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D-29
여성에게 산아제한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항상 출산과 양육에 평생이 묶여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깝다 아직도 여성의 출산의 도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놀랍다!!
자유연애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지만, 간통은 위법 행위다. 흔히 ‘잘못을 범한’ 젊은 처녀는 명예가 훼손되는 반면에 아내의 비행은 관대하게 여긴다. 그 때문에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젊은 처녀가 애인을 자유롭게 갖기 위해서 결혼했다. 대다수 여성이 이런 기발한 체제에 의해 꽁꽁 묶여 있었다. 이런 추상적 혹은 구체적인 이중의 구속 사이에서 여성은 자기를 확립하기 위해서 예외적인 환경이 필요했다.
애인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인간의 범주 안에서 개인적 성취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여자들과 어디에 가길 원하십니까?”라고 마리 바시키르체프Marie Bashkirtseff(1858~1884)154가 물었다. 그리고 스탕달Stendhal(1783~1842)은 “여자로 태어난 모든 천재는 공공의 행복을 위하여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사람은 천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천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조건은 현재까지 이 천재가 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어떻게 신데렐라 신화의 가치가 온전히 보존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아직도 젊은 처녀가 혼자서 행운과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어렵고 불확실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매력적인 왕자’가 그것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라고 장려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왕자 덕분에 자기 계급보다 높은 계급에 오르기를 바랄 수 있고, 이것은 그녀가 일생 노동을 해도 보상받을 수 없는 기적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희망은 그녀의 힘과 관심을 분열시키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이러한 분열은 어쩌면 여성에게 가장 심각한 핸디캡일지 모른다. 부모들은 딸의 일신상 발전을 격려해 주기보다는 결혼시킬 목적으로 딸을 기른다. 딸도 결혼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그것을 희망한다. 그 결과 여자는 대개 남자 형제들보다 교육을 덜 견고하게 받고, 덜 전문화되어 자기 직업에 전심전력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직업에서 열등해지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 즉, 이런 열등함이 남편을 얻고 싶은 그녀의 욕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고독 속에서 자기를 실현할 수 없는 인간은 자기 동류와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위험에 놓인다. 인간의 삶은 성공이 결코 보장되지 않은 어려운 기획이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그러나 인간은 어려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위험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모순적으로 삶과 휴식을, 실존과 존재를 갈망한다. 그는 ‘정신의 불안’이 자기 발전의 대가이고, 객체와 자기와의 거리는 자기 현전에 대한 대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불안 속에서 그는 평온과 의식을 채우게 될 불투명한 충만을 꿈꾼다.
여자들은 아직도 남자들의 꿈을 통해서 꿈을 꾸고, 남자들이 만들어 낸 신들을 숭배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여자를 지칭하기 위해 이따금 ‘섹스’라고 말한다. 여자는 육체이며, 육체적 쾌락과 위험이다. 여자에게 성적이고 육체적인 존재가 남자라는 사실은 한 번도 포고되지 않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그 진실을 포고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세계의 표상은 세계 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만든 것이다. 남자들은 세계를 자기들의 관점에서 묘사하고, 자기들의 관점을 절대 진리와 혼동하고 있다.
남자들이 만든 세계에서 그들이 지칭하는대로 불리는 존재라니 슬프네요~
플리니우스Plinius(24년경~79)는 『박물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월경을 하는 여자는 수확물을 망치고, 밭을 황폐화시키며 싹을 죽이고, 열매를 떨어뜨리며 꿀벌을 죽인다. 여자가 포도주에 손을 대면 포도주는 식초가 되고, 우유는 시어진다
여성의 월경을 이렇게 혐오스러운 행위로 표현하다니!! 놀랍습니다!!
어떤 종족들은 질膣 속에 뱀이 있어서 처녀막이 찢어질 때 남편을 물어 버린다고 상상했다. 그들은 처녀막 파열에 따른 출혈을 월경과 동일시했으며, 그것 또한 남자의 생명력을 파괴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부여했다.
이런 상상을 하다니~~!!
굽 높은 구두, 코르셋, 파니에panier,고래 뼈의 테vertugadin,페티코트petticoat43는 여성 육체의 곡선미를 강조하기보다는 그것의 장애를 증가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지방질로 무거워지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파리해서 힘을 쓰지 못하거나, 불편한 옷과 예의범절 의식으로 인해 몸이 굳어지면, 그때 여자의 육체는 남자에게 자기 물건처럼 보인다.
남자는 자기 아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면서 자신의 공적을 펼쳐 놓는다고 생각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여자는 생명을 유지하고 내재의 영역에서 군림한다. 여자는 자궁의 온기와 내면성을 가정에 옮겨 놓는다. 과거가 내려앉고 미래가 예시된 거처를 보존하고 활기를 돋우는 자는 여자다. 여자는 미래 세대를 낳으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양육한다. 남자가 여자 덕분에 세계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일과 행동 속에서 소모한 실존은 여자의 내재 속에 다시 잠기면서 집결된다. 즉,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남자는 지상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여자에 의해서 일상의 지속성이 보장된다.
오늘날도 요구되는 여성의 모습이네요!!
그러나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이 거꾸로 우리를 소유한다. 결혼은 남자에게도 예속이다. 결혼할 때 남자는 자연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싱싱한 처녀를 욕망했던 까닭에 남자는 일생 뚱뚱한 중년 부인과 메마른 노파를 먹여 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삶을 아름답게 할 용도로 마련된 섬세하고 우아한 보석이 추악한 짐이 되어 버린다
사랑하는 여성과의 결혼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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