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도상이란 무엇일까? 이미지를 바라보는 방법론

D-29
해당 강연 내용을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수정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에른스트 융어도 <강철 폭풍 속으로>를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수정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삶의 어느 시점, 혹은 장소나 사건으로 광적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늘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최근에 누가 네이트판에 '개구리 소년' 사건에 관해 글을 올리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돌았던 일도 생각나네요..
듣고 보니깐 그렇습니다. 삶의 특정한 순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예술가라든지. 혹은 끊임없이 그때를 사례로 사용하는 분석가라든지. 강박적인 트라우마라든지. 어찌 보면 지난번 모임에서 봤던 <자연인>에 등장한 전쟁 경험 속에 평생을 살고 있는 할아버지도 그렇고요. 그런 인물들에겐 지금의 풍경도 마치 게임에서 스킨을 씌우듯, 과거의 경험이 맵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일루미나티며 네이트판이며.. 속된 얘기만 한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모임 날짜가 하루 남았습니다! 릴레이 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책을 이어나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슬은 해설에서 바르부르크의 뱀 이미지와 번개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번개를 보고 두려움에 떨다가, 그것을 설명 가능한, 표상 가능한 개념을 끌어당기면서 뱀이라는 상징을 떠올린다는 것인데요. 이 둘을 동일시함으로써 파악 불가능한 것을 파악할 수 있게(176)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명 방식은 신화의 기능에 대한 오늘날의 해석과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알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지식과 개념을 만들어 내고, 이러저러한 이유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문화적으로 전승되고... 그것이 하나의 이야기나 학문이 되기도 하고요.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인류세, 식인, 원주민, 생태계 연구 등이 활발해지면서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이나, 태평양 군도 원주민의 삶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세의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들도 생각나고요. 처음이라 어색함이 많았으나 아무쪼록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재미난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또 다른 기획과 도서로 찾아뵐까 합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2010년대를 다룹니다. 하실 말씀도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바르부르크의 거대한 사유를 느껴보는 데 함께해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모두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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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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