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남자가 지배적 성격을 멋대로 휘두르도록 장려한다. 지배욕은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저항하기 힘든 것이다. 아이를 어머니에게 넘기고 아내를 남편에게 넘기는 것은 지상에서 폭정을 키우는 것이다. 흔히 남자는 남편으로서 인정받고 찬탄받으며 조언하고 인도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는 명령하며 군주의 역할을 한다. 유년 시절에 쌓인 원한과 일생 그를 가혹하게 대하고 상처 입힌 다른 남자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쌓인 모든 원한을 아내에게 위력을 가하면서 집안에서 푼다. 그는 폭력이나 권력이나 완고한 태도를 흉내 낸다. 준엄한 목소리로 명령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탁자를 내려친다. 이런 희극은 여자에게는 일상적인 현실이다.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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