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자에게 결혼 이외에 다른 어떤 전망도 제시되지 않는 사회 계층이 많다. 농민층에서 독신녀는 최하층 사람이다. 그녀는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 혹은 형부의 하녀로 머문다. 그녀가 도시로 탈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D-29

거북별85

거북별85
얼마전까지도 결혼을 안하거나 이혼한 여성을 반품되거나 쓸모없는 물건 취급하며 희극화했던 사회상이 당연하게 여겨졌었는데...
씁쓸하네요..,

거북별85
그래서 자기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가진 남편을 구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남편이 ‘출세하기’를 바란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성행위는 남자를 위한 여자의 봉사라고 인정된다. 남자는 쾌락을 취하고 그 대신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여자의 몸은 매매 대상이다. 그녀에게 자기 몸은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을 나타낸다.

조영주
아직 1권 신화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이제 매일 아예 분량을 정하고 읽어서 따라잡겠습니다!

장맥주
“ 남자는 오직 자기 멋대로 즐길 뿐이다. 남자는 유일하고 자유로운 지배자다. 그러나 남성 앞에 나타나는 모든 동물은 오직 동물이어야만 한다. 남자는 일부러 그런 동물을 골라 그것들의 약점을 어루만져 주며 끈질기게 동물 취급을 한다. 그러면 그것들은 결국에 자기들의 조건을 수락하게 된다. 그래서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의 백인들은 흑인들이 하는 사소한 도둑질과 거짓말에 즐거워한다. 백인들은 자신들의 피부 색깔로부터 자신들에게 부여하는 우월성이 확인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만일 이 ‘검둥이’ 중 한 명이 자신은 정직하다고 고집을 피우면 그를 한층 더 박해할 것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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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현대를 떠나서 내가 이제 스탕달Stendhal(1783~1842)에게 돌아가는 것은, 여자가 악녀로, 님프로, 아침의 별로, 마녀로 차례차례 변장하는 가장무도회에서 빠져나와 살과 뼈로 만들어진 현실의 여자들 속에서 사는 남자를 만나는 일이 마음 든든하기 때문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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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역사상 여자 천재가 극히 적은 이유는 사회가 여자들에게 자기를 표현할 수단 일체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여자로 태어나는 모든 천재는 공공의 행복을 위해 사라진다. 우연히 능력을 발휘할 수단이 주어진 순간, 여자들이 가장 어려운 재능에 도달하는 것을 보라.” 여자들에게 최악의 핸디캡은 그녀들을 바보로 만드는 교육이다. 억압자는 언제나 피억압자를 쓸모없는 존재로 약화하는 데 몰두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고의적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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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구체적인 현실에서 여자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러나 여자들에 관해 만들어진 각각의 신화는 여자 전체를 요약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모두 저마다 유일하다고 자처한다. 그 결과 양립 불가능한 다수의 신화가 존재하고, 여성성이라는 관념의 기이한 모순 앞에서 남자들은 망연자실한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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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이것은 신비라는 것이 어느 하나의 특정한 성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황과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대다수 여자에게 초월의 길이 막혀 있다. 즉, 그녀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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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녀들은 자기들이 무엇이 될 수 있었을까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데, 이것은 스스로 나는 무엇이냐고 묻게 한다. 그것은 헛된 질문이다. 만일 남자가 여자의 이 비밀스러운 본질을 밝혀내는 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다. 결국,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바깥에 놓여 있는 여자는 이 세계를 통해서 자기를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여자의 신비란 속이 텅 비어 있을 뿐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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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게다가 여자는 모든 피억압자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객관적인 모습을 단호하게 숨기는 일도 있다. 노예, 하인, 토착민은 모두 주인의 변덕에 좌우되기 때문에 변함없는 미소나 수수께끼 같은 무감동으로 주인을 대하는 것을 배웠다. 그들은 자기들의 진정한 감정과 행동을 표 나지 않게 숨긴다. 여자에게도 청소년기부터 남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계략을 쓰도록 가르친다. 여자는 남자들을 언제나 가면으로 대한다. 여자는 용의주도하고 위선자이며 배우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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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이제 2권입니다. 아주 조금 속도가 붙는 거 같네요.

르네오즈
네, 저도 그런 기분?입니다. 전자책과 도서관에서 대출한 종이책을 병행하면서 읽다가... 결국에 중고책을 구입하고 도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맥주
“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생물학적·심리적·경제적 운명도 사회 속에서 인간의 암컷이 띠고 있는 모습을 규정하지 않는다. 문명 전체가 남자와 거세된 남자의 중간 산물을 공들여 만들어 내어, 그것에다 여자라는 이름을 붙인다. 오직 타인의 개입만이 한 개인을 타자로 구성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성적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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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그 유명한 문장이 2권 1장에 나오네요.
가연마미
책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벽돌에
여성을 동일선상이 아닌 타자로 보았을 때는 양가감정이 있습니다. 자연을 바라볼 때 미묘한 차이가 나는 보존과 보전이 처럼...
여자의 과실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여자의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것은 여자의 몫이기 때뮤이다.

장맥주
“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 유달리 눈에 띄는 활동을 할 때 이중으로 부러워한다. 여자아이들은 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힘을 확립하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욕망을 갖는 동시에 자신들에게 강요된 열등한 상황에 대해 항의한다. 그녀들은 특히 나무, 사다리, 지붕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것에 몹시 분해한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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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아들러는 많은 영웅 신화에서 보는 것처럼, 공간적 상승 관념은 정신적 우월성을 내포하므로 높은 것과 낮은 것의 개념이 커다란 중요성을 가진다고 지적한다. 나무나 바위 꼭대기 혹은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주어진 세계를 넘어 절대적 주체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것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흔한 도전의 핑계거리다. 이런 위업이 금지된 여자아이는 나무나 바위의 발치에 앉아서 자기 머리 위에서 의기양양해 하는 남자아이들을 보며 정신적·신체적으로 열등하게 느낀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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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
“ 여자아이는 자기 몸의 어떤 부분에서도 자신을 소외시킬 수 없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여자아이에게는 그 곁에서 제2의 자아 역할을 하도록 외부의 물체인 인형 하나를 손에 쥐여 준다.(...) 인형이 한편으로 그 전체로서 신체를 나타내고, 다른 한편으로 수동적 물체라는 것이다. 이제 여자아이는 인형에게 자기 인격을 송두리째 투영하고, 투영된 자기 인격 전체를 자력을 움직일 수 없는 비활성체로 간주하도록 격려된다. (...) 여자아이는 자신이 치장되고 소중히 여겨지기를 꿈꾸는 것과 같이 인형을 꾸미고 애지중지한다. 역으로 여아는 자기 자신을 신비로운 인형처럼 생각한다. 칭찬과 꾸중을 통해, 이미지와 말을 통해 여아는 '예쁜'과 '미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발견한다. 조만간 여아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그처럼 예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 폭의 그림을 닮으려고 애쓰며 분장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며 동화 속의 공주와 요정에 자기를 비교한다. ”
『제2의 성』 401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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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오즈
“ 어머니에게 딸은 자기 분신인 동시에 타인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딸을 격렬하게 사랑하는 동시에 딸에게 적대적이다. 그녀는 아이에게 자신의 운명을 강요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여성성을 자랑스럽게 강력히 주장하는 방식이면서 그에 대해 복수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제2의 성』 404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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