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자를 죽이면 자유민 남자를 살해한 것보다 네 배나 높은 처벌을 받았다. 임신 능력을 증명한 여자는 자유민 남자보다 세 배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여자가 더는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면 모든 가치를 상실한다. 만일 여자가 노예와 결혼하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부모가 그녀를 죽여도 부모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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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성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암컷 소와 같은 대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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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앵빌Jean de Sire Joinville(1224년경~1317)62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다미에트에서 매춘부들의 막사가 왕의 막사와 인접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프랑스에서 샤를르 9세와 18세기 오스트리아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시도했으나 역시 모두 실패했다. 사회의 조직이 매춘을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후에 쇼펜하우어가 “창녀들은 일부일처제의 제단 위에 바쳐진 인간 제물이다”라고 거창하게 말한다. 그리고 유럽의 도덕역사가인 레키W. E. H. Lecky(1838~1903)도 같은 생각을 표명한다. “악덕의 최고 유형인 창녀들은 미덕의 가장 적극적인 수호자들이다.” 매춘부의 상황과 유대인의 상황은 당연하게 비교되었다. 매춘부들은 자주 유대인과 동일시되어 왔다. 즉, 고리대금업과 돈의 뒷거래는 혼외 성행위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가톨릭교회에 의해 금지된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금융투기꾼이나 혼외의 사랑 없이 지낼 수 없고, 이러한 직능은 저주받은 계급에게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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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드 보봐르는 예전부터 자주 들은 분이지만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합니다^^;; 그런데 아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이고 총체적인 여성의 조건에 대한 분석이 놀랍습니다 이 작가님만큼 여성에 대해 광범위하고 논리적이고 설득적으로 잘 풀어놓으신 분이 또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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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이고 섬세한 천성은 여자를 노예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수단이 된다.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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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해 제기되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여자의 재생산 역할과 생산노동의 조화다. 인류 역사 시초에서 여자를 가사노동에 헌신하도록 하고 세계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근본 이유는 여자가 생식 기능에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동물 암컷의 경우에는 체력 소모를 방지할 수 있는 발정과 계절의 주기가 있다. 반면에 자연은 사춘기와 폐경기 사이의 여자에게 수태 능력을 제한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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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산아제한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항상 출산과 양육에 평생이 묶여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깝다 아직도 여성의 출산의 도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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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애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지만, 간통은 위법 행위다. 흔히 ‘잘못을 범한’ 젊은 처녀는 명예가 훼손되는 반면에 아내의 비행은 관대하게 여긴다. 그 때문에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젊은 처녀가 애인을 자유롭게 갖기 위해서 결혼했다. 대다수 여성이 이런 기발한 체제에 의해 꽁꽁 묶여 있었다. 이런 추상적 혹은 구체적인 이중의 구속 사이에서 여성은 자기를 확립하기 위해서 예외적인 환경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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