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D-29
와. 축하드립니다. 힘겹게 쫓아가는 중입니다. 저는 사나흘쯤 뒤에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완독할 거 같습니다.
@장맥주님의 축하를 받으니 더 영광스럽고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제2의 성> 완독과 장작가님의 축하에 뿌듯합니다!!딸아이한테도 자랑해야겠어요 😉
존경합니다...1장서 포기 시들시들...
조작가님의 축하를 받으니 영광입니다 😊저도 솔직히 몇장들은 매직아이 볼때처럼 책을 읽었답니다~~😅😅
예를 들면, 스탕달의 아이러니나 거침없는 태도, 태연한 솔직함은 그녀들에게서 발견되지 않는다. 그녀들은 또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같은 작가들의 풍부한 경험도 없다. 그 때문에 『미들마치』 같은 아름다운 작품도 『전쟁과 평화』에 필적하지 못한다. 『폭풍의 언덕』은 위대한 작품이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영향력을 따르지 못한다.
여자들은 세계를 괄호 속에 넣지 않고, 세계에 질문을 제기하지 않으며, 세계의 모순을 고발하지 않는다. 즉, 세계를 고지식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다수의 남자도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여자가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위대하다’고 불릴 만한 몇 명의 드문 예술가들과 비교할 때다. 여자를 한계 짓는 것은 운명이 아니다. 어째서 여자에게는 가장 높은 정상에 도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는지 – 왜 앞으로도 당분간은 주어지지 않을 것인지 –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여자아이가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남자 형제들과 같은 요구와 같은 자랑거리, 같은 엄격함과 같은 자유로 양육되고, 같은 학업과 같은 놀이에 참여하면서 같은 미래를 약속받고, 여자아이에게 명백히 평등하게 보이는 여자들과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거세 콤플렉스’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의미는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아버지와 똑같은 자격으로 부부의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책임을 담당하는 어머니는 똑같이 지속적인 위엄을 누릴 것이다. 여자아이는 자기 주위에 남성의 세계가 아닌 남녀 양성의 세계를 느낄 것이다. 여자아이가 애정적으로 아버지에게 더 끌렸다 해도 – 이것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 아버지에 대한 아이의 애정은 무력감이 아니라 아버지와 대적해 보겠다는 의지 때문에 미묘한 변화를 보일 것이다. 즉, 여자아이가 수동성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와 운동에서 자기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허용된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들과 능동적으로 경쟁하므로 페니스의 부재가 – 아이의 약속으로 보상되어 - ‘열등감’을 낳는 데 충분치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남성을 넘어선 위대한 작가나 예술가가 여성 중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건 정말 아쉽다 그 때문에 여성들의 예술성이 남성들보다 열등해서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그믐에 자주 내가 언급하는 점인데 나의 어린시절대한민국은 정말 보잘것 없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예술들은 왠지 앞서나가는 다른 나라의 예술을 그냥 모방한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이 만든 것들에 신뢰와 애정을 보낸다 놀랍다!! 내 살아생전에 사대주의란 말만 들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윗세대부터 꾸역꾸역 나아가다보니 이런 날들도 오나보다~~~^^ 여성들의 역사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냥 주저앉고 쉽고 남성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올릴 여지가 있어도 묵묵히 현실을 외면 않고 나아가다보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예술가란 칭송을 받는 이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나도 항상 아빠한테 남편한테 기대어 살아온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뛰어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돌보고 가다듬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필요하자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생적 위치가 가능한 존재'였다는 문장이 섬뜩하게 한번씩 내 머리와 가슴을 내리친다~ 오늘이 그믐에서 시몬드 보부아르의 <제 2의 성>의 마지막날이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꽤 많았지만 그래도 나의 한걸음을 또다시 성장시켜준 이 책과 그믐에 감사드립니다~~~❤️❤️❤️
누구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어진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자유의 지배가 승리하도록 하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권한이다. 이 숭고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자와 남자가 그들의 자연적 차이를 넘어 우애를 분명하게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자기의 여성성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여자들은 역설적으로 자신에게도 남자와 거의 동등한 지위를 만들어 낸다. 그녀들은 남자에게 물건처럼 내맡기는 자기의 성性으로 자기들을 다시 주체로서 발견한다. 그녀들은 남자들처럼 자기 생계를 꾸릴 뿐만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남자들을 상대해서 살아간다. 품행과 발언에서도 자유로운 – 니농 드 랑클로처럼 - 그녀들은 가장 드문 정신의 자유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부류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들 주위에는 ‘정숙한 여자들’이 지루하게 만드는 예술가와 작가들이 많이 모여든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천하의 미인도 내일에 대해서 결코 확신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무기는 마법적이며, 마법은 변덕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 보호자 – 남편이나 애인 – 에게 ‘정숙한’ 아내가 남편에게 매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긴밀하게 매여 있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스탕달은 여자도 필요하다면 남자와 마찬가지로 논리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논리는 여자가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는 도구다. 삼단논법은 마요네즈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도, 우는 아이를 달래는 데도 소용없다. 남자들의 이성적 사유는 여자가 경험하는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여자는 경멸하는 듯한 싸움에서 지친 나머지 결국 남자가 던져 주려는 빵부스러기를 주워 담는다. 하지만 남자가 유일한 수단인 동시에 삶의 유일한 이유인 여자가 남자의 지지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자는 모든 굴욕을 참아낼 수밖에 없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겨우 33% 읽었습니다. ㅠㅠ 올해 내에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60년 살아보니 책의 내용 하나하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페미니즘 사고가 머리에 없었을 때는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등에서 여성과 남성에 대해 묘사되는 것이 거북하지 않았는데 페미니즘적 사고 체계를 갖게 되면 나를 둘러싼 많은 작품들이 불편해집니다. 이 책을 읽는 와중에 요즘 개봉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보니 젠더적 관점에서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우리의 문학과 예술들이 여성의 관점에서 보기에 편안해지는 시절이 오긴 할까요? 시몬느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관계는 어떠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가부장제가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세상에선 주체적인 여성들은 살기가 어렵습니다.
전 @도나님과 달리 페미니즘 사고가 없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몰라서 괜찮았던거 같습니다~ㅜㅜ(제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적 관습들이 당연하지 않다는건 좀 충격이었습니다) 이번에 이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느끼고 나니 부끄러워집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한발한발 가다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기대중인데 젠더적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니 어떤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발명해 냈다. 그러나 여자는 그들이 발명해내지 않았어도 존재한다. 그 때문에 여자는 남자들의 꿈의 화신인 동시에 남자의 실패이기도 하다.
제2의 성 570P,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여자는 남자가 자기 육체 속에 타인의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자기의 극치極致이기 때문에 남자에게 최고의 보상이다.
제2의 성 569P,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맹목적인 복종은 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근본적 변화의 유일한 기회다. 여자는 애인의 덧없는 꿈이나 강압적인 명령에 따라서 노예, 여왕, 꽃, 암사슴, 창유리, 아첨꾼, 하녀, 매춘부, 뮤즈, 반려자, 어머니, 자매, 아이가 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에로티시즘의 차원에서처럼 사랑의 차원에서도 마조히즘은 타자와 자기 자신에게 불만족하거나 실망한 여자들이 들어서는 길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한 자기 포기의 자연스러운 경향이 아니다. 마조히즘은 상처 입고 실패한 모습 아래 자아의 현존을 영속시키고 있다. 사랑은 본질적인 주체를 위해 자아의 망각을 목표로 삼는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어떤 남자도 신이 아니다. 신비주의 여자는 오로지 그녀의 열의에만 의존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신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신격화되었지만 신이 아닌 남자는 분명 눈앞에 있다. 사랑하는 여자의 고뇌는 바로 거기에서 온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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