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4. 사악한 목소리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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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 9.23 / 유령 연인] 유령 연인-1. 표지의 디자인은 어땠나요?
표지? 질문을 읽기 전엔 표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특징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유령 연인>을 읽고 질문을 읽고 나니 오묘한 느낌이 드는 표지이네요.
솔직히 처음 표지를 봤을 땐 제목이랑 일치되는 느낌은 크게 못 받았어요. 넓게 생각해 보면 SF소설 같은 느낌이 들긴 했는데 '여성과 공포'라는 걸 이 표지를 보고 쉽게 떠올리진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표지의 의미를 더 찾아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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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연인-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자식이 없고 한가로운 여인들의 온갖 광적인 집착을 많이 봐 왔지만, 이처럼 유별난 집착은 나도 처음 봤답니다. 그러나 단순한 집착에 그치는 건 아니고, 존중해야 할 성격적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그 집착 덕분에 내가 상상 속에서 그린 오크 부인의 모습이 완벽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이 수수께끼처럼 신비롭고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기이한 존재는 현재에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과거의 괴팍한 열정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거지요.
사악한 목소리 <유령 연인> 43쪽,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저기 저것이 그 여자의 머리예요. 사실 진정한 미인은 아니었습니다. 이마는 너무 넓고 코는 너무 짧았거든요. 이것만 봐서는 어떤 여자였는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어요. 움직임이 관건이었거든요.
사악한 목소리 <사악한 목소리>,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앞으로 이런 그림을 그릴 기회는 영영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 여자는 천국이나 뭐 그런 데서 내게 보내준 선물 같은 존재였거든요.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은 적이 없다고요? 사실 난 그 얘기를 잘 꺼내지 않아요. 사람들이 잔인할 정도로 멍청하거나 감상적이라서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들려드리지요. 어디 보자. 너무 컴컴해서 더는 그림을 그릴 수 없으니까 지금 그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잠깐만요. 그 여자의 얼굴을 벽 쪽으로 돌려놓아야겠어요. 아, 정말 환상적인 여자였답니다!
사악한 목소리 유령 연인,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사실 시작부터 자꾸 그 여자의 머리라거나 그녀의 외모에 대한 칭송, 묘사를 보면서 화가가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이구나... 했는데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그냥 등장인물 모두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세계'가 남다른 사람들이구나 였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면 이해가 되는 경우들이 있죠. 저는 최근에는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답니다..
목숨을 팝니다노벨문학상 후보에 수차례 오른 미시마 유키오의 색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목숨을 팝니다』가 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었다. 『목숨을 팝니다』는 자살에 실패한 주인공이 신문에 목숨을 판다는 광고를 내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 잘 안 읽힙니다.. 이러다 표제작인 '사악한 목소리'로 훅 건너뛰게 될지도..ㅎ
저도 뚜벅뚜벅. 읽고 있긴 합니다 ㅎㅎ
배회하던 내 눈길은 중간문설주로 분할된 창문에 멎었습니다. 무거운 석조 세공 사이의 유리창 너머로 물에 흠뻑 젖은 말라빠진 공원 잔디밭이 넓게 펼쳐지고, 참나무 고목들이 점점이 서 있었습니다. 저 멀리 톱니처럼 삐죽삐죽한 검은 스코틀랜드 전나무 숲 뒤로 물기 어린 하늘에 피처럼 붉은 석양이 번져 있었습니다. 바깥의 담쟁이넝쿨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어미와 헤어진 어린 양들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고도 날카롭게 반복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쓸쓸하고 떨리는, 섬뜩하고 어린 울음소리였지요
사악한 목소리 유령 연인,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오크 씨는 지극히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예의 바른 영국 청년의 전형이었죠. 기독교의 병사가 되었어야 할 그런 유형의 남자 말입니다. 독실하고 마음이 순수하고 용감하고 천박한 짓은 도저히 못 하고 지적인 면은 약간 모자라고 온갖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그런 청년 말입니다.
사악한 목소리 유령 연인,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그이는 무려 250년 전에 우리 조상이 저지른 일에 정말로 마음을 쓴다니까요. 심지어 굴욕감을 느껴요. 내 눈치를 보거나 이웃들한테 창피를 당하는 게 걱정되지 않았다면, 윌리엄은 벌써 저 초상화들을 내려서 불태워버렸을 거예요.
사악한 목소리 유령 연인,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내게는 오크 부인이 날마다 자신의 이상한 광증에 대해 말하도록 방관하고, 심지어 부추기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런 행위에서 음침하고도 짜릿한 기쁨을 느꼈어요. 너무나도 그녀다웠고, 그 집과도 잘 어울렸거든요! 완벽하게 캐릭터를 완성해서 초상화를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할지 구상하기도 훨씬 쉬웠습니다.' 초상화가로서 완성된 작품을 위해서라는 미명 아래 속삭이는 그야말로 사악한 목소리 아닌가 싶네요..
옆 방에서 단테의 <신곡>을 읽고 있는데 마침 <유령 연인>에서 단테의 <신생>(단테가 아홉 살 때 첫눈에 반해 평생을 흠모한 여인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시)을 언급해서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멋진 책을 읽고 계시군요😎
컬러 이북리더기로 보는 표지...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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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부인-3. 오크 부인이 선조인 '앨리스 오크'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그로 인해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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