도 남자들의 꿈을 통해서 꿈을 꾸고, 남자들이 만들어 낸 신들을 숭배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 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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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지칭하기 위해 이따금 ‘섹스’라고 말한다. 여자는 육체이며, 육체적 쾌락과 위험이다. 여자에게 성적이고 육체적인 존재가 남자라는 사실은 한 번도 포고되지 않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그 진실을 포고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세계의 표상은 세계 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만든 것이다. 남자들은 세계를 자기들의 관점에서 묘사하고, 자기들의 관점을 절대 진리와 혼동하고 있다.
거북별85
남자들이 만든 세계에서 그들이 지칭하는대로 불리는 존재라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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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Plinius(24년경~79)는 『박물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월경을 하는 여자는 수확물을 망치고, 밭을 황폐화시키며 싹을 죽이고, 열매를 떨어뜨리며 꿀벌을 죽인다. 여자가 포도주에 손을 대면 포도주는 식초가 되고, 우유는 시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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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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